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초국적 제약회사의 후원을 퀴어커뮤니티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진차량 참여에 유감을 표하며

[공동성명]

초국적 제약회사의 후원을 퀴어커뮤니티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진 차량 참여에 유감을 표하며

서울퀴어퍼레이드 차량으로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이하 길리어드)가 나온다는 소식이 공지되었다. 길리어드는 초국적 제약회사다. 퀴어커뮤니티에는 HIV 노출전 예방요법(프렙, PrEP)에 사용하는 ‘트루바다’를 생산하는 초국적 제약회사로 익숙하다. 최근에는 퀴어커뮤니티에 캠페인과 후원 등을 이어가며 접면을 넓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제 이름을 걸고 행진 차량을 가져가는 것은 몇가지 우려와 실망을 남긴다.

사람의 목숨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초국적 제약회사의 후원금

초국적 제약회사는 대학, 연구소에서 혹은 공적투자로 연구개발된 신물질 중에서 성공할 만한 혹은 돈이 될 만한 것들을 독점계약한다. 더불어 의약품의 주된 성분, 혼합제, 약의 생김새, 적응증 등에 걸쳐 수많은 특허를 등록하여 독점기간을 20년 이상 연장하며 높은 약가를 유지한다. 이들의 독점은 값싼 제네릭(복제약)의 생산을 가로막아 의약품 접근권의 문턱을 높이고 있다. 에이즈치료제가 본격 사용된 1996년부터 전 세계 에이즈운동단체와 활동가들이 “당장 치료하라(Treat Now)”를 외치며 초국적 제약회사에 대항한 이유도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을 돈으로 계산하며 이윤을 우선시 하는 초국적 제약회사의 횡포 때문에 살기 위해 필수적인 의약품을 먹지 못하고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 곳곳에 있다.

국내에도 에이즈치료제 공급 촉구와 약가 인하를 요구하는 투쟁이 있었다. 2000년대 중후반 초국적 제약회사들은 HIV감염인수가 적고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한국에 신약을 공급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푸제온’이다. 푸제온의 당시 약가는 연간 1천8백만원으로 정해진 보험약가가 낮다며 공급을 하지 않았다. 당시 에이즈활동가들은 왜 약값을 비싸게 매기는지, 왜 약을 공급하지 않는지 문제제기했다. 돌아온 대답은 “의약품 공급문제는 해당 국가 국민이 구매할 능력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었다. 제약회사에게 사람의 생명과 건강권은 구매력과 동의어였던 셈이다.

같은 시기 국내 HIV/AIDS 활동가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새로 개발된 의약품이 필요했다. 하지만 약가는 너무도 비쌌고, 보험적용도 되지 않았다. 이에 활동가들은 제약회사 앞에서 의약품의 가격을 낮추고 아픈 이들에게 제공하라는 시위와 캠페인을 이어갔다. 하지만 해당 제약회사 사장은 면담자리에서 ‘돈을 갖고 와서 사면 된다’는 냉담한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사람의 생명을 쥐락펴락하는 초국적 제약회사의 비윤리적인 운영방식을 기업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용납해선 안된다.

여전히 이들은 의약품 보급에 있어 건강보험공단에 요구하라고 책임을 돌린다. 자신들은 특허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건강보험공단 또한 필요한 의약품에 보험료를 온전히 책정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초국적 제약회사의 높은 약가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함의한다.

최근의 PrEP은 어떠한가. PrEP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데는 여러 사회,경제, 문화적 요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트루바다’의 높은 가격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달 약값은 약 40만원이고 보험적용이 되더라도 개인이 쉽게 감당할만한 것이 아니다. 길리어드는 최근 몇 년동안 제한된 인원에게 무상공급을 하다가 현재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여 공급한다. 한데 왜 길리어드는 프로모션 할인율만큼 공식약가(보험약가)를 인하하지 않는가. 약값을 한시적으로 할인하면 PrEP을 알리고 그 효과를 많은 이들이 경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선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약가를 비롯한 의약품접근권을 요구하는 성원들을 소비자 개인의 위상으로 축소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에이즈대응의 교훈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많은 공적 지원이 있었지만, 그 성과를 몇몇 초국적 제약회사가 독점하는 실정이다. 전세계 인구대비 필요량에 비해 생산량이 충분할 수 없었고 가격도 공개하지 않았다. 백신 접종과 치료제 공급의 불평등은 심각한 상황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중이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받은 길리어드는 긴급한 와중에도 미국에 해당 약품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을 했다. 미국에서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7년의 독점판매권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에 전세계 활동가들의 비난이 따르자 길리어드는 희귀의약품 신청을 철회하였다. 그뿐인가. 길리어드는 미국 외에도 렘데시비르를 높은가격으로 책정하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로 선택한 일부 국가에만 우선 공급했다. ‘제약회사가 생명보다 이윤을 취한다.’ ‘남의 생명을 걸고 장사한다’는 비판은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하하여 공급하라는 집단행동이 이뤄졌다. 전지구적으로 질병이 등장하고 확산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치료제의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서 가난한 나라 성원들의 목숨을 볼모로 사로잡는 초국적 제약회사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어져온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따지지 않고 퀴어커뮤니티를 향한 초국적제약회사의 후원과 참여를 곧이곧대로 수용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마땅히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 길리어드가 코로나19 유행에 대처하는 전세계, 특히 중저소득국가의 노력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살피고, 특허권을 내세우며 의약품을 독점하며 높은 약가를 유지했던 행위가 에이즈치료와 예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한다면 이번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길리어드가 전하고자 하는 삶에 대한 긍정메시지 ‘Live, Love, Liberate’는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을 터. 우리는 인권의 이름으로 질문을 제기하고 온당하지 않은 답변을 비판하며, 피상적 선의가 감추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저항해야 한다.

초국적 제약회사가 스폰서십을 내세워 행진의 선두를 점하는 것은 온당한가

2007년 성소수자인권운동은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에이즈와 연대 AIDS & Solidarity+’ 행진단을 꾸려 행진에 참가했다. 당시 행진단은 차별과 편견에 반대한다는 구호 외에도 ‘HIV/AIDS 확산의 주범은 초국적 제약회사’를 구호로 만들어 외쳤다. 지금은 이 구호로부터 자유로워졌는가. 퀴어커뮤니티는 초국적 제약회사와의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며 이들의 선의와 후원을 갈구하며 기다려야 하는가. 오히려 커뮤니티 안에서 기업을 상대로 성원들의 건강을 이윤의 볼모로 삼지 말 것을, 국가를 상대로 차별받지 않고 치료받을 권리와 더불어 돈이 많이 없어도 일상에서 언제라도 의약품에 접근할 권리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건강과 인권은 의약품 자체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의약품에 접근할 권리, 결정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확보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초국적 제약회사는 이윤을 앞세워 시민들의 결정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퀴어퍼레이드에서 행진차량은 음악을 틀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단순한 도구 너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행진이 지향하는 방향을 시각화할 수 있는 전시와 광고의 효과를 갖는다. 행진이 기업의 스폰서십을 받아 차량을 제공하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퀴어프렌들리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부각하겠다는 취지일 것이다. 길리어드가 HIV인식개선을 위해 ‘레인보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소위 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약값을 내리지 않고 계속해서 특허를 연장하는 한 HIV인식개선은 길리어드의 수익을 높이는 데에 동원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드러내는 퍼레이드를 길리어드 차량이 이끈다는 것은 매우 모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로는 초국적 제약회사가 자원을 지원하며 커뮤니티에 친밀한 거리를 좁혀갈수록 성소수자와 HIV/AIDS운동은 공동체를 구축하고 지킬 수 있는 역량을 잃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불안도 있다. 하지만 HIV/AIDS와 성소수자 인권운동 안에서만 삭히고 넘어갈 감정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단언컨대 초국적 제약회사의 퀴어 커뮤니티를 향한 활동은 단순히 공익사업일 수 없으며, 제약회사에 쓰는 소비자의 돈은 핑크머니로 윤색될 수 없다. 우리는 이들이 생명을 담보로 이윤을 추구하고 있지 않은지, 이러한 명분을 공익으로 포장하며 커뮤니티에 개입하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해야 한다. 그것이 조직위가 강조하는 바 ‘무지개를 휘날리며 우리의 존엄과 평등을 드러내는’ 행진의 가치가 아니겠는가. 퀴어퍼레이드는 성소수자 인권과 평등을 지지하는 다양한 이들이 참여하는 행사이지만, 동시에 공동체가 무엇을 지켜내왔는가를 입증하고 실천하는 장이기를 바란다. 행진의 선두에 행렬을 이끄는 차량의 주체를 선정할 때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수 없다면, 대체 우리는 무엇을 고려해야 하겠는가.

