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웹소식지>회원:내가 간 현장>생긴대로 꼬인대로 독립수첩 전시회 <숨, 쉬는 몸 독립으로 의존> 후기: 꼬인 내 몸

생긴대로 꼬인대로 독립수첩 전시회 <숨, 쉬는 몸 독립으로 의존> 후기 :
꼬인 내 몸

 

글, 사진: 서주영(일곱빛깔무지개 회원)

올해 7월,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은 생긴대로 꼬인대로 독립수첩 전시 프로그램 <숨, 쉬는 몸 독립으로 의존>을 진행했다. 이틀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음 이음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는 탈시설/이후 장애여성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담고자 했다. 전시를 준비하며 장애여성들은 내 삶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함께 고민했다. <숨, 쉬는 몸 독립으로 의존> 전시는 장애여성들의 돌봄,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독립과 의존에 대해 질문하며, ‘생긴대로 꼬인대로’ 살고 싶은 장애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탈시설 전시회 사진 워크숍> 준비했을 때 어려웠어요. “이거 찍어오면 되나?, 저거 찍어오면 되나?” 물어봤어요. 내가 쓰는 옷장이랑 내가 제일 불편한 곳, 제일 불편한 건 집이었어요.  

처음에 뭘 찍어야 될지 몰랐어요. 맨날 사진 찍으러 나갔으니까. 집에는 관심이 없고 밖에 나가는 게 관심 있어서 집에는 잘 없었던 것 같아요. “아, 우리 집이 이렇게 생겼구나. 방이 두 개고 거실이 하나였구나. 집에는 없지만 내가 쓰는 물건들이 많구나”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전시회 갔을 때는 “우와, 저게 내 사진이구나” 놀라웠어요. 사진을 찍어도 그렇게 놀랐던 기억은 없었는데 전시되어 있으니까 신기했어요. 까마귀님이 찍어준 내 모습, 투쟁티 입고 카메라 들고 찍은 사진 좋았어요. 지금 방에 있어요. 집에 전시해놨어요.

 

사진 전시회 첫번째. 공연 보고 있는 사람들 찍었어요. 사람들이 열심히 보고 있길래.

 

음식 세팅하고 있는 모습 찍고 맛있게 먹었어요.

 

은현님 얘기하는 걸 찍었어요. 작품을 같이 했던 사람. 나랑 같이는 아니지만 멀리서 다른 사람들이랑 한 사람. 

 

동철 대순 유림. 한글반 사람들 보러 와줬어요. 한글반 사람들 와서 즐거웠어요.

 

화영님 설명할 때 그 사람을 집중해서 보는데 그 모습을 찍고 싶었어요.

 

빨강님이 정민님 성선님 은선님 같이 사진을 찍어줬어요. 손짓으로 나도 들어가라고, 나도 같이 찍을 거냐고 물어봐서 좋았어요. 그때 그 사진.

 

정민님 갈 때 인사했던 거. 방울 소리 손으로 따라할 수 있더라고요.

 

전시회 마지막 날. 공간이 잘 나왔어요. 특히 몸들이 꼬여 있는 사진이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앉아서 사람들을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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