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공감이란?]
오승희 장애여성공감 회원/사무국 자원활동가
나에게 공감이란 친구이다. 내가 공감 활동 한지도 어느덧 3년이 되었다. 공감에 들어 온 이후로 나의 변화가 시작 된 건 올해이다. 자신감을 목표로 한 나의 목표달성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장애여성학교를 들으면서도 나의 자신감이 생기고 연극을 하면서도 자신감이 생겼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어려워했던 나인데 지금은 많은 이야기들도 하고 고민도 나눈다. 때론 사적으로 만나서 놀기도 한다. 공감 들어오기 전엔 내가 꿈도 못 꾸었던 일들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눈치라는 것 만 배워서 인지 눈치만 보고 사람들과 대화를 꺼려했다. 아니 어려워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공감 자원 활동과 장애여성학교 수업도 듣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요구를 전달 할 수 있었던 저상 버스 도입 1인시위도 했다. 1인시위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했다. 어떤 사람은 쳐다보고 지나쳐 가고, 어떤 사람은 물어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래 맞아 저상 버스가 있어야 해 외국엔 잘 되어 있는데 말야” 하시면서 관심을 보여 준분도 있다. 그러고 보면 예전 보다는 사람들의 생각? 아니 장애인을 보는 관심? 이런 게 많아진 것 같아서 1인 시위를 하면서 뿌듯 하면서도 힘든 걸 잊게 되는 것 같다.
요즘 공감에서 나의 활동영역이 늘어나고 있어서 인가? 공감에서 만큼은 너무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장애여성 학교는 여러 개를 듣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반 ,장애와사회반 ,연극반, 여행반,,,각각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영화는 보면서 내가 생각지 못 했던 부분들을 공유해서 좋은 것 같고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장애와사회반은 내가 몰랐던 지식, 그리고 장애 운동에 대해 배우고 이야기 하는 것이 재밌는 것 같다. 예전부터 나를 알아온 사람들을 요즘 보게 되면 나에게 질문 하나를 던진다. “너 요즘 좋은 일 있니?” “왜?” 이러면 “ 아니 너 표정이 변해서” 라한다. 나도 못 느꼈던 내 표정이 변화가 있나보다. 공감은 그렇게 나에게 편한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