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리뷰_ 각각의 긴장들이 만나
조경미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2020년 2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장애여성공감 (이하 공감) 제 19차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사전 준비]
이번 총회는 안팎으로 긴장감이 높았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상황들, 내부적으로는 신임 이사 선출 및 대표 인준을 앞두었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비책으로 사전에 회원분들께 전문업체를 통한 소독 방역과 당일 마스크, 손 세정제에 대한 안내를 드렸습니다. 신입활동가들이 비건/논비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식사를 준비했고, 당일 총회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음식을 골고루 나눠주는 역할까지 맡았습니다. 총회 시작 전에는 사전 회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공감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총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총회 전에는 발달장애여성 회원분들과 총회 진행 절차를 연습합니다.
“회원 OOO, 동의합니다” “회원 OOO, 재청합니다”
[개회]
개최 선언과 함께 의장·서기 임명, 전차 회의록 승인이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 활동 보고]
작년 활동 영상을 보며 공감의 다양한 활동들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에는 포토제닉상을 뽑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 어떠한 활동으로 꽉 채워질지 기대됩니다.
활동 보고는 사무국과 각 센터 팀장들이 보고하였습니다.
사무국은 어쩌면 이상한 몸 북콘서트, 웹소식지· 잡지·연간보고서 등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과 장애여성학교 10주년, 자조모임 활동으로 춤추는허리의 신작 <빛나는>, 일곱빛깔무지개의 신곡/외부 공연, 반가워만세팀 체조 만들기를 중점으로 보고했습니다. 그외에도 교육활동, 인권상담, 활동지원 등 다양한 내외부 활동들이 있었습니다.
숨센터는 탈시설 지원 활동을 중점으로 보고했습니다. 주체적인 독립생활을 위한 집단ilp, <갈등하는 우리들>과 <발달장애인 조력자 워크숍>, <IL과 젠더포럼> 등 젠더적 관점에서 함께할 il운동의 동료를 만나고, 시설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2030 지체장애여성 자조모임과 대구장애여성 자조모임의 만남, 장애/비장애 청소년 지역사회 모니터링 <청소년과 바꾸는 지역사회> 등을 보고했습니다.
상담소는 상담동향을 분석하고, 장애인 성폭력 전문 상담원 양성교육, 상담활동가 역량강화 교육, 장애와 성폭력에 대한 언론 모니터링 <시민감시단> 과 발달장애여성 자기옹호집단활동 <비밀공작소> 활동을 보고하였습니다.
연구정책팀은 활동가 세미나와 공감의 활동과 이슈를 공유하고 ‘성년후견제, 커뮤니티 케어, HIV와 장애, 낙태죄 폐지 이후 과제’에 대해 토론하는 연구정책네트워크 활동을 보고하였습니다. 그외에도 수많은 연대활동들을 보고하였습니다.
2019년도 도전이 빛나는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올해도 ‘장애여성공감의 속도대로 도전해나가길 바란다’는 사업 감사보고와 함께 회계 결산까지 순조로이 진행됐습니다.
[신임 이사 선출 및 대표 인준]
장애여성공감 창립부터 오랜 기간 함께한 배복주님이 공감 활동을 정리하게됐습니다. 배복주님은 장애여성운동 현장 활동가로서 장애여성공감의 대표를 연임하며 책임져오셨습니다. 신임대표로 장애여성공감의 이진희, 조미경님이 인준되었습니다.
장애여성공감에서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며 선배 활동가이자 오랜 동료였던 배복주님께 감사패를 전하였습니다. 붉어진 눈시울과 먹먹한 목소리로 짧은 소감을 말하고, 마침내 회원의 자리로 바뀌는 순간 활동가들과 회원들 모두 각자의 추억들로 교차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장애여성공감과 함께한 20년 역사를 잊지 않고, 앞으로 공동대표제라는 변화를 시작으로 2020년도 활동하겠습니다.
2020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까지 승인 되고, 일곱빛깔무지개의 공연으로 총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안전한 총회
처음 총회를 참여하는 신입활동가
오랜만에 온 회원
새로 시도하는 공동대표제
일곱빛깔무지개의 첫 신곡 발표
각자의 긴장감으로 총회를 만든 것처럼, 새로운 조직의 변화와 도전을 맞이하면서 긴장되지만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책임을 나누며 활동하고자 합니다. 2020년도 장애여성공감과 함께 힘차게 투쟁합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차별과 혐오에는 대항하며 재난과 감염에 더욱 취약한 소수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두려움과 어려운 시기가 지나 일상이 회복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