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공감은 장애여성의 일자리창출과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유통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춤추는 베이커리]를 운영해 왔습니다. [춤추는 베이커리]를 통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도전했던 경험이 우리를 더 성숙하고 성장하게 했습니다. 

장애여성공감은 이 사업을 준비했던 200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에 걸쳐 여러 차례 다양한 방식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이 수익창출을 위해 고민해야만 하는 정신적인 고통, 끊임없이 투자와 연구를 반복해야만 하는 ‘제조업’이라는 업종에 대한 고민, 함께 일하는 장애여성의 노동공간 마련과 기술획득을 위한 연구, 장애여성공감 ‘스러운’ 빵가게 운영방법 등 고민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기 위한 과정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춤추는 베이커리]를 폐업결정 한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과 미련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장애여성공감 [춤추는 베이커리]는 현실적인 판로개척의 어려움과 중증장애여성의 노동접근성의 한계, 수익창출이 어려운 점 등의 이유로 향후 전망을 찾을 수 없어 이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업을 통해 무엇보다 장애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에 있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하는 중대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경험은 우리가 앞으로 더 다양한 장애여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계획을 해나가는데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동안 [춤추는 베이커리]를 통해 만났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아낌없이 지원하고 자문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춤추는 베이커리]에서 생산한 빵과 쿠키를 사랑해주신 고객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2009.12 장애여성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