2022.7.7.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대구경북HIV/AIDS감염인자조모임 해밀, 레드리본 사회적 협동조합,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에이즈환자 건강권보장과 국립요양병원마련을 위한 대책위원회, 장애여성공감,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PL모임 ‘가진사람들’,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이 성명은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에서 토론하고 마련하였습니다. 네트워크 내 연명에 동의하는 단체들의 명의로 발표합니다.

입장/연명

[마감] 장애여성공감 상근활동가를 기다립니다.

2022 이력서 자기소개서_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공감 상근활동가 모집 공고>

 

장애여성인권운동 단체 장애여성공감에서 함께 활동할 상근활동가를 기다립니다.

 

장애여성공감은 장애여성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장애여성의 선택과 결정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며, 소수자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여성의 관점으로 소수자와 연대하며 장애여성 인권활동을 함께 해나갈 분들의 적극적 지원을 기다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고, 첨부한 양식(이력서, 자기소개서)을 작성하여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 아 래 –

 

1.모집인원: 3명 (이력서 작성 시 지원 분야 체크, 중복지원 가능)

 

2.모집분야 및 자격 조건

 

1) 법인 사무국 : 행정 재정

 

-. 주요활동 : 법인 재정 관리 및 행정 사무 활동 등

 

-. 자격 조건 없음

 

 

2) 부설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 독립생활 지원

 

-. 주요활동 : 장애여성 관점에서 독립생활, 탈시설 지원을 위한 활동 등

 

-. 자격 조건 없음

 

3) 부설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 성폭력피해자 지원 담당

 

-. 주요활동 : 성폭력 상담 및 지원 활동

 

-. 자격조건 : 「성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에 근거 ⓵ 대학을 졸업한 자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

 

② 사회복지사의 자격을 취득한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

 

③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시설 또는 사회복지단체의 임직원으로 성폭력방지 업무에 3년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

 

④ 공무원으로 성폭력방지 관련 업무에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

 

⑤ 장애인복지시설 또는 장애인관련 단체의 임직원으로 2년 이상 상담 및 보호업무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원의 경우만 해당됨)

 

, 취업 후 6개월 이내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 이수 계획이 있는 경우 지원 가능

 

3. 활동조건

 

-. 활동비 : 장애여성공감 내규에 따름

 

-. 근무 : 주 5일 근무(10-6), 4대보험 가입

 

-. 계약직((1년 계약직_수습 3개월 포함)

(*수습기간 3개월은 장애여성운동의 목적과 내용, 조직특성과 문화, 담당역할에 대한 이해와 실무습득, 활동가로서 자기 전망을 구체화 시키는 시간입니다. 수습 기간 3개월 후 그간의 교육과 활동에 대해 함께 평가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4. 제출서류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필수제출서류임, 첨부된 해당 양식으로 작성요청)

 

-. 사회복지사 자격증(해당자), 장애인증명서류(해당자), 장애인 기관 및 단체 경력증명서(해당자) 각 사본 제출

 

5. 제출방식

 

-. 이메일 : wdc214@gmail.com

 

-. 우편 :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664 대우베네시티 101동 411호

 

6. 접수마감 : 2022년 6월 30일 (목) 까지 (18시 도착 분에 한함)

 

7. 면접: 해당자 개별 연락 (1주일 이내 연락 예정)

 

8. 기타 : 장애여성을 우선 채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9. 문의사항 : 이메일 문의만 받습니다.

 

※ 기타 안내사항 ※

1.제출된 서류는 본 기관의 활동가 채용의 목적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별도 요청하지 않으면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2.공고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은 본 기관의 규정에 따릅니다.

 

2022 이력서 자기소개서 장애여성공감

공지사항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기록집 <장애여성/배우/몸/쓰기>“신체훈련, 가까이 보기”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기록집 <장애여성/배우/몸/쓰기>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는 2021년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닌 배우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탐구하고 탐구한 몸의 움직임, 변화들을 세세히 기록하며 질문하는 과정을 가져보았습니다.

“신체훈련, 가까이 보기” “자조모임, 서로 힘을 돋우기” “일상연습, 혼자서 해보는 시간” “문화비평, 거리두기” “자조모임2, 합숙훈련 서로 돌보기” 의 긴 여정은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 무언가 계속 활동으로 하고 있는 우리, 활동이 일상이며 일상이 곧 활동이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단지 장애여성의 문화예술’활동’이 아닌 사회에 변화를 말하는 ‘문화예술운동’을 몸의 언어와 글, 그림으로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읽어보길 바라며 <장애여성/배우/몸/쓰기> 기록집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기록집

4. 비평연습_거리를 두고 보기 연극연습3. 극작 연습 <물고기로 죽기> 

증명받고 인정받기 위해 해오던 것들이 사실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이긴 한지, 사실 아무 의미도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스스로에게 질문한 작가처럼 나도 남들 눈에 멀쩡해 보이는 물고기가 되기 위해 발버둥 쳤던 날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조금 더 해야 하는데, 왜 조금밖에 못하지’의 굴레에 몇번이고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고 어쩌다 한번 그럴듯하게 해내면 ‘역시 나도 너네 같은 물고기야 별반 다르지 않은 물고기야’라고 위안 삼던 시간도 지나갔다.

p.402 춤추는허리 기록집 4. 비평연습_거리를 두고 보기 연극연습3. 극작 연습 <물고기로 죽기> 고나영 중

장애여성 배우 몸 쓰기- 몸기록, 관계 탐구-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 #몸일기1

#1. 나는 살아오면서 내 다리가 분명히 조금씩 변형되고 있음을, 조금이라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를 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될 것이고, 언젠가 그리 될 거라고 예상하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새삼스레 처음으로 안 사실인 것도 아닌데, 마치 장애를 수용하지 못했던 순간처럼 걱정되고 두려움이 밀려왔다.

