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뽀’와 ‘일일학습지’의 의미를 아시나요?

 
뽀뽀뽀일일학습지의 의미를 아시나요?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미경
 
장애여성공감 회원월례회의가 317일에 장애여성공감 교육장에서교육과 장애여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습니다. 2월에 회원총회가 있었기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진행월례회의였는데, 이날 월례회의에 처음 참석하신 분들과 오랜만에 나오신 회원분들 그리고 올해 활동을 시작한 신임활동가들의 반가운 인사로 시작하였습니다.
 
인사 후 첫 번째 순서로 새롭게 꾸려진 회원이끔이팀이 2012년 회원월례회의의 활동 방향과 계획을 발표하며, ‘재미와 즐거움은 물론! 공감의 활동 내용을 회원분들과 최대한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활동포부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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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격적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교육과 장애여성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도화지 한 장씩을 나누어 가진 후 회원들 각자가 경험한 교육과 그 과정이 본인들에게 어떠한 의미였는지 그래프로 그린 후 한 명씩 돌아가며 발표를 하였는데요. ‘교육에 대해 평소 할 말 많았던 회원분들은 이날 교육을 둘러싼 자신의 경험을 각자의 특성에 따라 진지하지만 유머스럽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를 듣는 우리들은 한 분 한 분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어찌나 감동스럽고 재미있던지 배꼽을 잡고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 그랬구나.’, ‘, 맞아. 나도 그랬어를 연발하였답니다.
 
많은 회원들이 개인을 존중하지 않는 획일적인 정규교육과정으로 힘든 학교생활을 보냈거나, 별 감흥 없이 의무적으로 책가방만 들고 다녔던 경험, 왕따나 폭력으로 학교생활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또한 집안사정과 장애, 결혼 등이 이유가 되어 뒤늦게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고 그래서 교육에 대한 만족그래프가 뒤늦게 높게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일반사회에서 이야기 하는 배워야 하는 시기에 배울 수 없거나, 그 시기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도 하고, 오히려 늦은 나이에 배움의 절정기를 보내기도 하는 장애/여성의 경험은, 기존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배움은 기술교육부터 외국어, 야학 등 다양했는데요, 특히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중요한 교육의 경험으로 공감의 장애여성학교를 이야기했을 때 장애여성학교가 회원분들에게 소중한 배움의 공간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 뒤늦은 교육으로 결혼을 이야기하며 결혼도 교육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신 회원분이 계셔서 큰 웃음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월례회의에서 무엇보다 가장 크게 화제가 되었던 용어는 뽀뽀뽀일일학습지였는데요, 장애가 심하다는 이유로 특수학교에서조차 거부당했던 장애여성회원들은 뽀뽀뽀를 보며 한글을 깨우치고 일일학습지를 통하여 덧셈뺄셈을 배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였죠. 하지만 일일학습지도 중학교 과정에 올라가서는 더 이상 혼자풀기 어려워 쌓아놓기만 하다고 결국 끊었다는 말에 서로가 맞아 맞아, 나두 나두하며 절대공감을 나누었습니다. 더불어 소위 재가장애인일 수밖에 없던 장애여성에게 TV와 라디오는 중요한 배움의 통로였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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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던 것은 일일학습지 세대와 달리 인터넷세대의 장애여성은 인터넷을 통하여 학습봉사자를 모집하기도 하고, 야학을 찾아가기도 하여 세대변화에 따라 장애여성의 교육 경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감하기도 했답니다.
 
교육과 장애여성이란 주제는 교육뿐만 아니라 가족, 취업, 연대 등 장애/여성의 전 생애 와 연관되어 있었고 그만큼 나눌 이야기가 무궁무진하였습니다. 좀 더 듣고 싶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은 많았으나 시간관계상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고, 끝으로 회원 이끔이팀과 활동가들이 이른 시간부터 나와 정성스럽게 만든 유부초밥을 나누어 먹으며 웃음과 감동, 훈훈함이 넘쳐났던 월례회의를 마무리하였답니다.
여러분~ 우리 다음 월례회의 때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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