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공감 2017 제 1차 회원정기모임 리뷰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성선
– 이끔이팀, 제 1차 정기회원모임 준비하기
이끔이팀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2017년 이끔이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회원정기모임 전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주 정도였습니다.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이끔이팀은 열심히 논의하고, 자주 만나며 준비했습니다. 올 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끔이팀에서 이 모임을 주도적으로 준비한 점입니다.
이끔이들이 겪었던 일상에서 안전하지 않은 수많은 순간들에 대한 경험을 나누면서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안전’을 주제로 한 이유는 최근 공감 내에서는 일어난 ‘엘리베이터 사건’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한 활동가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비상벨을 눌렀지만 관리실에서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전화를 끊어버린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안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커졌던 것 같습니다.
4월은 특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 ‘416’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인 ‘420’이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3년전 4월에는 활동보조인이 없어 화재로 故송국현님께서 돌아가시기도 했지요. 일상에서 장애여성의 ‘안전’은 어떨까요?
그래서 이번 회원모임에서는 과연 장애여성의 ‘안전’을 국가가 ‘안전하게’ 보장해주고 있는지, 우리는 안전할 권리에서 배제되어 있지는 않은지 회원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안전할 권리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고,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단 걸 회원님들께 잘 전달하기 위해서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준비했습니다.
회원정기모임 날 함께 준비를 하고 있는 사진이랍니다. 모두 긴장하고 있는 표정이 역력한 것 같지 않나요? 그럼 2017년 제 1차 회원정기모임 생생한 현장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회원정기모임 날, 생생했던 현장 모습. 우리 조금 더 가까워져 볼까요?
회원정기모임 당일 현장 모습입니다. 저희의 예상보다 많은 회원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회원 분들 중에 공감에서 자주 만났던 분들도 계시고 오랜만에 뵌 분들도 오셨습니다.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회원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공감의 이런 점이 좋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입니다.” 라는 문장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팀별로 앉아있는 순서대로 한 사람씩 마이크를 넘겨가면서 쑥스럽기도 하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다음 순서로는 회원님들께서 가장 즐거워 하셨던 ‘이름으로 하는 빙고게임’ 시간이었는데요. 빈 칸의 서로의 이름을 함께 채운 후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반응이 뜨거웠던 빙고게임은 화영님께서 피플퍼스트에서 했던 빙고게임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기존의 빙고게임을 우리의 방향에 맞게 서로의 이름을 알아가기 위한 방식으로 바꿔보았습니다. 또 회원님들의 장애를 고려하여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팀별로 진행해보았는데요. 많은 고민을 하여 진행한 게임인 만큼 회원 분들도 즐겁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빙고게임을 하면서 어떤 팀이 먼저 빙고를 외칠지 모르는 스릴 넘치는 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일등 팀에게는 세월호 뱃지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든 회원 분들이 서로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드네요!
– 일상에서 장애여성의 ‘안전’에 대해 이야기하기. 나의 권리를 알기, 힘을 기르고 행동하기!!
이 시간은 앵커 미진님과 기자 화영님이 진행을 해주셨는데요. 뉴스시작 소리와 함께 앵커 미진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일상에서 겪은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몇 분의 회원님들의 경험을 들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예를들어 길거리의 있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뻔 하거나, 휠체어 리프트 이용할 때의 불안함, 화재 시 엘리베이터는 사용금지인데 그럼 장애여성은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 지하철 탔을 때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 등의 이야기를 해보면서 장애여성들이 안전을 보장받고 있지 못한 현실에 함께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안전한 사회는 우리만 노력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 메르스사태 때 자택 분리방침이 활동보조가 필요한 장애인의 상황을 얼마나 고려하지 않은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에 대한 장애여성공감의 기자회견(링크 참고)을 예로 들며 국가의 책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투쟁을 통해 생긴 그동안의 변화들은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킴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 회원님들과 외쳐보았는데요. “권리를 알고 주장하고 변화시키자!!!” 힘차게 우리 같이 외쳐볼까요?
-오늘 회원모임은 어땠는지 함께 나눠 보아요
마지만 순서로 이번 회원정기모임은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회원님들 중에 세 분정도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굵고 간결한 모임이었다.”, “재미있었다.” 라는 말씀을 듣고 모임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모임을 즐겁고 의미있게 만들어주신 이끔이팀, 활동가님,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회원모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모두 배고플 시간임에도 끝까지 집중해주셨는데요! 맛있는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수다의 시간까지 가지며 첫 번째 회원정기모임을 마쳤습니다~! 다음 회원정기모임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