#2. 단순히 다리의 모양이 변해서, 장애가 더 심해져서라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전동휠체어에 앉아있으면서 틀어진 자세와 통증을 느끼고, 이전보다 오랜 시간 앉아있기 어려워지고, 잠을 잘 때 편안한 자세로 눕지 못하고, 바지와 신발을 신기 어려워지고, 다시 변형된 내 몸에 적응해야 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 등 예측가능한 일들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했다.

#3. 일상을 살아가면서 내게 어떤 보조가 필요한지 알고,  몸에 맞는 방식을 터득해왔다고 생각해왔다. 지금까지 장애는 내 삶에서 익숙하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은 그렇지 않았다. 내 몸을 처음 겪는 것 같이 낮설고 불확실한 상황이 어렵게 느껴진다.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_몸기록, 관계 탐구 90p 진성선 <몸일기1> 중

장애여성 배우 몸 쓰기- 몸기록, 관계 탐구-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 #나의 변화된 모습 몸일기

 

#1. 그런데 그동안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는 데
지금 현재 몸이 조금 가벼워져서 빨리 걷게 되고
안 쉬고 끝까지 공원을 걸었다.
신기하고 이건 미진님 덕분이었다.
미진님께 너무나 미안해져서 내 몸이 어쩔 줄 모르고 있다.

#2. 미안해져야 한다.
왜냐하면 미진님의 동료가 몸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알았을 때
걱정되고 해서 같이 잠을 자고,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독립을 위해 배우면서
같이 건강 위해 합숙하는 것이다.
춤추는허리 오랫동안 하고 싶으면 우선 먼저 건강 해야 한다.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_몸기록, 관계 탐구 70p 조화영 <나의 변화된 모습 몸일기> 중

 

장애여성 배우 몸 쓰기- 몸기록, 관계 탐구-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 #장애가 있는 몸을 감각하며 장애여성예술운동을 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을 찾아보는 실험

#1. 보조기 착용시 오른팔은 바닥을 짚고, 왼팔은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위치를 옮기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온몸이 이 움직임에 연결되면서 많은 힘을 필요로 하게 된다. 무대 위에서 춤출 때 이 움직임을 하게 되었다. 움직이는 각도, 시간, 위치, 바닥, 손, 배에 닿는 강도 등에 집중했을 때 그 자체로 나만의 몸, 나만의 움직임을 충분히 느꼈었다.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_몸기록, 관계탐구 48p 김미진 <장애가 있는 몸을 감각하며 장애여성예술운동을 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을 찾아보는 실험> 중

#2. 장애여성예술인의 신체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이런 각자의 장애가 있는 몸의 감각에 대해 강사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각자에게 필요한 운동을 찾아 실험하고 체화해야 한다. 신체운동과 장애여성예술운동이 만나는 지점에 반드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야겠다.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_몸기록, 관계탐구 48p 김미진 <장애가 있는 몸을 감각하며 장애여성예술운동을 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을 찾아보는 실험> 중

 

장애여성 배우 몸 쓰기- 몸기록, 관계 탐구-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 #새로 나는 굳은살

 

 

#1. 나의 왼쪽 무릎에서 굳은살이 새록새록 생기고 있다. 아예 굳은살이 있었던 무릎 어릴 때부터 시커멍하여 원래 그런줄 알고 지냈다. 그래서 굳은살이 아픈 건지도 다른 사람은 무릎에 있지 않다는 것도 미처 알지 못했다.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_몸기록, 관계탐구 12p 서지원 <새로 나는 굳은살> 중

#2. 예전에 진희님이 처음으로 물어봤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무릎을 드러내는 것이 괜찮냐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당연한 게 아니라고 일궈준 사람이다. 새삼 그때의 생각이 나면서 굳은살이 생긴다는 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느낀다.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_몸기록, 관계탐구 12p 서지원 <새로 나는 굳은살> 중

 

장애여성 배우 몸 쓰기- 몸기록, 관계 탐구-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 #가볍고 부었다

 

#1. 난  소리를 낼 때 턱을 위로 쳐올리고 뒤통수가 날개뼈 쪽으로 제끼고 어깨를 천장으로 들어올려야 한다. 발음이 되지 않을 때 턱과 아랫입술에 힘이 들어가서 턱관절이 뻣뻣하게 움직인다.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_몸기록, 관계탐구 16p 서지원 <가볍고 부었다> 중

#2. 그럴 때 입 주변을 위아래, 좌우로 왔다 갔다 해주면 조금 근육이 풀어진다. 그러면 말하는 나도 듣는 상대도 편해지곤 한다. 그리고 호흡을 발가락 끝까지 끌어내리면서 소리를 내면 더 커진다. 오늘 오전에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소리가 자연스럽게 내어진다. (…)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_몸기록, 관계탐구 16p 서지원 <가볍고 부었다> 중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기록집 <장애여성/배우/몸/쓰기>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기록집 <장애여성/배우/몸/쓰기>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기록집

장애여성 예술로 배우다

<장애여성 배우 몸 쓰기>

목차

여는 글

  1. 신체훈련, 가까이서 보기_몸기록, 관계탐구
  2. 자조모임, 서로 힘을 돋우기_배우회의
  3. 일상연습_혼자서 계속 해보는 시간
  4. 비평연습_거리를 두고 보기
  5. 자조모임2, 서로 돌보기_합숙연습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는 2021년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닌 배우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탐구하고 탐구한 몸의 움직임, 변화들을 세세히 기록하며 질문하는 과정을 가져보았습니다.

“신체훈련, 가까이 보기” “자조모임, 서로 힘을 돋우기” “일상연습, 혼자서 해보는 시간” “문화비평, 거리두기” “자조모임2, 합숙훈련 서로 돌보기” 의 긴 여정은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 무언가 계속 활동으로 하고 있는 우리, 활동이 일상이며 일상이 곧 활동이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단지 장애여성의 문화예술’활동’이 아닌 사회에 변화를 말하는 ‘문화예술운동’을 몸의 언어와 글, 그림으로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기록집 <장애여성/배우/몸/쓰기> PDF 파일

https://drive.google.com/file/d/1ItxjNzIXcTUow6FmRHF1b5vrRdakT_eN/view?usp=sharing

5월 웹소식지>기획> [장애여성활동가연습 리뷰] 정상성의 기준에 함께 도전하며 질문해나갈 장애여성운동의 동료를 찾아서 

정상성의 기준에 함께 도전하며 질문해나갈 장애여성운동의 동료를 찾아서 

장애여성공감 독립생활센터[숨] 활동가 정주희

세상이 아주 견고하고 절대 바뀌지 않을 것처럼, 달걀로 내리 맞아도 꿈쩍 않는 바위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벽을 부수고 길을 만드는 장애여성공감의 활동을 지켜보며 무수히 많은 달걀엔 바위도 속절없이 닳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디지만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건 달걀이길 자처하는 사람들 덕입니다. 저도 몸서리치며 깨지는 달걀이 되고 싶습니다.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로” 기꺼이 정상성에 균열을 내고 세계를 확장하는 데 동참하고 싶습니다. – 낙지

‘장애’를 개인의 문제로 만드는 사회가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 개선 및 전환을 위한 장애인자립생활 운동을 함께 하고싶습니다. 장애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독립이 무엇인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숨]센터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이 사회가 장애여성에 대한 이해와 젠더적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활동하고 싶습니다. – 롤라

장애여성운동을 함께할 동료를 만나기 위해 장애여성활동가연습을 시작했다. 비장애, 노동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몸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장애여성의 삶은 가려지고 드러나지 않는다. 공감은 장애, 성별, 성적지향, 인종, 국적 등 한 사람을 구성하는 다양한 정체성으로 삶과 일상을 보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노동의 기회가 한정적이고 영역도 협소한 장애여성과 활동을 함께 하고자 기획한 활동가연습이었으나, 장애여성 동료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정상이라고 말해지는 기준을 벗어난 장애여성의 삶은 ‘일탈된’ 존재인 또다른 소수자들의 삶과 이어진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그렇기에 두 달간의 활동가 ‘연습’을 통해 비장애여성들과 복잡한 층으로 교차하는 삶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주체적이며 평등한 관계맺기를 해나갈 수 있을지 경험해보고 이후의 활동 전망도 같이 생각해보고자 했다. 

