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민감시단 [새로고침] 우수기사 및 블랙리스트 기사 (7,8월)

 

2019 시민감시단 [새로고침] 우수기사 및 블랙리스트 기사 (7월,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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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기사 ☆ 7월 모니터링

 

○ [장애인 청소년의 스킨십.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들]  오마이뉴스  정에스더, 최은경 기자

 

이 기사는 장애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스킨십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두 가지 예시를 통해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오해의 소지를 명확히 밝히고 장애인이 성적 대상화 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예민할 수 있는 장애 청소년의 성적 변화를 자세하게 설명해 줌으로써 이들에 대한 오해 및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또한, 장애인 성교육 전문가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의 말들은 인용함으로써 비장애인 뿐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 및 보호자가 취해야 하는 방법, 오해를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 [ <여론 속의 여론> 대중매체 통해 부정적 정보 취득… “조현병 환자, 범죄 저지를 확률 높다” 73% ] 한국일보  강준구 기자

 

이 기사는 전체적으로 조현병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며, 조현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여러 오해와 편견을 정정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가 재생산하는 조현병에 대한 기사들이 잘못되었음을 통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 의료체계의 확충과 함께 전문가의 판단 없이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관리/보호하는 시스템의 구축을 제시하고 있으나 구축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 등의 구체적인 예는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블랙리스트기사 ☆ 7월 모니터링

 

○ [‘장애학생 폭행’ 교남학교 교사 울먹이며 “아이 잘 되라고”]  머니투데이  이해진, 임찬영 기자

 

가해자가 가한 학대 상황이 지나치게 묘사되어있고, 가해자의 언어를 그대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블랙리스트 기사로 선정되었다.  가해자의 학대 상황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학대사건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다루고있다. 또한 기사의 제목과 부제목 등에 가해자의 말과 울먹였다는 이야기 등을 전달하고 그들의 최종변론까지 인용하며 가해자의 언어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어 피해자의 목소리는 배제하고 마치 기사가 가해자이 입장에서 쓰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매우 문제적이다. 이렇게 가해자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할 경우 마치 그 입장이 사실인양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양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네 명의 가해자 중에서도 이모씨의 성별만 표기하고 있어 성차별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 [[단독]장애인 성폭행 엽기적 집단 학대에도 1심서 집행유예]  노컷뉴스  김태헌 기자, 박하얀 수습기자

 

자극적인 삽화, 사건의 본질을 축소하는 단어사용, 신상털기식 보도가 문제적인 기사로 블랙리스트에 선정되었다.  가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큰 손 그림자와 울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법원 또는 경찰서 등 중립적인 이미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해 행위를 ‘엽기적 집단 학대’로, 가해자들을 ‘몹쓸 친구들’로 표현한 것도 문제적이다. 이들의 행위는 ‘엽기적’이고 ‘몹쓸’ 행위가 아닌 범죄 행위이다. 가해자와 가해 행위를 모호한 용어로 표현하여 사건의 본질을 축소하기보다 정확한 용어사용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의 성별, 나이, 장애등급 등의 개인정보와 피해 일시, 지역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 신상털기식 보도도 지양해야한다.

 

 

 

 

 

우수기사 ☆ 8월 모니터링

 

○ [비혼여성이자 장애여성의 홀로서기] 민중언론 참세상 김한주, 윤지연 기자

 

이 기사는 노동현장에서 차별받는 비혼장애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잘 드러내어 우수기사로 선정되었다. 기사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위한 장애인 고용과 그 과정에서 장애인들을 도구화하려는 기업들의 행태를 인터뷰들이 잘 보여준다. 장애여성의 취업은 장애여셩의 사회적 차별을 잘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이다.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이, 전문적인 일보다는 생산직이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구제척인 해답을 제시하지는 못한 점이 아쉽다.

