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에
– 겨울나무
지금 창밖을 보고 있는 저 친구의, 그리고 나의 어제와 오늘, 또 내일을 생각해본다. 부자유스럽게 살아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동휠체어를 타면서 새로운 자유로움을 찾았으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그 세상에서 자기 몫을 하느라 바쁘게 산다. 이제는.
인생은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게 무엇보다 믿음과 용기, 도전, 모험심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방에 누워 꼼짝 못하고 병고로 시들어가는 마리아언니는 전화할 때마다 “하느님은 왜 나를 안 데려가시나?” 라고 한탄하는 바람에 마땅히 응해줄 말을 찾지 못하고 가슴 아팠던 적이 있지만, 세상에 실망하고 사람 때문에 좌절하고 자살해버린 젊은이들은 더더욱 안타깝다.
할 수만 있다면 출구를 찾아야 할 일이다. 내일을 설계해야 한다. 다시금 새롭게 나를 격려하고 싶다.
※ 1기 장애여성학교 글쓰기반 문집 (글쓰기를 통한 행복한 추억여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