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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기 장애여성학교 ‘배움이 차오르다, 장애여성학교 졸업식!’

작성자 : 진성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장애여성학교 졸업식에 아직 한 번도 안 와보셨나요?
장애여성학교는 제도권 교육의 접근이 어려운 장애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2009년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우리는 장애여성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기표현의 힘을 키우고, 관계를 맺으며 일상을 함께 해왔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우리는 ‘나름 공부, 두루 활용’하면서 배움의 역사는 깊어졌고 우리의 배움도 더욱 차올랐습니다. 올 해도 쉼 없이 달려 온 장애여성학교는 지난 11월 13일에 8기 장애여성학교 졸업식이 열렸는데요. 웃음과 감동을 넘어 뜨거웠던 졸업식 현장을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나에게 공부란 어떤 의미인가요?
한글반, 음악반, 미술반, 인권반, 장애와 여성주의반에 참여했던 모든 참여자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본격적인 졸업식이 시작되기 전 ‘나에겐 공부란?’이란 질문을 통해 우리에게 배움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참석했던 많은 분들도 다양한 답변들을 적어주셨습니다. 여러분에게 공부란 어떤 의미인가요?

생생했던 졸업식 현장
모두가 기다린 첫 번째 순서는 일곱빛깔무지개의 여는 공연이었는데요. 무지개의 공연 덕분에 졸업식이 한층 업 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장애여성공감과 연대하고 있는 많은 분들 중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의 나영님, 노들야학 배승천, 김명학님이 빠쁜 와중에도 졸업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오셨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것의 중요함과 배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해주셔서 더욱 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졸업식을 축하하는 말씀들이 이어지고 그 다음 순서는 바로 장애여성학교에 대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우리가 일년동안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소개를 하고 사진을 영상에 담아서 한 해를 돌아봤습니다.

이번 순서는 모두를 긴장하게 만드는 상장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시상은 8기 장애여성학교를 참여하면서 인권을 가장 잘 실천한 사람에게 주는 인권상, 일 년 동안 수업에 빠지지 않고 성실히 참여한 사람에게 주는 개근상, 실제로 독립한 삶을 살고 있고 그 분의 삶을 응원하는 의미가 담긴 독립상, 마지막으로 가장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 반에게 주는 으뜸반 상의 시상이 있었습니다. 이름이 호명된 사람들은 앞에 나와서 소감을 함께 나누고 아쉽게 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다 같이 큰 박수와 환호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시상을 마치고 나서 이번 8기 장애여성학교를 수료한 모든 분들의 가슴에 ‘배움이 차오른다,’라는 문구가 적힌 졸업뱃지를 달아주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서로가 서로에게 올 한 해 동안 수고했음을, 그리고 앞으로 응원의 마음을 담아 뱃지를 달아주는 모습이 무언가 뭉클한 느낌을 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순서는 올해의 으뜸반 상의 주인공인 만큼 음악반의 공연을 안 볼 수가 없겠죠? 음악반은 ‘반신반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올해 가장 어려움이 많았던 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해 새롭게 정체성을 바꾸고 장애여성의 삶이 담긴 노랫말을 적고 노래를 만들어보았는데요. 각자의 다양한 경험을 녹인 가사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서지원님이 만든 ‘들어라’는 앵콜 요청이 나올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합니다. 2017년 8기 장애여성학교 졸업식으로 끝으로 한 해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말이 있죠. 이것이 8기 장애여성학교가 끝났지만 내년이 더욱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배움은 끝없이 차 오를 테니까요! 여러분 내년에도 함께 하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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