활동가 연습이 시작된 봄은 매일 매일이 바쁜 나날이었다. 여가부 폐지를 공언한 이가 대통령이 되었고, 낙태죄가 폐지된 이후에도 재생산권 권리보장을 위한 정치의 역할은 부재했다. 장애인권운동을 하는 이들을 시민들과 분리하여 차별하려는 여당대표가 있고, 탈시설 독립 이동권투쟁을 위한 일상이 있었으며,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해 국회 앞 농성이 계속 이어졌다. 그 현장들을 찾아다니며 운동의 쟁점과 고민들을 같이 느끼고 토론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한 활동들에서 각자의 이야기들을 담아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장애인의 비율이 높은 집회에 가본 적이 없을뿐더러, 그렇게 많은 장애인과 한 장소에 있었던 것도 처음이었다. 각자의 속도, 시간, 방식을 인정하는 진행이 좋았다. 내가 이제껏 알고 있는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생경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활동가 연습을 이어가며 그 답을 찾아보려 한다. – 낙지 

긴장감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머리로는 언뜻 알것만 같지만 난 그래도 아직 받아들이기 어렵다. 장애여성중심 사회가 무엇인지 공감을 통해 조금씩 배우게 되는 것 같다. – 롤라

워크숍을 진행하며 장애여성 활동가들과 만나 서로의 삶을 듣고 나누고 기록하고 토론했다. 사회적으로 장애는 취약하고 의존적인 것이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장애여성의 다양한 삶의 맥락과 자신을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알려하지 않고, ‘적합하지 않은 몸’, ‘장애인’이라는 틀 안에 쉽게 끼워 맞추려한다. 장애여성들의 삶은 돌봄을 받는 때에도 돌봄을 주는 이와 어떻게 소통할지, 관계 맺을지, 나의 몸을 어떻게 생각하고 알아가고 이를 얘기해나갈지 나를 살피고 상대를 살피는 매번 고심하는 과정들이었다. 그리고 의존적인 존재라는 낙인에서 우리는 의존은 모든 이들에게 필요하고 이뤄지는 것이 아닌지, 권리가 능력과 자격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는 지금의 장애계 이슈들 이동권, 탈시설, 활동지원과 모두 이어졌고, 우리는 생각의 뿌리를 더듬어 찾아내려가, 생각을 깨며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했다.

‘장애’를 개인의 문제로 만드는 사회에서 장애에 대해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장애여성 관점에서 독립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기회를 박탈하는 사회에서 장애여성의 실패할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우리의 경험은 어떻게 이어지며 장애여성운동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공존하며 연대할 수 있을까? 계속해서 묻고 토론하며 다양한 삶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연습은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기준과 그 기준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변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혐오에 맞서는 방법이 연민과 동정이 아니라 연대와 동료의식이라는 것을 느꼈고,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교류하면서 고르며 어떻게 소통할지를 고민했다. 두려워도 시도해보고 실패했다. 맺고 싶은 관계들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실패가 좌절이 아닌 나를 다시 만든다는 믿음으로 기꺼이 깨졌고, 우리의 세계가 확장되고 단단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활동가 연습은 일상의 관계들로도 이어졌고, 사람과 이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을 깊고 넓게 했다. 조금 더 확장되고 단단해진 서로가 각자의 삶에서 주변을 물들일 불구의 정치들을 기대한다. 동료되기 위해 노력한 만큼 활동에 대한 연대는 이어질 것이고, 활동가연습을 마친 지금 이후로도 각자의 현장에서, 그리고 우리의 공간에서 동료로 다시 만날 것이다.

잃어버린 목소리들이 되찾아지고 그 목소리에 힘이 실리도록 함께할 것이라는 다짐을 매번 해왔었습니다. 근데 아닙니다. 목소리는 누구나 있는데, 듣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만 있을뿐. “목소리가 없는 사람의 대변인이 되자” 라고 생각해왔는데 장애여성공감에 와서 이 다짐이 깨져버렸습니다. – 목소리는 누구나 있는데 듣지 않는 자들만 있을뿐. 저는 누구에게나 있는 목소리에 확장기를 대며 듣는 자가 많아지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그들이 들을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 롤라

<짐을 끄는 짐승들>에 이런 대목이 있어요. 장애운동 활동가들은 장애인이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장애가 아우르는 체현, 인지, 경험의 다양성 자체가 가치 있는 것”이라 말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가치 있다는 것. 언젠가 이걸 글로 배우지 않아도 알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랐는데요. 덕분에 그럴 수 있었습니다. 한 분 한 분 면면이 너무 소중했어요. 여러분이 써내려가는 고유한 삶의 서사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서, 그 이야기에 작은 흔적을 남길 수 있어서 혹은 주고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 내면이 깨어지고 부서질 때마다 고통스럽기도 했습니다. 그간의 제 사고방식을 뿌리 끝까지 되돌아보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아니 그래서, 제 세계가 더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우리가 만나 서로의 ‘빈 공간’을 마주하고-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지 않더라도-그 상태 그대로 연대하는 경험이었습니다. – 낙지

공감리뷰

2021년 연간보고서

 

장애여성공감 2021년 연간보고서

목차

발간사
장애여성공감 소개
활동보고
대표활동
법인 사무국
연구정책
성폭력상담소
숨센터
연대활동
월별 주요활동
발간자료 안내
재정보고
후원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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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질러, 13기 장애여성학교> 반별 안내

가로질러, 13기 장애여성학교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학교는 제도권 교육에서 배제되어온 장애여성들이 자신의 욕구를 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일상교육공간을 만들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첫째, 우리에게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들에 “이게 당연한거야?”라고 질문합니다. 둘째, 우리들의 삶과 속도에 맞는 원칙을 새롭게 만들어 갑니다. 셋째,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동료를 만납니다.
마음껏 <한글반1> 6월부터 7월 내용: 소리, 표정, 몸짓으로 나를 마음껏 표현해보아요! 대상: 문자, 음성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장애여성
새록새록 <한글반2> 7월부터 9월 내용: 내가 하고 싶은 말들! 나의 일상을 한글로 써봐요! 대상: 한글로 나의 경험을 나누고 싶은 장애여성 -5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총 10강
으라차차 <체육반> 6월부터 8월 내용: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알고 움직여봐요! 대상: 땀 흘리는 것을 사랑하고 매일 운동하는 즐거움을 알고 싶은 발달장애여성
들썩들썩 <음악반> 5월부터 7월 내용: 내가 만드는 소리, 내가 듣는 소리! 같이 노래로 만들어요! 대상: 음악을 좋아하고 함께 소리 내는 것을 좋아하는 장애여성
시설사회 책읽기 6월부터 7월 내용: 시설사회 함께 읽고 고민을 나눠봐요! 대상: 시설사회 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차곡차곡 <독립반> 8월부터 9월 내용: 독립 함께 이야기하고 준비해요! 대상: 탈시설/독립에 관심 있는 장애여성
춤을 춰 <연극반> 8월부터 9월 내용: 연극으로 나의 몸짓과 언어를 새롭게 느껴봐요! 대상: 몸의 움직임과 연극에 관심이 있는 지체, 뇌병변 장애여성
모집기간: 상시 참가비: 없음 장소: 장애여성공감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 664 대우베네시티 208호) 문의 및 신청방법: 전화 02-441-2384 (담당: 조경미) <가로질러, 13기 장애여성학교>를 함께 만들어 갈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공지사항

