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허리의 초청공연 후기

초청공연 <충분히 느리고 유쾌하고 까칠한> 공연후기

 

배우 윤혜정

<배우 윤혜정>

 

 

● 관객으로부터 들은 이야기

무료로 보기 미안한 공연이란 것과 지금까지의 공감 공연과는 다른 시도라는 점. 장애여성들의 일상을 밝게 보여주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 자신의 역할로서 관객으로 보았을 때 잘한 점과 아쉬운 점

잘한 점은…… 글쎄? 무대 위에 함께 있었으나 혼자 떨어져 앉아 공연 내내 세 가지 색깔의 연기의 배우들과 각기 다른 호흡을 크게 어긋나지 않게 맞췄다는 것.

아쉬운 점은 배우들과 더욱 하나가 되어 주지 못한 점이다. 극의 주인공 세 사람 뿐 아니라 스텝들과도 더 가깝게 했어야 했다.

그리고 아무리 DJ였지만 배우들의 세 가지 이야기, 그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어야 했고, 극 속에서 미처 담아내지 못한 부분까지 멘트로 채워 주지 못했다.

 

● 공연과 연습 과정을 통해 새롭게 환기된 것.

새롭게 환기된 것은 장애여성들의 이야기로도 밝고 긍정적인 내용을 끌어낼 수 있었다. 늘 우리가 보여 줬던 장애여성에 대한 성폭력, 가정 폭력, 인권 유린의 이야기가 아닌, 힘들고 많이 어려운 얘기를 관객에게 던지면서도 그 속에서 긍정을 찾아내는 모습이 그 전 공연에 비해 새로웠다.

 

● 다음에 하고 싶은 공연이나 활동

우리 춤추는 허리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장애여성이라는 것 하나로 공감, 춤추는 허리에 모여서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 서로 의견 대립으로 다투기도 하고 힘에 겨워 고뇌도 하지만, 함께 풀어나가고 서로의 의지가 되어 주는 과정. 그리하여 마침내 멋진 공연을 무대 위에 올린다는 우리 배우들의 얘기.

 

P.S.; 장애여성으로서 연극배우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체력의 한계. 이동의 문제, 더 큰 것은 정말 적합한 연습 장소와 공연 장소다.

이 문제를 푸는 일도 우리들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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