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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내가 간 현장]
내 이름 불렀을 때

일곱빛깔무지개 회원 서주영

2025년 4월 24일 강동구 천호동에서 장애여성 권리선언대회가 열렸다. 윤석열 탄핵 이후, 광장에서 서로의 존재로 용기를 얻고 함께 저항했던 힘을 이어서 어느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새로운 민주주의로, 평등하고 존엄한 일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2025년 4월 24일 <일상의 민주주의를 위해! 장애여성 권리 선언대회 & 420강동장애인차별철폐 투쟁 선포식> 현장 스케치


나의 첫 발언이었고 떨렸었다. 그리고 발언글 쓸 때 어려웠었다. 말할 때, 독립 얘기 했을 때 재밌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그걸 말하는 게 좋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지 걱정했었다. 못 하면 어떡하지 걱정했다. 내 이름 불렀을 때 틀리면 어떡할까 생각했다. 하고 나서 뿌듯했다. 사람들이 내가 말한 거 들어주니까 그게 뿌듯했던 것 같다. 또 하고 싶어졌다. 내가 이런 말을 썼구나, 하면서 읽으면서 깨달았다. 내가 왜 했는지 알게 된다. 무지개 얘기할 때 잘 들어준 것 같았다. 내 마음으로 느꼈을 때 그랬다. 무지개와 함께해서 좋았어요. 

우리의 요구가 진짜로 됐으면 좋겠다. 안 되면 사람들 전부 다 슬퍼할 것 같다.

 

이분들이 말한 게 조금 들리긴 했는데, 조금은 안 들렸다. 하지만 말할 게 넘쳐난다. 들었을 때 그랬다.

 

서로 서로 도와주는 게 예뻐서 찍었다. 마이크 어떻게 해달라는 것 같아서, 그걸 듣고 해주는 것 같아서. 도와주는 게 참 좋았다.

 

숙희님 발언했을 때 꽂혔던 장애성소수자 말. 차이를 무시하지 말라는 뜻 같아서.

 

다 같이 옆에 휠체어 도와주면서 가는 게 뿌듯해서 골랐다.

 

내 이름 불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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