[여성폭력피해자지원현장단체연대 기자회견] 윤석열 정부는 ‘제대로 일하는’ 여성가족부를 보장•강화하라

[기자회견문]

장관 지명 후 폐지안 발의?

윤석열 정부는 제대로 일하는 여성가족부를 보장·강화하라!

새 정부는 ‘여성가족부’ 존폐를 끊임없이 난도질하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SNS에서 던진 성의 없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가 핵심 선거공약과 전략으로 부상하더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여성가족부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시민사회 각계와 여성폭력 현장의 반발이 이어지자 인수위원회는 김현숙 교수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새로운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안을 제외했다. 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여성가족부’만을 들어내기 위한 앙상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수많은 여성폭력이 변함없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한결같이 여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해왔던 현장단체들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호떡 뒤집듯’ 여성가족부 존폐를 논하는 그 가벼움과 무책임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이미 김현숙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어, 부처의 폐지를 소임으로 하는 장관 후보자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젠더갈등 해소가 미흡했고 정치·경제 영역에서 성별 격차가 여전함을 지적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처벌 및 피해자 지원 강화, 한부모·다문화 가족 등 지원 확대, 위기청소년 보호 강화 등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에 성과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후보자는 아는가? 이는 그나마 여성가족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변화와 진전이었고, 따라서 여성가족부 장관의 소임은 앞으로 ‘더욱 제대로 일하는 여성가족부’를 운영하고 보완하는 것에 있어야 할 것이다.

여성폭력피해자지원현장단체연대는 여성폭력 문제 해결과 성평등 실현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관련 업무는 반드시 성평등 관점을 가진 전담부처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을 누차 피력해왔다. 우리가 현장에서 마주하는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디지털성범죄와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각종 여성폭력피해를 전면에서 지원하는 활동은 피해로부터의 회복뿐만 아니라 당사자들과 안전에 대한 감각을 지속적으로 나누는 과정이며, 그와 동시에 끊임없이 피해의 진위를 추궁당하면서 그 피해와 강압의 정도를 증명해내야 하는 피해자들의 발화를 잉태하는 단단한 지지의 과정이다. 따라서 이는 범죄를 구별하고 가해를 처벌하는 시각이 주요한 법무부에서는 절대 감당할 수 없는 책무이며, 성평등 관점이 배제된 여성폭력피해자지원은 결코 그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윤석열 정부와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본연의 소임을 제대로 다할 것을 명확하게 요구한다. 국정 운영은 단순히 남초 여론을 달래고 선거 때마다 부처의 시한부 생명을 볼모로 잡는 일회성 선언이 아니다. 취임하기 전부터 법에 제시된 엄연한 부처의 쓸모와 효용을 찾지 못해서 폐지를 운운하는 단순하고 저급한 방식은 오히려 직무 유기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정말, 제대로 일하는 여성가족부를 원한다.

그러므로 여성폭력피해자현장단체연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권성동 대표발의 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한다!

하나, 윤석열 정부는 성평등 전담부처 여성가족부 강화하라!

하나, 여성가족부 폐지 동의하는 장관 후보자는 자격 없다!

2022. 5. 11 여성폭력피해자지원현장단체연대

(이하 567개 단체/기관)

여성긴급전화 1366 전국협의회(18개 단체 – 여성긴급전화1366 중앙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서울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부산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대구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인천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광주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대전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울산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경기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경기북부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강원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충북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충남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전북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전남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경북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경남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제주센터)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131개 단체 – 가족과성건강아동청소년상담소, 벧엘성가족상담센터, 서초성폭력상담소, 이레성폭력상담소, 천주교성폭력상담소, 탁틴내일아동청소년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위기센터, 한국여성상담센터, 한국여성민우회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여성인권상담소, 휴샘가정폭력성폭력통합운영상담센터, 군인권센터부설군성폭력상담소, 꿈터성폭력상담소, 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부설가정‧성폭력상담소, 인구보건복지협회인천지회성폭력상담소, 군포여성민우회성폭력상담소, 부천여성의전화부설성폭력상담소, 부천청소년성폭력상담소, 사람과평화부설용인성폭력상담소, 성남여성의전화부설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사단법인수원여성의전화부설통합상담소, 씨알여성회부설성폭력상담소, 안산YWCA여성과성상담소, 안양여성의전화부설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사단법인원선복지회부설평택성폭력상담소, 하남성폭력상담소, 행가래로의왕가정‧성상담소, 김포성폭력상담소, 사)시흥여성의전화부설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고양여성민우회부설고양성폭력상담소, 남양주가정과성상담소, 동두천성폭력상담소, 파주여성민우회부설파주성폭력상담소‘함께’, 포천가족성상담센터, 연천행복뜰상담소, 사)강원여성가족지원센터부설춘천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속초성폭력상담소ㆍ장애인성폭력상담소, 영월성폭력상담소, 강릉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동해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함께하는공동체부설원주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아라리가족성상담소, 행복만들기상담소, 세종YWCA성인권상담센터, 종촌종합복지센터가정ㆍ성폭력통합상담소, 사)생명과마음 태안군성인권상담센터, 사)법률구조법인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아산지부아산가정성통합상담센터, 로뎀나무상담지원센터, 천안여성의전화부설성폭력상담소, 충남성폭력상담소, 홍성통합상담지원센터, 부여성폭력상담소, 예산성폭력상담소, 서천성폭력상담소, 인구보건복지협회충북·세종지회 청주성폭력상담소, 사)명락복지재단부설제천성폭력상담소, 청주여성의전화부설청주성폭력상담소, 청주YWCA여성종합상담소, 충주생명의전화부설충주성폭력상담소, 대전YWCA성폭력·가정폭력상담소, 나주여성상담센터, 담양인권지원상담소, 무안여성상담센터, 함평보두마상담센터, 전남성폭력상담소, 해남성폭력상담소, 행복누리부설목포여성상담센터, 군산성폭력상담소, 성폭력예방치료센터김제지부성폭력상담소,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부설 전주성폭력상담소, 성폭력예방치료센터정읍지부성폭력상담소, 익산성폭력상담소·장애인성폭력상담소, 광주여성의전화부설광주여성인권상담소, 광주여성민우회성폭력상담소, 인구협회광주성폭력상담소, 사)제주여성인권연대 부설 제주여성상담소, 제주YWCA통합상담소, 대구여성통합상담소, 대구여성의전화부설여성인권상담소피어라, 인구보건복지협회대구ㆍ경북지회 부설성폭력상담소, 경주다움성폭력상담센터, 구미여성종합상담소, 로뎀성폭력상담소, 새경산성폭력상담소, 칠곡종합상담센터, 포항여성회부설경북여성통합상담소, 필그림가정복지통합상담소, 사)한마음부설한마음상담소, 거창젠더폭력통합상담센터, 사)경남여성회부설성폭력상담소, 김해성폭력상담소, 사)진해여성의전화부설진해성폭력상담소, 창녕성·건강가정상담소, 창원여성의전화부설창원성폭력상담소, 통영YWCA성폭력상담소, 함안성·가족상담소, 하동성가족상담소, 거제YWCA성폭력상담소, 밀양시성가족상담소, 부산성폭력상담소부설부산성폭력‧가정폭력상담소, 사)부산여성의전화성‧가정폭력상담소, 사)기장열린상담소부설성·가정폭력통합상담소, 다함께성·가정상담센터, 인구보건복지협회부산지회성폭력상담소, 사)생명의전화울산지부부설남구통합상담소, 사)울산성가족상담소부설울산성폭력상담소, 울산동구 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한국여성복지상담협회부설 꿈누리 여성장애인상담소, 장애여성공감부설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장애인연합부설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한사회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인천광역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장애인성폭력상담소, 오내친구장애인성폭력상담소, 경원사회복지회부설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의정부장애인성폭력상담소, 대전여성장애인연대부설대전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동대전장애인성폭력상담소, 충남지체장애인협회부설장애인성폭력아산상담소, 충남장애인복지정보화협회부설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충북여성장애인연대부설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광주여성장애인연대부설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부설제주여성장애인통합상담소, 대구여성장애인연대부설대구여성장애인통합상담소, 경북여성인권지원센터 부설 경북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사)국제문화교육진흥원영남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경남여성장애인연대부설경남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장애인연대부설성·가정통합상담소, 울산장애인인권복지협회부설울산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전남여성장애인연대부설목포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사)행복나눔지원센터부설새벽이슬장애인성폭력상담소

