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립

최혜미(장애여성공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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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설에서 생활하다가 그 곳에서 알고 지내던 언니 2명과 시설에서 그룹홈 식으로 집을 얻어준 집에서 아웅다웅 하면서 3년 이상 지내고 있었습니다. 가끔씩은 서로에게 아픔, 상처의 말다툼 할 때도 있었고, 예전 시설에서 한 달마다 집으로 찾아 와서는 우리들을 재훨원생처럼 관리하는 식으로 생활을 간섭했습니다.
 
그러던중 나는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임대주택에 당첨이 되어서 꿈의 그리던 독립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같이 집을 구하기 시작 했습니다.
 
나는 원래 공감이랑 가까운 천호동으로 집을 구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집 주인이 내 장애를 보고 이렇게 몸이 불편한데 어떻게 아가씨 혼자 생활할 수 있을까라는 말에 화가 나서 집을 보고 싶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나에게 맞는 집구조는 별로 없었습니다. 또 집구조가 맞으면 계약 조건이 안 맞고 이런 현실이 막막하였습니다. 그래서 강동구를 뒤로 한채 다른 지역으로 알아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북구로 알아본 끝에 마침내 나의 조건에 딱 맞는 집이 있어서 그 집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만의 공간이 생겨 내가 여태까지 못 해봤던 경험과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나만의 공간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긴 좋은데 아무래도 장애여성이 혼자 산다는 것은 두려움과 싸움 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의 결론은 결정권과 선택권이 타인에게 박탈 당하지 않고 자유로운 삶으로 지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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