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채우는 반가움과 배려의 장 – 장애여성공감 16차 정기총회 리뷰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_ 여름
장애여성공감(이하 ‘공감’)의 대교육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북적입니다. 마을 잔치가 열린 것 같은 이곳에서는 공감의 16차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일 년에 한번씩 2월이 되면 열리는 정기총회는 회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팀은 음식준비를 하면서도 잔칫집처럼 풍성하게 함께 나눠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떡과 식혜, 다양한 전, 김치, 잡채, 귤과 회원 분들이 선물로 가져오신 빵 등등으로 테이블은 음식들로 가득했는데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과 맛있는 먹거리가 함께 한 공감의 총회를 조금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공감의 활동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한 노력
이번 총회팀에서 고민했던 것은 공감에서 회원활동의 비중이 많은 발달장애회원 분들께도 공감의 2016년 활동보고와 2017년 활동계획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고민의 결과로 이번 총회자료집은 기존의 자료집 형태와 또 하나 PPT 형식의 컬러 프린트 물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조금 더 쉽고 간단하게 정리한 문장들과 사진 등이 담긴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자 했습니다. 흥미롭게 자료집을 받아들고 내용을 확인하는 회원 분들의 모습에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2016년 작년 한해 공감은 법인, 상담소, 숨센터 모두 정신없이 바쁜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활동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을 통해 공감활동을 돌아봤습니다. 이 또한 회원 분들께 공감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했는데요, 사진을 함께 보는 것은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는 것이라 더욱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공감의 조직변천사를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016년 감사한 마음을 담아
또한 총회에서는 감사한 분들께 감사패를 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올해 감사패 수상의 주인공은 일곱빛깔무지개합창단(이하 ‘무지개’) 과 치유예술인회입니다. 7년 동안 공감의 많은 자리에서 노래해온 무지개는 감사패를 받은 소감을 나누며 바로 이어 축하공연을 하며 흥겨움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무지개의 신곡 ‘공감에 가면’ 처음 선보였습니다. 장애여성학교 미술반 강사이신 ‘타조님’이 함께 하시는 ‘치유예술인회‘ 분들께도 감사패를 드렸습니다. 작년 치유예술인회에서 기부하신 후원금으로 일본피플퍼스트대회에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활동가 인사 순서가 있었습니다. 새로 공감 활동을 시작한 이유정, 김난슬, 진성선 3명의 활동가들의 반가운 인사와 2년간의 공감 활동을 마무리하는 케이리오 활동가의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신입활동가들에게는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박수와 공감의 회원으로 다른 방식의 활동을 이어나갈 케이리오 활동가에게는 그동안 수고했다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바자회를 통한 즐거운 후원의 시간
새로 만든 두루방에서는 공감바자회가 열렸습니다. 활동가들이 각자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왔는데 바자회를 통해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며 동시에 공감에 후원도 할 수 있는 1석2조의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에게 어울리는 옷 등을 골라주기도 하고 어떤 회원은 열심히 판매에 목청을 높였답니다. 바자회 이후에 남은 물품들은 아름다운 가게에 후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 활동 힘차게 시작합니다~~
총회의 마지막은 언제나 그렇듯 모두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자리를 정돈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뭉클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도 많은 분들이 모인 자리여서 사진 한 컷에 모두의 얼굴을 담는 것이 어려울 만큼 북적인 공감의 총회였습니다. 2016년 공간 확장한 것이 무색할 만큼. 이렇게 공감의 활동을 지지하고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주신 에너지를 받아 2017년 활동 힘차게 시작합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