전국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29개 단체)

여성인권실현을위한전국가정폭력상담소연대(20개 단체 – (사) 강릉여성의전화 부설 해솔상담소, (사) 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사) 광주여성의전화 부설 광주여성인권상담소, (사) 군산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 김포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 대구여성의전화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피어라, (사)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 성폭력ㆍ가정폭력상담소, (사) 부산여성의전화 성·가정폭력상담소, (사)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성ㆍ가정통합상담소, (사)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부설 강서양천가정폭력상담소, (사) 성남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ㆍ성폭력 통합상담소, (사) 수원여성의전화 부설 성ㆍ가정폭력 통합상담소, (사) 시흥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ㆍ성폭력 통합상담소, (사) 안양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ㆍ성폭력 통합상담소, (사) 영광여성의전화 부설 영광여성상담센터, (사) 익산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 전주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 한국여성상담센터, (사)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해윰가족상담소)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65개 단체)

전국가정폭력상담소협의회(145개 단체 – 21가정사랑훈련학교, 가정행복상담센터, 가족성장상담소남성의소리, 강동구가정상담센터, 강릉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경기가정폭력상담소, 경기북부가정문제상담소, 경북여성통합상담소, 경산가정폭력상담소, 고성가족상담소, 고양YWCA가족사랑상담소, 고흥나누리상담센터, 공주시가족상담센터, 광양YWCA여성상담센터, 광주YWCA가정상담센터, 광주열린상담소, 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 구미여성종합상담소, 굿패밀리상담센터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까리따스가정폭력상담소, 나우미가정폭력상담센터, 남양주한마음가족상담소, 남원YWCA 통합상담소, 논산YWCA가정폭력상담소, 다함께 성․가정상담센터, 대구여성장애인통합상담소, 대구여성통합상담소, 대전YWCA성폭력가정폭력상담소, 대전가톨릭가정폭력상담소, 대전열린가정폭력상담소, 대천가족성통합상담센터,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동대문행복한심리상담센터, 동산가정폭력상담소, 동해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로뎀나무가정문제상담소, 마산가정상담센터, 목포여성상담센터, 무안열린가정상담센터, 문경열린종합상담소, 미추홀구가정폭력상담소, 보물섬가정행복상담소, 부산성폭력가정폭력상담소, 부천 행복가정폭력상담소, 부천가정폭력상담소, 북울산가족상담소,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가화 부설 가족상담센터, 사)거제가정상담센터, 사)경기가정상담소남부지부수원가정상담소부설가정폭력상담소, 사)기장열린상담소 부설 성가정폭력 통합상담소, 사)부산가정법률상담소 부설 가정폭력관련상담소, 사)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성·가정통합상담소, 사)아하가족성장연구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양평가정상담소, 사)여성문화인권센터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울산여성회 부설 북구가정폭력상담소, 사)익산가정상담센터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부설 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사)인천내일을여는집가족상담소, 사)장유하늘가족상담센터, 사)청주가정법률상담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포항생명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사)한국여성상담센터, 사)해피패밀리포천지부희망가족상담소, 사천YWCA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사하가정폭력상담소, 삼척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상주가정문제상담소, 서귀포가정행복상담소, 서대문가정폭력관련상담소, 서산가족상담지원센터, 서울성동가정상담센터, 서인천가족상담소, 성결가정폭력상담소, 성남가정폭력상담소, 속초YWCA 가정폭력상담소, 송광한가족상담센터, 순천여성상담센터, 아산가정성통합상담센터, 안동가정법률상담소 부설 가정폭력관련상담소, 안양YWCA가정폭력상담소, 양산가정폭력상담소, 양산가족상담센터, 양실가정상담센터, 양주가정폭력상담소, 여수여성상담센터, 여주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영남가정폭력상담소, 영동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영주소백가정상담센터, 예산가정상담소, 용산가정폭력관련상담소, 용인가정상담센터, 울산남구통합상담소, 울산동구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원주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월계우리가족상담소, 은평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은평가정폭력상담소, 음성가정(성)폭력상담소, 음악치료가정상담소, 이천가정·성상담소, 인천가정상담센터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인천가족사랑상담소, 인천송도가족상담소, 전주가정상담센터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정읍가정상담센터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제주YWCA통합상담소, 제주가족사랑상담소,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제주이주여성상담소, 제천가정폭력상담소, 종촌종합복지센터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중구가정폭력상담소, 중부산가정폭력상담소, 진주가정폭력상담소, 창원가정상담센터, 철원가정폭력상담소, 청양가정성통합상담센터, 청주YWCA 여성종합상담소, 춘천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충남가족과성상담소, 충주YWCA가정폭력상담소, 칠곡종합상담센터, 카리타스가정폭력상담소다옴, 태백가정폭력상담소, 통영시가정폭력상담소, 평택가정상담센터, 포항YWCA가정폭력상담소, 하남가정폭력상담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군산지부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한울가족상담센터, 합천가정상담센터, 해뜰가족상담소, 해피패밀리가족상담센타, 행가래로의왕가정·성상담소, 행복만들기상담소, 행복한가정상담센터(영암), 홍성통합상담지원센터, 홍천가족상담소, 화성가정상담소, 화순어울림가정상담센터, 휴샘통합운영상담센터, 희년여성상담소, 희망의전화가정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25개 단체 – 강릉여성의전화, 강화여성의전화, 광명여성의전화, 광주여성의전화, 군산여성의전화, 김포여성의전화, 김해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의전화, 목포여성의전화, 부산여성의전화, 부천여성의전화,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성남여성의전화, 수원여성의전화, 시흥여성의전화, 안양여성의전화, 영광여성의전화, 울산여성의전화, 익산여성의전화, 전주여성의전화,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의전화, 천안여성의전화, 청주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

