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강좌 <자기결정권을 둘러싼 쟁점> 참여자 모집

 

2019년도 기획 강좌 자기결정권을 둘러싼 쟁점」 

자기결정, 인격권, 프라이버시권 등은 근대인권/법체계에서 핵심적이고 기초적인 권리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차별의 구조 속에 놓여있는 소수자의 관점에서 이러한 기본적인 권리는 때로 성취하기 어려우며, 침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문제제기나 권리를 확보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처럼 자기결정권은 권리의 근간으로 여겨지지만 쉽게 결정능력으로 동일시되고, 결정에 따르는 책임을 오롯이 개인에게 전가함으로써 차별받는 소수자의 삶은 자기결정권과 불화하기도 합니다.

이에 본 강좌를 통해서 자기결정권을 통해서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권리가 무엇인지, 자기결정권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질문하고자 하며, 자기결정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구체적인 쟁점을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1강 3월 12일 프라이버시와 차별_김지혜(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학과 교수)

2강 3월 14일 성적자기결정권을 넘어서 “완전성”의 권리로_김정혜(장애여성공감 성폭력상담소 운영위원)

3강 3월 19일 IL 운동에서 자기결정권과 의존의 관계_조미경(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 소장)

*IL운동은 장애인자립생활(Independent Living)운동을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4강 3월 21일 성년후견제도와 장애인의 자기결정권_신권철(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5강 3월 26일 청소년의 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옹호하고 실현하기 위해_공현(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준) 활동가)

6강 3월 28일 의료결정권과 존엄사의 쟁점_최은경(국가생명윤리정책원 선임연구원)

7강 4월 2일 난민, 그리고 ‘권리들을 개시할 권리’: ‘순수 자기 되기’, ‘국민 되기’를 넘어서_정창조(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 신청대상 : 주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 신청기간 : 2월 13일(수) ~ 3월 11일(금) (선착순 30명 모집)
  • 신청방법 : 입금 후 구글독스(http://bit.ly/자기결정권) 신청서 제출
  • 진행기간 : 3월 12일(화) ~ 4월 2일(화) 저녁 7시 ~ 9시 (매주 화, 목 진행)
  • 진행장소 : 장애여성공감 교육장
  • 수강료: 전체 3만원(1강 5천원), 전체 참여시 전액환급
  • 입금계좌: 1005-301-481316 우리은행 (예금주 : 사단법인 장애여성공감)

* 입금 후에 신청서를 작성해주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 수어통역/문자통역이 진행됩니다.

  • 문의 : 전화 02-441-2313, 팩스 02-441-2328, 이메일 wdesum@daum.net (담당: 진은선)
  • 주소 :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 664 대우베네시티 상가 101동 409호
  • 주최: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
  • 지원 : 서울특별시
공지사항

장애여성, 여기잇슈(Issue) 카드뉴스 3호!

‘2030 장애여성 섹슈얼리티모임 레드립’이 말하는 장애여성의 몸 그리고 섹슈얼리티 세번째 이야기 자위
장애여성, 여기잇슈(Issue)는 장애여성공감 <2030 장애여성 섹슈얼리티모임 레드립>이 집중해왔던 ‘장애, 몸, 섹슈얼리티’ 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장애여성들의 경험을 묶어 세 편의 카드뉴스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세번째 주제는 ‘자위’입니다. 내 몸의 어떤 감각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는지 자위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나눴는데요! 흥미로운 주제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 지 많이 궁금하시죠~? 지금 바로 시작해볼게요!
내 욕망에 대해 솔직히 말할래 “고등학교 때 받는 성교육은 실제로 쓸모가 없잖아… 그래서 직접 찾아봤지 뭐. 섹스에 관련된 책도 읽고 내 몸에 맞는 자위 방법도 연구해보고. 사실 예전에는 생각해볼 수 없었던 내 세계가 많이 넓어진 것 같아. 내 욕망에 대해서 솔직해지는 건 정말 중요하니까.”
자위는 꼭 손으로 해야 돼? “자위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내가 손가락에 힘이 없잖아…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거든. 그런데!!! 손가락 말고도 세상에는 꽤 다양한 물건들이 있더라고 ㅋㅋㅋ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도전 정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자위를 하려면 혼자 있는 공간이 필요하잖아. 근데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곳이 정~~말 없어..!!! 우리 ‘장애여성이 자위하기 좋은 곳’이라는 주제로 접근성 지도 한 번 만들어볼까? ㅋㅋㅋㅋ”
내 몸에 맞는 섹스토이…? “내 몸에 맞는 섹스토이가 있었으면 좋겠어…! 손을 고정할 수 있게 찍찍이가 있다거나 음성인식이 된다거나 리모컨이 있으면…? 아니면 스스로 움직이는 트랜스포머 같은 거…? ㅋㅋㅋㅋㅋ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면 좋을 텐데…!!!”
내가 좋아하는 감각을 찾는 것 ?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너무 중요한 거 같아. 사실 이전까지 경험했던 성적인 경험들이 별로 좋지 않아서 이야기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 꼭 파트너가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감각을 알게 됐어. 그리고 이건 파트너와 관계에서도 좋은 영향을 준 거 같거든. 내 몸을 아는 건 정말 중요해!”
자위… 좀 매력적인 주제 아닌가? “있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장애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왜 항상!!! ‘생리가 귀찮아서 자궁을 적출하는 이야기’만 나오는지 안타까워. 자위에 대해서 이렇게 열심히 고민하는데 말이야…ㅋㅋㅋㅋ”
자위에 대한 다양한 상상이 필요해 “자위를 생각했을 때 꼭 손으로 해야 한다는 관념을 깨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좋아하는 몸의 감각을 찾는 것도 중요하고, 그 방법도 다양한데 자위에 대한 생각이 협소하다 보니까 상상력이 좁아지는 것 같아.”
장애여성이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은 내 몸을 궁금해 하고 알아가는 것 나의 욕망에 솔직해지는 것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장애여성들이 내 몸에 맞는, 그리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끈질긴 시도와 실패를 반복해야만 한다.
‘시도와 실패’ 분명, 이 과정에서 얻는 경험들이 주는 의미가 있지만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만 감당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건 꽤나, 피곤한 일이기도 하다.
결국 장애여성이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적극적으로 고민할 수 있으려면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상상력이 가능하려면 누구나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긍정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여성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지금보다 더 다양한 선택지가 만들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레드립은 끊임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2019년 장애여성공감 상근활동가 모집 공고

