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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차 정기총회 리뷰 -함께 이 공간을 지키고 만들어가는 사람들 

정의로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지난 2월 4일 토요일, 장애여성공감 제22차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조금 더 일찍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신년회를 기획하여 오전부터 많은 분들이 공감에 모여주셨습니다. 내가 사용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들을 모아서 꾸린 벼룩시장에서 양손 가득 물건을 사기도 하고, 맛있는 점심을 함께 먹으며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오늘의 일정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벽에 붙이고, 정기총회의 순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직접 가사를 만들고 노래도 녹음했던 독립공작소의 신곡 ‘밤하늘의 별’을 함께 부르며 2023년 22차 정기총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먼저 작년에도 열심히 투쟁하며 달려온 공감의 활동은 정주희 활동가가 보고했습니다.

2022년 공감에서는 매월 웹소식지를 통해 활동을 공유하였고, 1년간 공감의 주요한 운동의 담론과 활동을 담은 마침 25호를 발간했습니다.

 

 

사무국은 차별금지법 제정연대와 함께 거리에서 뜨거운 투쟁을 이어갔고, 장애여성 활동가 연습과 일곱빛깔무지개 활동을 통해 노동과 활동이 무엇인지 일상과 함께 연결해 보는 과정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성적권리와 성인권, 장애여성의 독립과 인권의 이야기를 나눴고, 춤추는허리의 ‘빛나는’ 공연을 통해 공감의 활동을 몸의 언어로 써 내려갔습니다.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는 상담활동을 통해 장애여성 피해자를 단순한 피해자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대하며 권리를 이야기하는 동료시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고, 작년 한 해 함께 만났던 정신장애여성의 경험과 의견을 잘 듣고 존중감 있는 관계맺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감 내 상담워크숍에서 차별 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함께 투쟁하는 동료가 될 수 있도록 토론하였습니다. 그리고 발달장애인 자기옹호활동 독립공작소의 활동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찾고 장애여성 반차별 활동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은 탈시설 당사자의 권리를 함께 찾고 활동지원서비스 현장에서 드러나는 제도의 허점에 문제 제기하며 투쟁하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탈시설을 준비하거나 탈시설한 당사자와 일상 안에서의 관계를 몸으로 겪는 시간을 가졌고, 강동구 투쟁을 통해 지역사회 내 장애인의 권리가 보장되고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연대단체들과 함께 투쟁했습니다. 그리고 활동지원사 보수교육을 통해 공적이면서도 친밀한 복합적인 관계인 이용자와 활동지원사의 상호적인 돌봄과 권리를 위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 여름, 공감 활동가들은 유럽연수를 통해 유럽의 활동가들과 만나 탈시설과 성적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몸, 장애를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돌봄과 관계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활동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연구정책네트워크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탈시설 정책의 문제를 함께 다뤘고, 그동안 함께 투쟁하며 만들어온 제도를 돌아보며 자기결정권, 돌봄,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IL과 젠더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습니다.

 

공감의 사업을 돌아보며 사업감사보고에서 김미진 감사님은 코로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외부 활동을 많이 하며 회원분들도 만났고, 앞으로 중증장애인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이 공간에서 함께 살아갈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공감의 활동에 앞으로도 지켜봐달라고 독려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김다정 활동가는 회계감사보고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정을 탄탄히 만들어가는 중요성을 짚어주었고, 공감을 지지해 주시는 분들의 후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열심히 투쟁했던 2022년을 지나 올해 2023년에는 어떤 활동을 할지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공감의 활동을 다큐멘터리로 남기고, 동료가 되는 것, 고민을 나누고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며 앞으로도 가열하게 투쟁할 공감의 활동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신임 총무팀장에 임명된 조경미 활동가가 올해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이야기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러한 공감의 활동을 지지하는 분들 중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감사패와 공감회원상을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일상의 활동을 할 수 있게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권성렬 님에게 감사패를 그리고 장애여성인권활동에서 몸으로 관계 맺으며 쌓은 경험을 탈시설 돌봄 현장에서 실천하는 활동을 함께해 주신 성선애 님에게 회원상을 드렸습니다.

 

25주년을 맞이한 공감의 정기총회는 그동안 오래 공감을 지지해 주신 회원분들과 또 새롭게 공감을 후원해 주신 분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공감의 활동을 잊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치열하게 투쟁할 것을 다짐하며 정기총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울타리를 넘나들고 가로질렀던 활동을 일상에서도 무뎌지지 않게 잘 벼리며 올해 더 단단하게 이어나가겠습니다.

공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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