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11개 단체 – 경원사회복지회, 나누리회 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 동두천 성폭력상담소, 두레방, 두레방외국인여성지원시설, 성매매피해상담소WITHUS, 성매매피해자일반지원시설 희망터,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 햇살사회복지회, 헤아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12개 단체 –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광주여성의전화 부설 한올지기,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대구여성인권센터,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디딤, 새움터, 수원여성인권돋음,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여성인권티움, 인권희망 강강술래,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제주여성인권연대)

서울시성매매피해여성지원협의회(23개 단체 – 새날을여는청소년쉼터, 씨튼해바라기의 집, 우리들쉼자리, 유프라시아의 집, 평화의 샘, 나자렛성가정공동체, 마인하우스, 여울여성희망센터, 한국여성의집, 휴먼케어센터, 다시함께센터, 여성인권상담소 소냐의집, 십대여성인권센터, 여성인권지원상담소 에이레네, 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이룸, 여성인권센터 보다, 넝쿨, 여성자활센터 해봄, 십대여성일시지원센터, 강북늘푸른교육센터,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 관악늘푸른교육센터, 막달레나공동체그룹홈)

여성지원시설전국협의회(30개 단체 – 나자렛성가정공동체, 마인하우스, 여울여성희망센터, 한국여성의집, 휴먼케어센터, 희망터, 나루, 마들렌의집, 구세군 정다운집, 다시봄, 여신, 소망의집, 누리봄, 씨밀레, 살림쉼터, 부산여성의집, 해바라기쉼자리, 해뜨는집, 우리들쉼자리, 유프라시아의집, 씨튼해바라기의집, 평화의샘, 새날을여는청소녀쉼터, 우리청소녀쉼자리, 수지의집, 구세군샐리홈, 신나는디딤터, 헤아림, 로뎀의집, 경남범숙의집)

현장상담센터협의회(10개 단체 – 강원여성인권지원공동체 부설 춘천길잡이의집, 경북여성현장상담센터 새날, 김해성인권지원센터 어울림, 마산YWCA 부설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부산여성지원센터 꿈아리, 에이레네 상담소, 에코젠더 부설 여성인권센터 쉬고, 여성인권상담소 소냐의집, 여수여성인권지원센터 새날지기, 울산성매매피해상담소)

전국이주여성상담소협의회(10개 단체 –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남서울이주여성상담소, 인천이주여성센터 살러온, 강원이주여성상담소, 충북이주여성상담소, 충남이주여성상담소, 전북이주여성상담소, 전남이주여성상담소, 대구이주여성상담소, 제주이주여성상담소)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33개 단체)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장애여성공감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기자회견자료_20220511(여성폭력현장연대)

 

공지사항

4월 웹소식지>기획>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리뷰] 당연한 기본권을 장애인은 투쟁으로 쟁취해야 하는 사회

당연한 기본권을 장애인은 투쟁으로 쟁취해야 하는 사회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활동가 정의로


지하철 엘리베이터만 만들면 끝?

‘전장연의 불법시위는 비문명적…서울시민을 볼모삼아 무리한 요구를 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이하 이준석 대표)의 발언 이후로, 연일 여러 언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 21년째 목이 터져라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외쳐왔지만 차기 대통령이 속한 당대표라는 주류 정치인은 비문명적인 관점의 불법시위로 호도하며 투쟁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그동안 장애인 이동권 투쟁은 단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장애인도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으로만 진행된 것이 아니다. 수차례 왜, 무엇이, 어떻게 필요한지 요구하고 투쟁했지만 이미 92.3%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는데 무엇이 불만이냐, 시민을 볼모로 잡고 불법시위를 하느냐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어느 누구도 장애인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음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역사는 정권이 바뀌고 제도가 수없이 바뀌며 제도를 변화시키는 혹은 제지하는 투쟁의 맨 앞줄에서 그 궤를 함께 해왔다.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의 개정을 위해 투쟁한 결과 지난 2021년 12월 31일,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지원 내용 등이 담긴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개정안이 통과되었다. 그러나 개정안에는 여전히 단서조항과 미진함이 남아있다.

저상버스 의무 도입 대상에서 ‘시외·고속버스’는 제외되었고, 한 도로의 구조·시설 등이 저상버스 운행에 적합하지 않을 시에는 저상버스를 도입하지 않아도 되는 단서조항도 같이 포함되었다. 도로의 구조·시설이 운행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적합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운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역설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또한 특별교통수단의 경우에도 기획재정부의 압박으로 인하여 국가나 도가 특별교통수단의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의 의무가 아닌 ‘지원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으로만 남아 의무 이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공백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의 권한으로 예산이 편성되다 보니 지역 간 이동권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국비 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예산 편성을 위한 권리예산 투쟁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예산 없이 권리 없다’라는 구호는 지자체 상황에 따라, 의지에 따라 이동권이 달라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투쟁인 것이다.

 

비문명적인 혐오 선동 정치에 굴하지 않고 함께 투쟁에 연대하는 사람들

이동권 투쟁은 단순히 이동할 수 있는 권리만을 말하지 않는다. 장애인의 삶과 직접 맞닿아있고 이는 교육과 노동, 건강 등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첫 걸음이 된다. 단순히 ‘이동’ 자체에만 방점이 있지 않다.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 집에서 돌봄을 받으며 머물러야 하는 존재에게 학교, 노동시장, 공적공간은 과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가? 공공시설은 버스와 지하철을 타는 것조차 투쟁해야 하는 장애인에게 다른 권리들은 얼마나 굳건하게 닫혀 있는가? 이 모든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이토록 치열하게, 출근길 지하철을 타는 것이다.

철로 위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순간을 마주하면서도 20년이 넘게 지속되었던 이동권 투쟁은 20대 대선이 끝나고 차기 대통령이 취임을 앞둔 이 시기에 혐오 정치의 물결을 타고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되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2월 대선 유세 기간 동안 출근길 시위를 언급하며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이 부족했고 이동권, 학습권, 생활권 보장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의 노력’은 한 정치인의 말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정책과 제도, 예산배치로 노력을 증명해 내야 할 것이다. 그간 권력을 가진 많은 이들은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했다. 그 노력이 현실에서 실현되기를 이동권 투쟁을 하며 우리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올해 420 전국장애인차별철폐의 날에는 장애인권리민생 4법인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평생교육법」, 「특수교육법」의 제·개정을 정책요구안으로 내놓았다. 이동권 보장과 더불어 장애인의 주거권, 노동권, 건강권 등을 명시하고 시설화를 철폐하여 탈시설 권리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그럼에도 이준석 당대표는 지난 4월 전국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간담회에 참여하여 선택이 아닌 강요로 시행되는 탈시설 정책은 인권유린에 가깝다는 주장을 펼쳤다. 시설에 거주하는 이들의 욕구조사 결과 탈시설 욕구를 표현하는 이들의 비율이 적다며 탈시설 반대논리를 옹호하기도 하였다.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시설화로 고립된 장애인의 인권은 보고 있지 않다. 국가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시설에 투여하며 시설화를 견고하게 한다는 사실은 드러나지 않는다. 시설에 들어갈 때 질문하지 않던 이들이, 시설을 나오려 할 때는 왜 이토록 집요하게 묻는 것일까? 지역사회에 머물 수 없는 구조, 활동지원의 부재와 안정적인 거주지의 부족, 여전히 뒤따르는 부양의무제는 한 사람의 독립을 제도가 가로막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년 신아원을 긴급 탈시설하였던 하늘님 사례에서 우리는, 수차례 시설과 서울시 그리고 여러 공적기관에서 ‘탈시설 진정성’을 질문 받았다. 시설에 거주하였던 1997년 진행된 심리평가서에도 적혀 있는 “시설에서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당사자 의사는 철저하게 묵살되었다.  시설사회에 대한 이해와 국가의 적극적 공조, 장애계가 탈시설을 하는 운동의 목적은 고려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도 탈시설 기본 권리 실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을 지속한다. 

