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책 시설사회: 시설화된 장소, 저항하는 몸들 <미혼모, 청소년, 노숙인, 중증장애인, 난민, HIV/AIDS, 정신장애인> 2탄

[시설사회]를 통해서 미혼모, 청소년, 노숙인, 중증장애인, 난민, 에이즈환자, 정신장애인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떠한 논리로, 어떻게 수용되고 감금되어 있는지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위험한 집단으로 지목되고,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감금되어야 했던 이들이 수용된 곳의 이름은 모순적이게도 ‘보호소’라는 이름입니다.
어떤 이들의 삶을 포기하도록, 동료시민들과 관계맺는 것을 포기하도록,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시설사회’에 맞서기 위해서 무엇을 해나갈 수 있는지 함께 논의하고 싶습니다.
*첨부한 이미지는 총 10장입니다.
보라색과 푸른색이 도는 바탕색 위에 책속에서 뽑은 문장들이 들어있습니다. 각각의 이미지에 한글 텍스트를 첨부하였습니다.

시설을 통해 시설 밖을 정상화하고, 지배권력을 유지‧강화하는 사회. 그곳이 바로 ‘시설사회’다. “‘비정상적인 인구 집단’의 배제의 기제로 자리한 입양은, 미혼모는 가족을 만들 수 없는 존재임을 증명하고 이성애-정상가족주의라는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질서를 지켜내는 과정이었다.” _『시설사회』, 56쪽 #미혼모시설 “청소년이 머무르는 모든 공간에는 청소년이 아닌 자들이 정해 놓은 규칙이 존재하고, 청소년이 시설에서 지내려면 자신에 대한 정보를 다 쏟아내야 한다.” _『시설사회』, 61쪽 #청소년시설 “시설은 이질적인 집단을 배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선감학원이나 형제복지원 등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부랑인 강제수용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노숙인을 지방 곳곳의 청소년 수련관으로 보내려던 계획이 그러했다.” _『시설사회』, 113쪽 #노숙인시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수용시설로 옮겨진 사람들,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에 의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때로는 기억하는 생의 첫 순간부터 그저 시설에 있었던 이들의 삶의 맥락이 ‘시설서비스 욕구’라는 듣기 좋은 복지 용어로 치환되었다.” _『시설사회』, 125-126쪽 #중증장애인시설 “수용소는 인종(민족)·노동·정치·이념상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인자를 격리/배제함으로써 사회적 안전망에 의해 보호되는 동일한 공동체라는 가상을 만들어 낸다. 외국인 보호시설은 사실상 감옥과 수용소 기능이 혼재된 ‘예외적’ 장소다.” _『시설사회』, 150쪽 #난민시설 “에이즈 환자를 입원시킨 요양병원은 사회로부터의 단절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 ‘에이즈 환자와 같이 있으면 안 된다’라는 맥락에서, 에이즈 환자를 배제하는 1,500여 개의 요양병원이나 에이즈 환자를 받아주는 요양병원은 같은 꼴이다.” _『시설사회』, 173-174쪽 #에이즈환자요양병원 “공중보건과 사회안전은 언제나 정신장애인과 감염인의 권리에 선행해 왔다. (…) 국가는 공중보건과 사회안전에 구멍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예방책을 마련하지 않은 책임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의무를 다하지 않은 개인’의 문제로, 치안과 단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협소하게 만든다.” _『시설사회』, 184쪽 #정신장애인시설 누구와 함께, 시설사회에 맞설 것인가? 「시설사회: 시설화된 장소, 저항하는 몸들」 장애여성공감 엮음 138*210·219쪽·16,000원·와온

<카드뉴스>

 

1장

시설을 통해 시설 밖을 정상화하고, 지배권력을 유지‧강화하는 사회. 그곳이 바로 ‘시설사회’다.

 

2장

“‘비정상적인 인구 집단’의 배제의 기제로 자리한 입양은, 미혼모는 가족을 만들 수 없는 존재임을 증명하고 이성애-정상가족주의라는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질서를 지켜내는 과정이었다.” _『시설사회』, 56쪽 #미혼모시설

 

3장

“청소년이 머무르는 모든 공간에는 청소년이 아닌 자들이 정해 놓은 규칙이 존재하고, 청소년이 시설에서 지내려면 자신에 대한 정보를 다 쏟아내야 한다.” _『시설사회』, 61쪽 #청소년시설

 

4장

“시설은 이질적인 집단을 배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선감학원이나 형제복지원 등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부랑인 강제수용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노숙인을 지방 곳곳의 청소년 수련관으로 보내려던 계획이 그러했다.” _『시설사회』, 113쪽 #노숙인시설

 

5장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수용시설로 옮겨진 사람들,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에 의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때로는 기억하는 생의 첫 순간부터 그저 시설에 있었던 이들의 삶의 맥락이 ‘시설서비스 욕구’라는 듣기 좋은 복지 용어로 치환되었다.” _『시설사회』, 125-126쪽 #중증장애인시설

 

6장

“수용소는 인종(민족)·노동·정치·이념상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인자를 격리/배제함으로써 사회적 안전망에 의해 보호되는 동일한 공동체라는 가상을 만들어 낸다. 외국인 보호시설은 사실상 감옥과 수용소 기능이 혼재된 ‘예외적’ 장소다.” _『시설사회』, 150쪽 #난민시설

 

7장

“에이즈 환자를 입원시킨 요양병원은 사회로부터의 단절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 ‘에이즈 환자와 같이 있으면 안 된다’라는 맥락에서, 에이즈 환자를 배제하는 1,500여 개의 요양병원이나 에이즈 환자를 받아주는 요양병원은 같은 꼴이다.” _『시설사회』, 173-174쪽 #에이즈환자요양병원

 

8장

“공중보건과 사회안전은 언제나 정신장애인과 감염인의 권리에 선행해 왔다. (…) 국가는 공중보건과 사회안전에 구멍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예방책을 마련하지 않은 책임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의무를 다하지 않은 개인’의 문제로, 치안과 단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협소하게 만든다.” _『시설사회』, 184쪽 #정신장애인시설

 

9장

누구와 함께, 시설사회에 맞설 것인가?

 

10장

「시설사회: 시설화된 장소, 저항하는 몸들」

장애여성공감 엮음

138*210·219쪽·16,000원·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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