https://drive.google.com/open?id=1EXhL4_R1dSlOYDRGJrG3n-1BqzGUdgrX
(아래의 자기소개서가 열리지 않는 경우, 위의 링크에서 자기소개서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2019년_장애여성공감_신입활동가_지원서_및_자기소개서

 

2019년 장애여성공감 상근활동가 모집 공고

 

장애여성인권운동 단체 장애여성공감에서 함께 활동할 상근활동가를 기다립니다.

장애여성공감은 장애여성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장애여성의 선택과 결정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며, 소수자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여성의 관점으로 소수자와 연대하며 장애여성 인권활동을 함께 해나갈 많은 분들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고, 첨부한 양식을 작성하여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아 래-

1. 모집인원 : ◯명

2. 모집분야

1) 부설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독립생활 지원 활동가

-. 주요활동: 장애여성 관점에서 독립생활 지원을 위한 활동

 

2) 부설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성폭력상담 활동가

-. 주요활동: 성폭력 상담 및 지원 활동

 

3. 자격조건

1) 독립생활 지원 활동가

-. 별도의 자격 조건 없음

-. 장애여성 우대

 

2) 성폭력 상담 활동가

-. 「성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에 근거

⓵ 대학을 졸업한 자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

② 사회복지사의 자격을 취득한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

③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시설 또는 사회복지단체의 임직원으로 성폭력방지 업무에 3년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

④ 공무원으로 성폭력방지 관련 업무에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

⑤ 장애인복지시설 또는 장애인관련 단체의 임직원으로 2년 이상 상담 및 보호업무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로서 상담원교육훈련시설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이수하신 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원의 경우만 해당됨)

 

4. 활동 조건

-. 급여: 장애여성공감 내규에 따름

-. 근무: 주 5일 근무, 4대보험 가입

-. 계약직(1년 계약직_수습 3개월 포함)

(*수습기간 3개월은 장애여성운동의 목적과 내용, 조직특성과 문화, 담당역할에 대한 이해와 실무습득, 활동가로서 자기 전망을 구체화 시키는 시간입니다. 수습기간 3개월 후 그간의 교육과 활동에 대해 함께 평가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5. 제출서류

-.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필수, 첨부하는 해당 양식으로 작성, 자기소개서 제출 시 지원 분야 반드시 기재)

-. 학력증빙서류(해당자), 사회복지사 자격증(해당자), 장애인증명서류(해당자), 장애인 기관 및 단체 경력증명서(해당자) 각 사본

 

6. 제출방식

-. 이메일 : wdc214@gmail.com

-. 우편 :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664 대우베네시티 101동 411호

 

7. 서류마감 : 2019년 2월 20일 오후 6시 도착분

 

8. 면접: 개별연락

 

9.  문의사항: 이메일 문의만 받습니다.

 

공지사항

[2019년 성소수자 인권포럼] 소수자의 경험을 교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퀴어문화축제’

이 글은 지난 1월 25일 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성소수자 인권포럼 중 <연대 단체들의 퀴어문화축제 참여와 변화> 세션에서 발표된 글입니다.