투쟁 현장으로 가는 일상의 투쟁들 

매일 언론에서 이동권 투쟁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카메라를 통해 전달되지 않는 일상의 투쟁은 가까운 곳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420 투쟁에 참여하기 위해서 장애여성공감에서는 회원, 활동가가 함께 420 투쟁에서 어떤 정책요구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그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풀어 설명하고 함께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420 투쟁에는 당연히 가야한다가 아니라 우리가 외치는 구호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 더불어 회원들과 함께 투쟁 현장에 가기 위해 이동할 방법과 사람들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오랜 시설에서의 생활로 한글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 지하철을 혼자 타기 어렵고, 장애인 콜택시가 잡히지 않아 지하철을 타고도 환승이 어려워 다른 정거장에서 먼 길을 돌아오고, 발달장애인은 신체적 지원이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장애인활동지원 시간이 적어 제한된 시간안에 이동을 끝마치거나 외출 자체를 제한하는 상황도 있었다. 함께 이동하기 위해 우리는 팀을 꾸리고 함께 이동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활동가와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그래도 좁은데 휠체어까지 탄다,  더 탈 수 없고 시간도 지체된다며 불만을 얘기하는 사람들, 지하철을 타면 시위하는 거냐며 따가운 눈총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420 투쟁에 함께 결합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친 또 다른 투쟁 현장이었다. 집회를 가는 것부터가 왜 이 투쟁이 필요한지를 우리는 서로 몸으로 직접 만나고 있었다. 

돈이 없다고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할까? 우리에게 이동권은 그리고 이어지는 기본적인 권리들은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물이다. 민주사회를 표방한다는 정치인은 말하고 있다.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방식,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볼모로 잡는 비문명적인 불법시위fmf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는 막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 반대편에는 매일 출근하기 위해 두 시간 먼저 일어나 장콜을 잡는 장애여성이 있다. 장애인 활동지원 시간에 맞추기 위해 외출을 최소화하는 장애여성이 있고, 오랜 침묵을 깨고 이제 막 지하철을 사용하기 위해 매일 아침 활동가와 함께 집에서 공감까지 지하철 타는 연습을 하는 장애여성이 있다. 여당의 당대표가 말한다. 승객이 특정 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 순간, 장애인 이동권 운동, 탈시설 운동의 패러다임은 순식간에 전복되었다. 장애인 vs. 비장애인으로 말이다. 정치와 권력은 더이상 투쟁이 왜 시작되었는지 어떤 해결안이 필요한지 논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혐오 선동의 정치를 하며 원색적인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그 앞에 국민은 자격이 있는 국민과 그렇지 않은 국민으로 나뉜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온갖 혐오와 동정을 거부하며 투쟁한다. 매일 물을 마시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을 꾸리기 위해서 투쟁은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의 일상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공감리뷰

[공동논평] 국가인권위원회의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법률 제정 권고를 환영한다.

[공동논평] 국가인권위원회의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법률 제정 권고를 환영한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관계와 생활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지난 4월 13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다양한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정책을 국회의장에게 권고하였다. 성소수자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생활동반자등록법 등의 법률 제정과 「건강가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개정을 주문한 것이다. 이는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이하 ‘가구넷’)가 2019. 11. 13. 동성커플을 포함한 1,056명의 성소수자들과 함께, 한국의 동성 커플들에게 어떠한 공적 인정도 하지 않는 것은 헌법과 국제인권법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시정하라는 진정을 인권위에 제기한 것에 대한 조치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제기한 1,056명의 용기있는 성소수자들과 계속 연대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다양한 생활공동체를 보호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가족구성권연구소를 비롯한 관련단체들은 독립적인 국가기관이 가족변화의 현실을 인식하면서 가족다양성 정책에 동성커플의 존재를 명시하고,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법률 제정을 권고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우리는 그동안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정부가 가족변화에 따른 가족다양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도 동성커플에 대한 정책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해왔다.
건강가정기본법과 민법 779조 등에서 정한 가족의 정의와 범위가 지나치게 협소하여 현실의 가족 관계와 생활을 담아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법률이 제정될 때부터 많은 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외쳐왔고, 법률의 제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증언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묵묵부답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국가가 이미 서로를 돌보고 부양하고 사랑하는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법률로 규정된 가족 형태만을 보호하거나 여전히 저출산 해결을 위해서 가족 정책을 구사하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2021년에 실시한 ‘가족다양성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서는 주거와 생계를 공유하는 관계를 가족으로 인식한다는 비율이 68.5%에 이른다. 이러한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더이상 정부가 국민의 정서, 시기상조 등의 핑계를 댈 수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시민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해서 고통받는 동료시민에 대한 연대의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해야 하는 일은 함께 살면서 돌보기로 결정한 시민들의 결합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적 가치와 성별이나 성적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모든 시민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국제법과 헌법적 가치를 위배하는 상태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이번 인권위의 정책권고는 단지 동성 커플이라는 이유로 주거, 의료, 재산분할등 공동체 생활 유지에 필요한 보호기능에서 차별을 받는 것이 용인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확인하였다.
나아가 우리는 동성커플의 가족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생활동반자등록법 제정이 단지 동성커플에 대한 인정으로 끝나지 않는 것을 안다. 부모의 체류지위로 인해서 한국에서 출생한 아동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 시설수용으로 인해서 가족구성권이 박탈된 장애인, 가족결합권을 원천적으로 부정당하는 이주노동자, 결혼 밖에서 출산과 육아를 했다는 이유로 낙인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 빈곤을 이유로 원치않는 가족생활을 유지하도록 강요받거나 강제로 헤어져야 하는 이들의 문제가 중대한 차별과 인권침해로 인식되어야 한다. 동성커플은 어디에나 있기에 이러한 상황 속에 놓일 수도 있고, 또 가족다양성 정책은 모든 시민을 위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국회는 모든 시민의 공동생활과 결속을 지지하고 보장할 수 있는 생활동반자등록법을 제정하라!
국회는 민법 779조와 건강가정기본법의 가족범위와 가족정의를 폐지하고, 정부는 실질적인 가족관계에 근거해 가족정책을 펼쳐라.
국회는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에 따른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2022년 4월 15일
가족구성권연구소, 민달팽이유니온, 사회복지연구소 물결,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언니네트워크, 장애여성공감,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입장/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