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배복주(장애여성공감 대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년 장애여성공감에 보내주신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로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해 공감의 다양한 활동 안에서, 저는 회원들과 함께한 제주도 캠프를 통해 서로가 소통하면서 일체감을 경험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늦은 가을 영화<도가니>로 인해 장애인성폭력에 대해서 순식간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고, 그런 여론의 영향으로 흥분한 언론과 급박해진 정부에 대응하면서 상담소 10주년 행사를 정신없이 치루었지요. 추운 겨울에는 극단 춤추는 허리가 오랜 시간 열심히 창작한 연극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일상적으로는 교육장에서 장애여성학교와 [숨]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장애여성들과 소통했습니다.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신 활동가분들, 회원분들, 후원자분들, 처음 공감을 만나 참여하게 되신 분들…… 모두 수고 하셨고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소중한 인연은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겠지요?
2012년에도 회원들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고 있으며, 연대를 통해 다양한 활동영역과 만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법인 사무국을 강화하여 장애여성공감이 해 온 활동을 총화하고 현재의 구조에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조직의 규모가 커지고 점점 소통해야 할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외형적으로는 ‘성장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알차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눈에 보이는 성장에만 머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공간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장애여성운동의 가치에 대해 민감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모두 힘내시길 바라며, 그러기 위해 변화를 위해 실천하는 ‘시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