 

 

소수자의 경험을 교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퀴어문화축제

 

진은선(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서로의 경험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

 

장애여성공감은 매년 퀴어문화축제에 연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장애와 퀴어의 사랑’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였으며, 2017년부터는 장애여성공감의 회원들이 퀴어문화축제에서 부스를 맡아 활동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2017년, 2018년에는 각각 장애여성공감의 자조모임인 ‘2030 장애여성 섹슈얼리티모임 레드립’(이하 ‘레드립’)과 발달장애여성 반차별 투쟁단 ‘반가워 만세팀’(이하 ‘만세팀’)이 퀴어문화축제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고민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서 활동을 만들어왔는데 이는 기존에 공감이 연대하던 방식에서 좀 더 회원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옮기는 기점이 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레드립이 퀴어문화축제의 활동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콤플렉스’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장애를 가진 나의 몸이 타인에게 드러나는 경험 또는 나를 설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몸을 드러내야 했던 경험에 집중했고, 내 장애가 콤플렉스가 되는 순간들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주요하게 나왔던 이야기는 장애가 있는 몸이 콤플렉스가 되는 대다수의 원인은 소위 ‘아름다운 몸’에 대한 기준에서 벗어난 장애여성의 몸을 평가하는 ‘타인’에 의해서였다. 그래서 우리는 ‘아름다운’ 기준에서 벗어난 몸들이 자연스레 보여 지는 사회가 된다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에 대한 생각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그래서 장애여성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고민하던 중에 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으로서 퀴어문화축제의 활동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논의를 지속하면서 퀴어문화축제의 역사와 퀴어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지고 퀴어와 장애여성의 차별과 억압의 경험이 연결되어 있는 지점을 찾는 과정들이 있었다.

 

이에 레드립 안에서 주요쟁점이었던 ‘몸’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가면서 공통적으로 이야기된 부분은 장애여성의 몸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규정되고 있는지, 더 나아가 이 사회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몸’은 누구이고 어떤 방식으로 규정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풀어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의 존재, 장애여성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초반 논의를 더 넓혀 ‘정상성’ 중심의 사회에서 배제되는 몸들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 레드립은 <어쩌면 우리 비슷할지도 몰라>라는 슬로건을 통해 ‘나의 존재가 가시화되거나 혹은 가시화되지 않는 상황’에 주목하면서 퀴어, 장애여성의 경험이 만나는 지점들을 찾기 시작했고, 퀴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나를 설명하거나 증명해야 하는 상황들에 대한 불편함을 메시지에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 아래는 장애여성과 퀴어의 교차적인 경험을 토대로 진행했던 캠페인 내용의 일부이다. 화장실, 옷가게 등의 공간에서 나의 존재가 잘못되었다고 인식되는 것뿐만 아니라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 치부되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장애와 퀴어의 교차적인 경험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 화장실

화장실에 갈 때 마다 ‘여자냐’는 질문을 받는 머리가 짧은 퀴어 여성

지정성별 또는 본인이 정체화 하는 성별 그 어느 곳의 화장실을 가더라도 타인의 시선을 받는 트랜스퀴어

화장실을 찾는 것이 쉽지 않거나 화장실 진입 시, 타인의 시선을 한 눈에 받게 되는 장애여성

 

○ 옷가게

‘표준화 된 몸’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기 어려운 장애여성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젠더표현에 어긋나는 옷과 소품을 고를 경우, 옷가게 점원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는 퀴어

 

○ 파트너와의 동행

파트너와 함께할 때, 연인으로 가시화되지 않고 친구로만 해석되는 퀴어

– 파트너와 함께 동행 하는 상황에서 파트너는 연인이 아니라 친구 혹은 도와주는 사람으로만 인식되는 장애여성

 

○ 혐오의 대상

– “너 장애인 같아”, “병신년이 갔습니다!”

– “너 게이 같아” “너 레즈야?”

 

○ 치료의 대상

– 기도 열심히 하면 걸을 수 있다는 기적을 강요받는 장애여성

– 기도 열심히 하면 시스젠더 이성애자가 될 수 있고 동성애는 고칠 수 있다고 강요받는 퀴

 

 

18년도에는 만세팀이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가하는 사람들에게 ‘차별 꺼져’, ‘함부로 반말하지 마시오’, ‘이상하게 쳐다보지 마시오’ 라는 메시지를 발달장애여성의 언어로 알리는 활동을 진행했다. 발달장애여성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차별과 혐오의 말들에 대항하기 위한 활동을 고민하였는데 퀴어문화축제에서 차별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쓰고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다면 이후 발달장애여성들이 차별을 맞닥뜨리는, 내가 살고 있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어 침묵시위를 하고, 지역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처럼 퀴어문화축제는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준비가 되어있는 참여자들이 모인 안전하고 다양성이 확보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비일상적이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공간으로 활동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연대의 의미를 확장하기

 

