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공감의 열 번째 회원 정기총회 리뷰

글 : 제이(상담소 활동가, 회원월례회 이끔이팀)

 

2월 26일 토요일. 장애여성공감의 열 번째 회원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눈이나 비가 올 거란 일기예보가 있어 걱정했었는데, 공감 총회하는 걸 알고는 다행히 비가 하루를 더 기다려 주었답니다.

총 스물여섯 명의 회원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정족수를 뛰어넘고(열세 분이 위임장도 보내주셨구요), 사회자 정영란 님의 낭랑한 목소리로 개회가 선언되었습니다. 개회 후 다소 늦게 도착하신 두 분을 포함 총 스물여덟 명의 회원들이 장애여성공감 교육장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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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참석을 위해 멀리서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신 윤명식 님, 한정희 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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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했던 9차 총회 회의록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진 후, 2010년 사업보고를 각 센터별로 진행했습니다. 공감은 작년 총회에서 법인 추진 의결, 대표 선출, 이사진과 사무국장, 소장 인준 등 굵직굵직한 체계를 정비했었죠. 작년 총회 기록과 올해 활동보고를 이어들어보니, 2010년은 공감이 새 공간에서 열심히 새 체계를 단단히 하고 그에 적응하느라 분주한 한해였다는 게 새삼 실감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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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하진 못하셨지만 사업감사 박주희 님과 회계감사 권오현 님이 써 주신 감사보고서를 배복주 대표님이 브리핑해주셨습니다. ‘공감이 걸어온 발자취 속에 나의 숨결도 묻어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공감의 프로그램들 속엔 공감만의 차별화된 그 무언가가 반드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써주신 박주희 님의 글에서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권오현 님의 ‘차입금을 경계해야 하나 그것이 무서워서 사업을 축소시킨다면 공감에게 더 큰 미래는 없을 듯합니다’라는 따끔한 글귀도 회원분들과 함께 나누었답니다.

작년 극단으로 창단한 <춤추는 허리>의 활동근거를 정관에 명시하기 위해, 정관상 수행사업에 ‘장애여성 문화예술 지원을 위한 사업’을 추가하는 개정안이 안건으로 올랐습니다. 99퍼센트 출석률을 자랑하는 춤추는 허리 배우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가운데ㅋ 만장일치로 개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배복주 대표님이 2011년 사업계획과 연대활동, 예산안 등을 브리핑해 주셨습니다. 대표님의 특기 중 하나라는 명쾌한 요점정리 덕에 방대한 내용임에도 총회가 두 시간에 끝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분들의 2011년 공감 활동 중 최대 관심사는 역시 회원 캠프인 듯한데요, 구체적인 일정과 식단에 대한 문의까지 미리 쇄도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습니다. 복잡한 예결산은 사무국에서 표로 말끔히 정리하는 수고를 해주셔서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사업감사 박주희님이 활동을 못하시게 되어, 오랫동안 이끔이팀 활동에 힘써주시고 공감에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이금자 님이 사업감사로서 보궐 선출되었습니다. 역시 만장일치였답니다(민주적 선거였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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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된 이금자 사업감사님, <춤추는 허리> 이진희 극단장님, 서지원 배우팀장님에 대해 정식으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임명을 다같이 축하하고 활동가들과 회원들 앞에서 다시 한 번 결의를 밝히는 멋진 모습들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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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써프라이즈로 마련된 순서! 3년동안 회원 월례회의를 성실하게 이끌어주신 이금자 님께 감사패를 증정하였습니다! 이금자님은 생각도 못하신 듯 깜짝 놀란 표정으로 얼떨결에 나오셨지만, 회원분들의 환호와 박수로 점차 얼굴에 웃음이 번지셨답니다.^^ 감사패 받으신 감사님 감사합니다.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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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진행된 총회가 두 시간 꽉꽉 채우고 마무리되었습니다.
조직 개편과 이사 이후 공감의 모든 활동가들과 회원들은 변화해야 할 것을 변화시키고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느라 수고가 많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쭈욱 그렇겠지요.
그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힘으로 굴러가는 장애여성공감이 우리의 현재를 검토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자리에 이렇게 또 회원분들과 함께하여 힘을 받았습니다. 이번 총회에 참여해주시고 마음 보내주신 많은 회원분들 계속계속 함께하고, 내년엔 더 많은 분들, 내후년엔 더더더 많은 분들이 공감에 모였으면 좋겠다는! 실현가능성 매우 높은 바램을 가져 봅니다.

그런데 총회 본회의보다 더 굵직했던 게 뒷풀이였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대낮부터 각종 주류와 안주로 한상을 차리고 음주가무를 즐겼다던데.. 설마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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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3월, 공감 사무실에서 또 만나요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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