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는 <일곱빛깔 무지개>입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일곱빛깔 무지개>입니다.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정미영
 
 
2015년 바쁘다 바빠 ~
2014년 애정씨의 “ 선생님, 우리 공연 언제해요? ”에 대한 응답인지?
어디선가 누군가 공연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우리가 간다 ~
 
장애여성공감의 인기그룹 지적장애여성합창단 일곱빛깔무지개는 그 어떤 활동가들 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연이 떨리고 긴장된다던 때가 언제인지, 일곱빛깔 무지개는 그 공간과 문화를 즐기고 있다. 각자의 삶에서 주인공이 되기보다 주변인들이 결정해 주는 삶에 익숙했던 그녀들이 장애여성공감과 인연을 맺고 희노애락을 함께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일곱빛깔 무지개는 생활환경과 문화, 개성이 다르듯 세상과 소통하는 속도도 다르다. 그리고 지금까지 평등하지 않은 일상과 소통의 경험을 가지고 살아온 일곱빛깔 무지개.
요즘 일곱빛깔 무지개는 다소 서툴긴 하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삐걱거리고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강하게 표출하기도 하고, 그러다 서로 다투거나 삐진다. 누군가는 자신의 불편을 드러내지 않고 눈치를 살피기도 하고 다른 이는 활동가와의 관계로 자신을 인정받으려고 애쓰기도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전화와 문자로 반복해서 확인하며 존재를 알리려는 소통방식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곱빛깔 무지개의 소통방식은 자신의 입장에 기반하여 이야기 되었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위치와 입장만을 강조하여 다른 사람에게 주는 피해를 성찰을 하지 못하기도 했고, 활동가들이 개입해야 하는 의사소통방식을 취하기도 했다.
 
무지개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나무라는 것이 옳은 일일지, 성인인 분들에게 어린이에게 이야기 하듯이 계속적으로 같은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옳은 소통인지, 스스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면 활동가들이 어디까지 함께 해 줄 것인지… 이 모든 것들이 일곱빛깔 무지개와 함께하면서 풀어도 풀어도 정답이 보이지 않고 계속 해결되지 않는 숙제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고민에서 일곱빛깔 무지개는 무지개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각자가 파악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소통하면 좋은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아직 서툴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곱빛깔 무지개는 스스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 직접 이야기 하여 서로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방법들을 선택하여 천천히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시도를 하였다. 더불어 공연이 생기면 일곱빛깔 무지개 스스로 연습하자는 제안도 하고 연습도 하고 공연장소도 각자 또는 함께 찾아오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2015년 일곱빛깔 무지개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일곱빛깔 무지개가 아닌 발달장애여성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일곱빛깔 무지개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하려 한다. 무지개는 여전히 세상은 두렵고 무섭고 외롭고 그래서 친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무지개가 부르는 노래처럼 달라도 차별은 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위해 일곱빛깔 무지개는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느끼고 나와 너 우리가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방식을 찾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며 조금 씩 천천히 앞으로 나갈 것이다.
 
일곱빛깔 무지개는 서로 다른 목소리, 서로 다른 율동을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서로 닮아 있고 또 닮아가고 있다. 그리고 노래를 통해 조금씩 천천히 일곱빛깔 무지개만의 언어로 우리가 살고 싶은 삶과 변화 되어야 할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우리만의 표현방식 즉 합창을 통해 일상의 차별과 폭력을 노래 하고자 한다.
무지개의 노래를 듣고 무지개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점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 다름이 존중되지 않고 차이가 차별이 되는 이상한 세상과 결코 녹녹치 않은 소통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게 존중받고 지지 받기를 누구보다 원하며 세상과 함께 차별 없는, 그런 세상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래한다. ”
 
자 이제부터 장애여성공감 지적장애합창단 < 일곱빛깔 무지개 >와 함께 할 준비 되셨나요?
그럼, 우리 함께 불러 볼까요 ~
 
“ 달라도 차별은 하지 말고 마음 열어 내손을 잡아요.
그런 세상 꿈꾸고 있어요.
달라도 차별은 하지 말고 마음열고 내손을 잡아요.
그런 세상 우리가 만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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