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웹소식지>우리지금만나:후원자인터뷰>후원회원님들을 찾아갑니다. 우리 지금 만나요!

후원회원님들을 찾아갑니다. 우리 지금 만나요!

조경미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안녕하세요! 후원회원 여러분 장애여성공감입니다. 부끄럽게도 2015년 회원 인터뷰 이후 10년 만에 후원회원님들을 향한 웹소식지 글이네요. 서로를 돌보기 어렵게 만드는 시대에서 공감이 위험의 존엄성과 실패할 권리로 서로 의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나도록 든든하게 곁에 함께 해주신 후원회원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달 웹소식지 소식이 없어서 궁금한 분들이 더러 계셨을 것 같습니다. 공감은 올 초 활동을 계획하면서 웹소식지 또한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년 장애여성학교, 회원모임, 집회, 토론회, 워크숍 등 다양한 자리에서 활동을 해나가며 이를 웹소식지와 잡지를 통해 전하지만, 후원회원님들이 공감의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후원회원님들과 소통하고 섞일 자리를 잘 만들어 내고 있을까? 작년부터 본격적인 고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허나 바쁘다는 핑계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저하며 구체적인 활동으로 해나가지 못했음을 부끄럽게 고백합니다. 

 

2020년 조미경-이진희 장애여성-비장애여성 공동대표 시행 이후 내부구성원의 변동과 탈시설 중증 중복-경계선 등 공감을 찾는 장애여성회원 층위도 다양해졌습니다. 몰아쳐오는 변화 속에서 저희는 사실 서로를 잘 모른다는 걸, 장애를 잘 모른다는 걸 솔직히 이야기 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도 이 운동과 공간을 지키고 찾는 이들의 시간, 언어와 몸의 변화를 묻지 않은 채 어려워했습니다. 이제 이것을 인정하며 상호적 돌봄 관계를 만들기 위한 시행착오를 더욱 열심히 겪고자 합니다.  공감은 초창기 부터 차이가 있는 몸들이 만나 취약성을 공유하며 의존하는 방법에 도전하고, 돌보는 것이 당연한 사회로 변화시키는 투쟁으로 연결해왔습니다. 이는 지난 25년간 ‘회원 조직’으로서 다양한 비/장애여성들과 교차해온 현장의 힘으로 가능했습니다. 우리가 겪는 혼란함과 갈등은 관계와 상호 돌봄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며 다른 몸의 삶을 교차할 수있는 감각임을 다시 떠올립니다. 창립 26주년을 맞이하며 수많은 회원-후원회원-활동가들이 서로 돌봐왔던 역사를 믿고 우리의 자원과 자신감은 서로이기에 이 현장을 지지하고 지켜온 이들을 더 적극적으로 만나야 할 때라고 느꼈습니다. 

 

올초 후원회원분들의 동향을 분석하면서 공감이 cms 시스템을 도입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후원을 꾸준히 해온 분들부터, 교육과 다양한 조직 활동 현장에서, 근래에는 sns 소식을 보고 공감을 지지하는 분들이 늘어가는 추세를 확인하였고, 이러한 만남 과정에 대한 소통과 기록을 충분히 해나가지 못함을 평가하였습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 소통하고 만나뵙는 활동을 게을리 했던 것을 반성하며 올한해는 후원회원분들을 많이 많이 만나고 연결되야지 라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공감에게 전달되는 마음들이 어떤 기대와 지지에서 나오는지 무엇을 함께하고자 하는지 더 열심히 묻고자 합니다. 그렇게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공감의 운동을의 가치를 지지하며 살아가는 후원회원님들의 일상과이 연결될 때 상호돌봄의 감각도, 회원 조직의 기반도 더 단단해 질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조금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궁금하고 보고싶은 후원회원님들을 올 한해 공감이 열심히 찾아가겠다는 말입니다! 웹소식지의 후원회원 인터뷰 코너로 기록해나가려고 합니다. 공감의 활동이 어떠한지, 앞으로의 활동을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일상을 나누고 활동으로 연결해나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럼 후원회원님들, 반갑게 우리 곧 만나요!

[사진 1]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활동가들이 후원회원님들을 만나고자 달려가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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