장애여성공감이 퀴어문화축제에 연대하는 것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교차하는 활동의 연장선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공감의 회원들이 레드립, 만세팀 활동을 통해 정상성 중심의 사회에서 소수자의 경험은 어떻게 통제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내가 경험하는 차별의 경험이 단지 장애여성의 경험만이 아니라 소수자의 경험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과정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 문제의식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퀴어문화축제의 활동을 기획하면서 장애인, 여성, 퀴어의 정체성이 각각 분리되어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소수자’의 정체성으로 서로의 경험을 연결 지을 수 있었고 공감의 회원이 중심이 된 이 활동을 통해서 연대의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퀴어문화축제는 이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성소수자 대중을 만나고, 동료를 만들어나가는 것의 의미가 있다. 공감은 일상적인 활동 안에서 회원들과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 내용이 쌓여왔던 부분이 있지만 작년 한 해 동안 발달장애여성들이 지보이스와 만나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또 관계를 만드는 시간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고민이 훨씬 더 깊어질 수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실 누구나 그렇듯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에 대한 고민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의 존재를 상상할 수 있으려면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직접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관계들이 쌓여야 비로소 서로의 경험이 교차할 수 있기에 퀴어문화축제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와 고민을 함께할 수 있는 동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현장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은 “장애여성과 퀴어의 경험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부적절한 존재로 느껴지는 경험이 장애여성의 경험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차별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교회에서 자신이 치료의 대상이 되었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장애여성들이 어떤 경험을 하는지 더 듣고 싶어 하기도 했다. 사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메시지에 공감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경험했던 강력했던 느낌은 ‘나의 경험에서 시작된 고민은 서로의 존재를 궁금해 하고 질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대’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는 일은 소수자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경험이 어떻게 만나는 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 과정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넓혀 가다보면 장애여성이 퀴어문화축제에 ‘연대’하는 것의 의미는 이 투쟁을 함께 하는 것을 넘어 퀴어장애여성의 존재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연대’가 되지 않지 않을까.

 

 

모두를 위한 접근성을 고민하는 것

17년도 퀴어문화축제 당시 서울시청에서 명동으로 이어지는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할 때 광장에 턱이 있어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여성들이 광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고, 특히 혐오세력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나갈 수 있는 통로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당시 이런 상황에서 장애여성공감의 활동가, 회원, 그리고 장애여성 참가자들은 전동휠체어, 목발 등의 보장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도로, 건물의 턱은 이동에 큰 제약이 있었다.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는 것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보조기기를 이용하거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사람 등 모두가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감은 17년도부터 퀴어문화축제 내 편의시설 접근성 향상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 따라서 화장실, 부스, 무대 등 휠체어를 이용하는 참여자를 고려한 편의시설 및 동선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는 인원이 많고 복잡한 현장에서 장애인이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들을 기획단과 함께 가져왔던 과정이 있었다.

 

이 논의들을 통해 퀴어문화축제의 편의시설 접근성에 대한 사전 안내와 축제 내의 물리적 세팅을 바꾸는 등의 변화들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접근성과 관련된 부분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접근성뿐만 아니라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에 대한 고민과 필요성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비장애인 중심의 세팅이 보편화되어있는 기존의 축제가 아닌 소수자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과 더 많은 ‘연대’의 방법을 찾는 퀴어문화축제는 앞으로 다양한 장애유형에 대한 접근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 등 모두를 위한 접근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퀴어여성게임즈와 장애여성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이 글은 지난 1월 25일 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성소수자 인권포럼 중 <“우리의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2018 퀴어여성게임즈의 기억 > 세션에서 발표된 글입니다.

 

퀴어여성게임즈와 장애여성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진경 (장애여성공감)

2018 퀴어여성게임즈의 열기를 현장에서 느끼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그동안 후기나 사진을 통해 접했던 이야기들을 발제문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장애여성공감에서는 2015년 여성성소수자궐기대회부터 퀴어여성네트워크의 활동에 연대하고 있지만, 퀴어여성게임즈를 둘러싼 고민들을 함께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스포츠와 장애여성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진지하게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인권으로서의 스포츠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발제자의 제안에 공감하면서 몇 가지 고민만 이야기해봅니다.
이 토론이 함께 논의하는 과정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생활체육과 장애인

-. 장애인 체육은 크게 3개의 영역으로 구분될 수 있다. 직업운동(선수생활), 재활운동, 생활운동이다.<세상을여는 ‘틈’> 14호: 기획 ‘장애인의 건강과 체육’

장애인은 엘리트 체육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생활체육을 통해서 발굴된다고 한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유산 창출을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보도자료
하지만 생활체육을 접해볼 수 있는 학교생활에서부터 장애인들은 배제의 경험을 한다. 여성들이 체육 시간에 공정한 기회와 경험을 갖지 못하는 것처럼 특히나 체육 시간에서 장애인들은 ‘통합’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 놓인다. 지체장애를 가진 학생은 물론이고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근육의 사용이나 협응 능력이 취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같이 운동하고 싶지 않은 상대로 여겨진다.