 

 

○ [조현병 바로알기 시리즈 1 “조현병 위험하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 ] 한국일보 권대익 기자

 

이 기사는 대한조현병학회와 한국일보가 공동 기획한 시리즈 중 첫번째 기사이다.  조현병에 대한 사회의 막연한 불안감과 편견을 바로잡기위한 공동기획으로 그동안 언론사들이 기사를 통해 조장한 혐오와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널리 읽히면 좋을 기사여서 우수기사로 선정하였다.  시리즈의 첫번째 글인만큼 조현병에 대해 널리 퍼져있는 여러 편견들에 대해 반박하는 형태로 중간중간 조현병 당사자의 목소리도 함께 담고 있다. 조현병이 위험하다는 편견이 사실과 어떻게 다른지, 또 그러한 편견이 당사자와 우리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짚은 점이 인상깊다.

 

 

 

블랙리스트 기사 ☆ 8월 모니터링

 

○ [ “6명 성폭행하고도 형량 8년뿐”… ‘군산 아내 살해범’ 딸의 호소]    중앙일보 최경호 기자

 

기사에 사용된 모든 삽화가 자극적이고 문제적이어서 블랙리스트 기사에 선정되었다.  흉기를 들고 있는 가해자와 피를 흘리는 피해자 모습의 첫 삽화부터 마지막 삽화까지, 이러한 삽화들은 기사의 자극적인 면을 부각하여 실제 피해자가 있는 범죄사건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로 소비하게끔 한다. 이러한 삽화 없이도 기사를 읽는 사람들은 충분히 기사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실제 기사를 이해하고 사건을 구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데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삽화이다. 최근 꾸준한 문제제기로 법원이나 경찰서의 모습 등 중립적인 이미지 사용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영향력이 큰 메이저 언론사인 중앙일보에서 여전히 이런 삽화를 사용하다니 굉장히 문제적이다.

 

 

○ [정신장애인 기숙사 건립에… ‘불 지르겠다”] 한국일보 김민호 기자

 

이 기사는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지원시설 신규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아쉬워 블랙리스트 기사에 선정되었다. 기사에서는 양 측의 의견을 동일하게 싣는 것을 중립적인 태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기사에 첨부된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주민들의 반대 문구에서는 정신질환과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런 혐오와 사실과 다른 편견들은 명백히 타인에 대한 차별이며 마치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의견처럼 다뤄져서는 안된다.  혐오와 편견들을 정확히 짚고, 서로 원만히 해결해야할 갈등이 아닌 우리 사회의 정신장애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대해 어떻게 변화해야할지 구조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 [입원 까다롭고 돈 안되고… 정신병원 병상 줄어든다] 조선일보 박돈규 기자

 

이 기사는 정신장애를 바라보는 관점과 그 문제적 관점을 바탕으로 쓰인 몇몇 표현들로 블랙리스트 기사에 선정되었다. 기사의 전반에는 정신장애인은 매우 위험하고 ‘안전’을 위해 우리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바탕에 깔려있다. 정신장애인, 특히 조현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범죄율은 전체인구 범죄율보다 현저히 낮으며, 사람들이 조현병을 불안해하는 이유는 그들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위험하다는 편견이 뿌리깊기 때문이다. 특히 기사에서 굉장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조현병 환자가 이웃에 살고 있다.’는 말을 하는 부분이 헛웃음을 자아낸다. 우리 이웃 중에는 당연히 조현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사는 것이 당연하며 그것은 어떠한 긴장도 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긴장하고 불안해야 할 일은, 정신장애에 대한 사실과 다른 편견들이 실제 차별과 배제로 이어지고, 그 가운데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기사에서 짚고자 한 ‘정신병원 병상이 줄어드는 문제’ 또한 정신장애 지원체계 전반이 미비한 상황에서 지원체계 중 하나인 병원이 자본주의적 논의로 줄어드는 것이 문제이지, 정신병원이 줄어 조현병 환자가 사회로 나오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비장애인 중심의, 장애인 배제적인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을 위험한 존재로 바라보며, 이러한 차별적인 인식을 확산하는 이 기사는 매우 문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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