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힘차게 출발, 장애여성학교 2기 개강식

 
진경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활동가)
 
겨울이 시작되던 작년 11, 가톨릭 청년회관 까페에서 장애여성학교 1기 졸업식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훈훈하게 마친 것이 엊그제 일 같다. 그런데 벌써 2기 개강식이 돌아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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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식 때 배복주 대표님이 설명해주셨던 것처럼, 장애여성학교는 2009년 시범 사업을 거쳐서 20101기로 정식 출발했다. 장애여성공감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회원 교육프로그램의 의미를 이어받은 장애여성학교는 지난 2년간 장애여성들이 만나고, 함께 배우고, 이야기하고 성장해가는 교육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안정적인 재정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올해도 공모한 프로젝트가 떨어지면서 이 소중한 공간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센터에서 올해 강동구에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면서 장애여성학교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개강식 홍보가 조금 늦어져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되자 한분, 두 분 오시고, 진행되는 중간 중간에도 계속 오셔서 어느새 교육장이 꽉 차게 되었다. 타고난 유머와 순발력을 지닌 장애여성공감의 공인 MC이자, 지난 2년간 장애여성학교 사업을 총괄하며 이 공간을 지켜온 이진희 사무국장님의 사회로 개강식은 1시간 동안 알차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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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김영희 교장 선생님은 장애여성들이 서로 지지해가면서 열심히 공부해가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전하셨고, 유일한 내빈이셨던 함께가는강동장애인부모회의 오금옥 대표님은 저희 딸이 장애여성공감 미래의 회원일 수도 있다. 이런 공간이 너무 중요하다는 축사를 해주셔서 많은 환호를 받았다. 양지향, 안인선 이사님의 축하 말씀 이후에는 각 반 소개와 강사님들의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리고 현재 천호동 체험홈에 사시는 장애여성 네 분이 함께 개강식 때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뉴페이스에, 20대 초반의 젊은 장애여성 네 분이 올해 장애여성학교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실지 기대가 된다. (사실, 개강식 직후 떠난 야유회에서 이미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셨다 ^^) 이 날 공식 행사 이후에는 반별로 모여서 다과를 즐기며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어 보았다.

 

장애여성학교라는 공간은 각 반 강사분들과 참여자분들, 그리고 수업을 매번 지켜가는 담당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올해는 재정 문제로 예년보다 반도 줄어들고 전체 규모도 축소될 수밖에 없지만 학교라는 공간에서 함께하는 분들의 열정은 올해도 뜨거울 것이다!

 

졸업식을 마치는 그날까지, 모두 열심히 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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