-. 2018년 평창 패럴림픽은 ‘패럴림픽’임에도 기본적인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부터 여러 가지 문제를 보여주었고 장애계의 분노를 샀다. 2018.3.12. 비마이너 <기자들이 본 패럴림픽 개막식…한국의 장애인식 수준이 드러났다>
어쨌든 사회적으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조성되자, 정부는 평창 패럴림픽의 영향으로 ‘장애인 체육, 모두를 위한 체육의 시작’을 비전으로 설정하여 장애인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려는 계획을 추진한다. 반다비 체육센터 2025년까지 150개 신규 건립, 스포츠 강좌 이용권 도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왕 ‘모두를 위한 체육’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제대로 접근하고 다양한 문제의식을 반영하면 좋겠지만 ‘평창의 유산’을 드러내기 위한 성과로 접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 사실, 개인적으로 패럴림픽을 둘러싼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평창 패럴림픽에서 마음에 들었던 건 반다비 뿐.) 어쩌면 나에게 패럴림픽은 보고 싶지 않은 국가 이벤트에 가깝다. 선수들 개개인의 운동적인 기량과 성취에 관심을 가질 여유를 주지 않는다. ‘장애를 극복한’ 선수들에 대한 부적절한 묘사들과 ‘장애인 영웅’을 치켜세우는 호들갑은 각종 모금 방송 프로그램만큼이나 불편하다. ‘장애가 있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힘들게 훈련-메달 획득-국가에 기여’하는 모델과 들어맞는 것은 장애남성이다. 국가주의, 스포츠, 남성성에 대한 논의는 「그런 남자는 없다」 (오월의봄, 2017)에서 나영정의 글 <남성성 훼손을 땜질하는 불/가능한 영웅 : 상이용사에서 패럴림픽 영웅까지>을 참조.

-. 내가 다니는 체육관에는 왜 장애인이 없을까?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장애인이 생활체육을 즐기려고 할 때 운동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인 공간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지역의 장애인 복지관의 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하고 있지만 체육 전용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종목이나 시설 등 많은 한계가 있다.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도 현재 전국적으로 40개 정도 운영되고 있지만, 장애인 체육시설임에도 실제로는 접근성의 문제가 적지 않으며 운영비의 자부담 증가 문제로 실제로는 비장애인 이용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체육 시설 이용에 있어서도 분리를 경험하고 있고, 다양한 몸과 개인적인 특성을 고려한 운동 프로그램이나 강사를 만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 (공공)체육시설의 접근성 문제, 장애인 이용거부 문제 등은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사례와 기사는 다음을 참조.
2013.12.12. 에이블뉴스 <시각장애여성 체육시설 이용 거부 ‘구제’-소송 1년여 끝 성과…조정성립으로
마무리. 강남스포츠문화센터 여성보조인 제공 등>
2014.7.10. 비마이너 <“당장 수영하러 오고 싶다. 편의시설 갖춰달라“-김포한강스포츠센터, 장애인 프로
그램 참여 거부하다 사과해. 차별 당사자, 면담에서 편의 제공과 보조인력 배치 등 요구>
2018.1.27. 뉴시스 <인권위 “자폐아동 수영장 입장 거부 부당한 차별”>

이런 사건들은 장애인차별금지법으로 대응을 하고 있지만 법·제도적 측면에서의 대응과 다른 차원에서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 발제자가 지적한대로 체육관 대관 취소 사건에서 드러난 지역 주민들의 혐오와 거부반응은 낯선 것이 아니다. 지역 내의 특수학교나 장애인 체험홈에 대한 거부, 더 나아가 한 건물 안에 장애인이 입주하는 것을 거부하는 태도는 어떤 공간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특정한 소수로만 한정하고 있는 것이다.

2. 퀴어여성게임즈와 장애여성

-. 장애여성들이 퀴어여성게임즈와 같은 체육대회를 어떻게 함께 즐길 수 있을까? 크게 선수로 참여하는 것, 관객으로 참여하는 것 두 가지 면을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선수로서 참여하기 위한 기반은 장애유형별의 차이가 크다. 올림픽과 비슷한 형태의 국제 대회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지체/시각장애인이 참여하는 패럴림픽이 있고,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스페셜올림픽, 청각장애인이 참여하는 데플림픽이 있다.  출발용 화약총, 호루라기, 마이크 등을 사용할 수 없음. 깃발이나 빛을 쏘는 방식으로 출발신호를 보냄
국내대회에서 전 장애 유형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대회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있으며 종목별로 참여할 수 있는 장애유형이 구분되어 있다.

-. (지체)장애여성의 경우에는 아예 다른 스포츠 종목이 마련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주변에서 생활체육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는 보치아 (표적구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하여 승패를 겨루는 경기,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의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장애여성들이 중심이 된 보치아팀이 있다면, 초청경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다) 퀴어여성게임즈의 기존 종목 중에 배드민턴의 경우 장애인 생활체육에서도 대중적인 종목인데, 좌식, 스탠딩, 휠체어 종목으로 나눠진다고 한다. 그 중에서 좌식 배드민턴 같은 경우 장애여부와 상관없이 함께 경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적용되는 규정이 종목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공감의 발달장애여성 회원들이 계주로 참여하는 것도 상상은 해보지만, 우리에겐 기본 체력을 키우는 장기간의 시간이 사전에 필요할 것 같다.

