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학교 <상상보다 큰호흡> 개강 파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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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 저녁, 장애여성공감에서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이를 맞는 준비스텝들의 손길도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장애여성공감의 ‘춤추는 학교’가 <상상보다 큰 호흡>이라는 제목으로 개강하는 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날 오후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 참기하시는 분들이 오시는데 불편하면 어쩌나 하던 스텝들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개강식에 참가하러 온 분들을 보고 다시 한번 참가자 분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시작의 마음을 다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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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개강식에는 20여명이 모여, 참여자소개와 개강 축하 인사, 강사 소개, 축하공연 등을 나누었는데요. 손발이 오그라들어야만했던 참여자소개에 이어 춤추는 학교가 다양한 여성들의 또 다른 교육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기대가 흠씬 묻어나는 말로 축하발언을 해주신 박김영희님과 안인선님, 초대 가수 나온님(향린교회 여성인권소모임)의 멋진 노래와 연주까지, 건물 전체를 흔들어버릴 정도의 박수와 웃음으로 떠들석 했죠!
 

마지막으로 다과를 나눠먹으며 강사들과 참가자들이 첫 만남을 갖고 향후 수업을 어떻게 진행 할 것인가를 두고 서로서로 고민하고 열심히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그 모습들에서 춤추는 학교 <상상보다 큰 호흡>의 뜨거운 열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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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는 많은 교육강좌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뭔가를 배우고 싶은 욕구가 가득찬 장애여성, 비장애여성이 접근할 수 있는 교육환경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빠른 것을 좋아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에서는 느리지만 긴 호흡으로 내 언어를 가질 수 있는 과정을 갖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 몸과 마음이 편치 않은 공간에서 불편함 감정을 감수해야하죠.

 

물론 춤추는 학교가 정말 다양한 욕구를 가진 여성들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상상보다 큰 호흡>은 현재 한글반/영어반/여성주의반/인권반/글쓰기반/제과제빵/연극반의 강좌로 구성되었는데, 어떤 강좌들이 정말 필요하고 더 확대되어야 하는지를 앞으로 검토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더 다양한 여성들과 호흡하며, 경험을 나누고, 지혜를 쌓고, 힘을 기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 그들이 자신의 언어를 습득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언제나 고민하고 또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웹소식지

One thought on “춤추는학교 <상상보다 큰호흡> 개강 파뤼

  • 빨간

    반가운 소식이네요
    교육 첫날, 늦은 오후 사과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글반 수업을 듣고 있다고… 이 곳 제주에서도 여전히 그녀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식을 주고 받고 있어요. 몇몇 사람들이 계속 머리에 맴돌고 마주하며 이야기 주고 받고 싶지만 조금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이렇게라도 공감의 이런 저런 봄소식들을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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