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의 합의?

성폭력 피해자와 1년넘게 법정을 오고가며 싸워왔는데 합의를 하는 것을 보면서 피해자의 마음이 아프게 느껴져 마음이 울적하고 화가나서 글을 올리고 싶은데 공감을 해줄수 있는 곳을 찾지못하고 있다가  지난번 경찰청 위촉을 받은 진술분석가 교육을 받으며 소장님을 통해 카페주소를 받은것이 생각나 글을올려 봅니다~ 

정말 결국은 합의를 하겠지만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부분도 보지 못하고 합의를 보는 것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피해자는 아직도 용서라는 단어도 모르고 한참을 설명하면 수갑을 차는 모습을하며 단호하게 안됩니다하는데...

변호사를 선임하여 기소되었고 2심까지 가서 2차재판을 앞두고 합의를 한 사건입니다.

시아버지에게 15년동안 성추행을 당하다 가족들이 알게되어 소송을 하게된 사건인데...

지인으로 알게되어 원스톱조사부터 합의할때까지 함께하여 본 저로서는 최소한 가해자로부터 무릎꿇고 용서해달라는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귀도 제대로 들리지 않아 언어도 어눌하고 소아마비로 인해 지체장애도 있고 지적장애도 있고 정말 삼중고를 겪고 있는  중복장애인입니다.

그렇다면 소장님 피해자측에서 어떤것을 챙겨서 합의를 해야하는지?

제대로된 용서를해달라는 말도 듣지 못하고 된 합의...
 
정말 1년의 시간 대전에서 서울을 오고간 시간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시는 피해자의 가족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들어 지금도 밥을 먹자고 전화를 하면 화가 내
안에서 일어나 피하는 상태입니다.

제 안에 어떤 분노가 있는 걸까요?

 장애인들과 보낸 긴세월들이 나의무능력함을 드러낸것일까요?
 아님 앞으로 계속 되어질것 같은  상황들이 저를 분노하게 하는걸까요?

저는 어디에 소속되어있는 자도 아니고 그냥지적장애 3급장애를 가진정도의 수준으로 살아가고있는 교회 사모입니다~

청년때 장애인 선교 비젼을 가지고 지금까지 발을 빼지 못하고 온 길이 이길인데...

너무 화가 납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그냥 감정에의해 움직이는 생각이  깨끗한 작은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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