-. 관객으로 참여하는 경우에 기본적으로 체육관 시설의 접근성 확보가 필요하겠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체육관의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종목을 이해하는 과정도 중요할 것 같다. 관객 프로그램으로 참여할 수 있는 뉴스포츠 종목들도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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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양한 운동을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운동을 관람하는 것/시청하는 것을 좋아했다. 힘, 스피드, 테크닉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움직임을 볼 때의 희열이 있다. 장애인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이 불편한 것처럼 장애인 스포츠를 ‘기예’나 ‘서커스’에 가까운 것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질 때 마다 나는 장애인 스포츠를 외면해왔다. 내가 언제쯤 그 안에서 고유의 힘과 스피드, 다양한 테크닉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게 될까? 스포츠는 어느 영역보다 성별이분법이 공고한 것 같지만, 그만큼 성별이분법이나 젠더 규범을 해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고, 이에 대한 고민들이 발제문과 다른 토론문에도 잘 담겨 있다. 다른 한편으로 스포츠는 몸의 정상성, 신체 규범과 기능 중심의 접근이 공고한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포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몸과 움직임들이 더 많이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동성명] 반노동 반인권 문재인정부 규탄한다. 비정규노동자 김수억에 대한 영장청구를 기각하라!

<공동 성명>

반노동 반인권 문재인정부 규탄한다

비정규노동자 김수억에 대한 영장청구를 기각하라!

1월 20일 새벽 3시, 검찰은 청와대 앞 신무문에서 손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기아차비정규직지회 김수억지회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다. ‘비정규직 이제 그만’, ‘김용균 사망 진상규명’ 등의 손현수막을 들고 1분도 안 되게 구호를 외치는 행위는 현행범 체포요건이 되지 않음에도 경찰은 물리력을 동원해 체포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현재, 구속영장이 웬 말인가! 아무리 그 이전에 김수억 지회장이 조사받고 있는 집회시위 사건을 모두 통합했다고 할지라도 구속사유가 될 수 없다.

검찰과 경찰이 병합했다는 이전 사건은 ‘비정규직 이제 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중 벌안 청와대 앞 집회와, 불법파견 범죄자 기소에 대한 고용노동부 행정개혁위의 권고를 이행하라며 고용노동부 서울지청에서 농성한 사건이다. 실정법을 위반한 점이 있을 지라도 모두 평화로운 집회였다. 그런데도 엄청난 범죄행위인 양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때도 이런 사안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는 않았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행보는 우려스럽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2017년 5월 20일 문재인 대통령 본인의 입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고, 지난해 12월 사망한 청년비정규직인 고 김용균 님의 죽음을 애도한 만큼 무언가 변화가 있을 거라고 1%의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일말의 기대마저도 저버렸다. 이전 정부와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의 자리에 앉으면 그렇게 재벌의 입맛에 맞추고 노동존중은 한낱 휴지조각처럼 버리게 되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불법파견 범죄행위와 노조파괴 범죄의 수사대상인 삼성전자 이재용과 현대기아차그룹의 정의선을 비롯한 재벌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규제완화와 산업지원 등을 지시했다. 박근혜 씨가 대기업총수를 불러 애로사항을 듣겠다고 한 것과 너무나 흡사하다.

재벌이 수십 년간 저지른 범죄행위는 눈감으면서 비정규직노동자는 고작 집회시위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위반의 내용이나 정도, 공익성을 고려하더라도 재벌의 범죄는 엄청난 것이다. 반면 김수억 지회장이 한 행위는 엄청난 범죄행위가 아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 유엔 시민적 정치적 권리규약위원회(약칭 유엔 자유권위원회)를 비롯한 국제인권기구는 노동자․시민들의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는 현실에 대해 ‘평화로운 집회시위는 보장하라‘고 수차례 한국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대통령이 경찰의 집회시위 자유 침해와 공권력 남용에 대해 쓴소리를 한 후 2017년 경찰개혁위가 만들어졌다. 그 후 경찰은 경찰개혁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시민들의 집회시위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1년 반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수막을 들고 구호 몇 번 외쳤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팔이 꺾이며 강제 연행됐다. 심지어 주거가 분명하고 인멸할 증거도 없는 집회시위 사안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했다. 인신의 자유는 근대사회에서 큰 형벌이기에 우리 형법과 헌법도 불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경찰은 시간 끌기 조사를 하더니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것이 노동존중인가. 이것이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민주주의인가!

더구나 작년 12월 11일 사망한 고 김용균 님은 아직까지 장례를 치르고 있지 못하다. 정부는 반쪽짜리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한 것으로 모든 일이 다 끝난 것인 양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인을 죽게 한 비정규직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대해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동료들과 시민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절규하고 있다. 김수억을 비롯한 6인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행동은 이러한 노동자들의 분노와 절규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 외침에 대한 답은 정녕 구속영장 청구란 말인가! 비정규 노동자들이 왜 고 김용균님의 죽음을 자기 일로 여기며 죽음의 제도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고 외치는지, 문재인 정부는 듣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가!

2013년 6월 13일, 박근혜는 쌍용차 김정우 전 지부장을 구속했다. 대한문에 분향소를 차리고, “해고는 살인이다”를 외쳤던 상주가 구속된 이유는 단 하나, 대선기간 전태일 동상을 찾은 박근혜 후보를 막았다는 ‘괘씸죄’였다. 2019년 1월 21일, 문재인 정부는 기아차 비정규직 김수억을 구속하겠다고 한다. 한국 사회 불평등의 핵심인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외쳤던 비정규직을 구속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통령 본인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에 파산을 선고하는 것인가. 역사의 시계를 2013년 6월 13일로 되돌려 노동자를 짓밟고, 인권을 후퇴시키려는 것인가.

김수억 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문재인 정부의 반인권 반노동 행보에 따른 것이다. 경찰과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반노동 반인권 행보에 코드를 맞추더라도 적어도 사법부는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법원은 공정한 법의 잣대에 따라 김수억 지회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해야 한다. 이번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사법부 개혁을 앞둔 사법부의 행보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한국 사회 불평등의 핵심인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 노예제도 비정규직 자체를 없애기 위해 꾸준히 실천할 것이며, 고 김용균 님의 사망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다.

2019년 1월 21일

비정규직 이제 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외 203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

 

(가나다순) 골드브릿지투자증권지부, 공익인권법재단공감, 민주노총경기도본부, (사)경기민족예술인총연합, (사)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사)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사)인천민족예술인총연합, (사)평화의친구들, 4.9통일평화재단,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NCCK 인권센터, Progressive Korea , 감옥인권운동<해방세상>, 강서양천민중의 집 사람과 공간, 강원도골프장문제해결을위한범대위,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 경북노동인권센터, 공공운수노조방과후학교강사지부, 공공운수노조서울공무직지부, 공공운수노조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 공연예술인노동조합, 관악맑스주의연구동아리 맑음,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구속노동자후원회, 국제민주연대, 극단새벽(부산), 금속노조구미지부kEC지회, 금속노조쌍용자동차지부, 기륭전자분회, 기아차화성비정규직지회, 기찻길옆작은학교, 김천통합관제센터분회, 꽃다지, 나야장애인권교육센터, 난민인권센터, 노동건강연대, 노동당, 노동당문화예술위원회, 노동문화기획‘판’, 노동예술단선언, 노동의소리,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노동자연대, 노동해방투쟁연대준비모임, 다른사회를위한연대, 다름아름, 다산인권센터, 대전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더불어삶, 동국대맑스철학연구회, 동희오토사내하청비정규직지회,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라이더유니온, 마르크스주의학회네트워크동국대모임, 마르크스주의학회네트워크부산, 무용인희망연대 오롯,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문화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 문화인천네트워크, 민변노동위원회, 민족작가연합, 민주노총전국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민주일반연맹중부지역일반노동조합,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민중당, 박영진.김종수열사추모사업회, 반도체노동자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 발전노조한전산업개발발전지부, 방송스태프지부, 법률사무소새날, 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비정규노동자의집꿀잠,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 비정규직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공동투쟁,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사단법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회변혁노동자당, 사회변혁노동자당학생위원회,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삼성일반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상상행동장애와여성마실,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서울교통공사노조, 서울서부비정규센터, 서울인권영화제, 성서공단노동조합,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연분홍치마, 세종호텔노동조합, 손잡고, 십시일반밥묵차, 쌍용양회지부,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아사히글라스비정규직지회, 아시아1인극제, 안산시흥비정규노동센터, 여수비정규직노동센터, 열린사회를위한시민연대, 영등포산업선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비정규노동선교센터, 예술인소셜유니온,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우리동네노동권찾기, 울산동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울산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원불교사회개혁교무단, 원불교인권위원회, 원불교 환경연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교당, 의료연대본부서울지부, 이윤보다인간을,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인천공항지역지부, 인천노동문화제조직위원회,인천인권영화제, 인천지역노동자풍물연합 ‘버팀목’, 일과 건강, 일과노래, 자동차판매연대지회, 장애여성공감, 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전국노동자정치협회,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전국민주연합톨게이트본부, 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서울경기지역출판지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전국우편지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학생행진, 전국학습지노동조합,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전태일을따르는사이버노동대학, 전태일재단, 정의당서울시당, 정태수열사기념사업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조계종노동사회위원회, 주권자전국회의, 중부일반노조춘천지부, 중진공파트너스지부, 진보네트워크센터, 천주교남자수도회장상협의회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대전교구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부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수원교구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예수회사회사도직위원회, 천주교인권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의섭리수녀회JPIC, 철도노조, 청년광장, 청년비정규직고김용균시민대책위, 청년정치공동체 <너머>,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콜텍지회, 토지난민연대 토란, 파인텍지회, 평등노동자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풍물굿패 삶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한국마사회지부,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작가회의, 한국잡월드분회, 한국지엠군산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함께살자공동행동, 한국진보연대, 향린교회, 현대위아안산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현대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 현장투쟁복원과 계급적연대실현을위한전국노동자모임, 형명재단, 화물연대지부, 희망연대노동조합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 희망연대노조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총 203개 노동/인권/시민/사회/종교단체)

2019 장애여성공감 18차 정기총회 공고문

장애여성공감 18차 정기 총회를 아래와 같이 공고합니다.

 

 

1. 명칭: 2019 장애여성공감 18차 정기총회

 

2. 일시: 2019년 2월 23일(토요일) 오후 2시 (식사는 12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3. 장소: 장애여성공감 교육장 (올림픽로 664  대우베네시티 101동 4층 408호)

 

4. 총회참석 대상 및 의결권 기준
-. 2018년 장애여성공감 정회원
(의결권은 회원활동 가입서를 작성하고 2018년 회비납부를 완료한 정회원에 한합니다. 후원회원은 참관 가능합니다)

 

5. 총회식순 및 안건
① 개회선언
② 인사말
③ 성원보고
④ 전차 회의록 낭독
➄ 서기 임명
⑥ 회순채택
⑦ 안건논의 및 의결사항
-. 2018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 대표 및 신입이사 인준
-. 2019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 기타 안건
⑧ 감사패 증정
⑨ 공지사항
⑩ 폐회선언

 

6. 정회원 분들 중에 부득이하게 참석이 어려우신 분은
-. 총회에 결정을 위임하는 위임장 양식을 파일로 첨부하였습니다.
위임의사가 있는 분들은 첨부된 위임장을 작성하고 꼭 자필로 사인하신 후 2월 15일 까지 메일(wdc214@gmail.com)이나 팩스(02-6008-2384)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팩스로 보내실 경우에는 사무실로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위임장은 https://wde.or.kr/meeting에서 제출 가능합니다.

 

7. 2019년 회원회비를 납부하지 못하신 분은
-. 회원회비는 월 3천원 이상 입니다. 납부하지 않은 월수만큼 아래의 계좌로 입금해 주십시오. 회비납부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사무실로 연락 주세요. (우리은행 1005-501-837452 사단법인 장애여성공감)
-. 단, 현재 계좌이체, CMS 등으로 장애여성공감에 후원을 정기적으로 하고 계신 분은 회원회비 면제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8. 첨부파일
-. 총회위임장

 

9. 문의
-. 박서연 활동가(02-441-2384) / 장애여성공감위임장

공지사항

마침, 21호 (주제: 장애여성 문화예술운동)

 

https://drive.google.com/file/d/11UeqGWGT-NQd3TP38FH-YLerJ5-i0fsJ/view

 

06 지금어디?
11 특별기고
14 마침내, 시작
16 기획
16 기획 1)몸으로 실패를 창작하는 장애여성 문화운동
25 기획 2)소수자의 예술과 ‘실패’의 위치 – <불만폭주라디오>를 본 어느 무능한 관객의 고백
31 기획 3)장애여성의 관점으로 문화를 읽고 해석하기
36 요즘 뭐해?
비주체적 삶을 거부하는 장애여성들 – 로맨스 영화로만 볼 수 없는 「내 사랑」,「셰이프 오브 워터」에서 재현되는 장애여성
41 이슈
국민명령 1호,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하라!
47 활동가 칼럼
1)우리는 날마다 허물을 벗는다.
2)내일은 좀 더 나아지겠지
55 공감 유머사전, 이게 웃겨?
61 우리가 함께라면
변태(變態)하는 회원, 배우 김미진
74 리뷰
1) [IL과젠더포럼]“교차성의 관점으로 시설화를 비판하기, 탈시설 운동을 전망하기”
2) 얼마나 왔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독립은 끝이 없을 거야.
3)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인권옹호활동, 시민감시단
4) 반갑지 않은 세상과 맞서 싸우는 [반가워 만세팀]
5) 어쩌면,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책
99 내일 만나요 꼭꼭꼭
그러니까, 내년에도 우리 계속 만나요!
102 활동보고
106 공감소식
108 후원답장

장애여성공감 2018년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장애여성공감 2018년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작년 한 해 장애여성공감과 함께 해주신 후원회원님 감사드립니다.!
2018년 기부금영수증 관련 사항을 안내드리오니 꼭 확인하셔서 연말정산에 불편함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장애여성공감은  「소득세법 시행령」 제80조 및 「소득세법 시행규칙」 제44조의2의 근거로 「기부금대상민간단체」로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1. 기부금영수증 발급대상
–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후원하신 모든 후원금(정기, 일시) 및 물품에 대한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2. 기부금영수증 발급 방법
– 국세청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이용하기 주민번호가 등록된 후원자님께서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여 국세청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사이트(www.yesone.go.kr)에서 기부내역을 출력 및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국세청 공지 참조(1월 중순 예정)

3. 기부금영수증 원본이 필요하신 경우 후원담당자에게 연락주시면 우편으로 발송해드리겠습니다.

4. 문의
박서연 활동가 (02-441-2384)
팩스 : 02-441-2328 메일 wdc214@gmail.com

공지사항

2019년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세입세출 예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