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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선거모임 리뷰_나의 권리를 찾아가는 서울시장 선거!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한예선

지난 3월 30일, 2021년 첫 회원정기모임이 진행되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 때문에 집 밖으로 쉽게 나오지 못했던 답답함 때문이었는지 사전에 참여 신청하신 분들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반갑고 활기 넘치는 시간이었다. 회원 활동을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모임 내내 느껴졌다. 이번 회원모임은 선거와 투표의 의미,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 내가 원하는 서울시장, 투표하는 방법과 투표에 대한 나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내가 원하는 서울시장!
우리는 ’내가 원하는 서울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후보들의 선거 공보물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12페이지 정도의 소책자 형식으로 내용이 많고 어떤 후보의 공보물은 바닥 정도로 작은 종이 크기에 더 작은 글씨로 쓰여 있어 글자를 읽기도 쉽지 않았다. 또한 기본소득, 맞춤형일자리 등 어려운 단어들도 많았다. 우리는 각 조별 활동으로 공보물을 함께 보면서 장애인, 여성, 노동, 성소수자 등과 함께 우리의 투쟁 활동과 연결되는 단어와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요하게 이야기한 내용은 장애여성이 독립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와 충분한 활동지원을 약속하는 시장, 성평등과 인권을 말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성소수자와 동료시민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서울, 노동 차별을 해소하고자 하는 서울을 만들고자 하는 후보를 찾기도 했다. 장애인과 여성, 성소수자와 노동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서울시장 후보 포스터에는 ‘속상해’. ‘화가나’, ‘슬퍼’, ‘싫어’와 같은 감정스티커를 붙이며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중에서 화두는 역시 ‘탈시설 장애인 지원’이었다. 탈시설 장애인 지원은 시설에서 살아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시설사회에서 살아가는 장애여성, 우리의 삶과도 맞닿아 있는 공약이다. 회원들은 ‘장애인 탈시설 실현’, ‘이동권 보장’, ‘모두가 편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과 같은 공약을 꼽으며 내가 원하는 시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투표에 대한 나의 권리 찾기
이번 선거모임에서는 투표에 대한 권리와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지원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다. 그러나 막상 투표 현장에서는 우리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았다. 함께 사전투표를 하러 간 날, 한 회원은 투표소에서 도장을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몸을 굽히기 어려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도장을 대신 줍는 행위는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반면 또 다른 회원은 선거위원에게 따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대신 도장을 찍거나 투표함에 넣으려 했다. 장애인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투표 보조와 같은 지원 방법을 마련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원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와 허락을 구하고 그의 의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선거모임에는 기존 회원들뿐만 아니라 독립하여 지원주택에 살고 있는 탈시설 당사자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시설 밖으로 나와 맞이하는 첫 투표였으나, 탈시설 당사자들은 집에서 투표하는 거소투표로 신청하여 선거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끼는 과정은 함께 할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투표 방식을 선택하고 조력을 받는 것은 투표권을 보장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공감은 선거모임을 통해 실제 신분증을 확인하고 서명을 하고 투표용지에 동그라미 도장을 찍는 과정을 함께 해보았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방역의 과정이 추가되어 복작거림의 연속이었다. 선거 현장에서 어떤 절차를 거치는지, 나는 어떻게 현장에 접근하고 어떤 조력을 요청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확인하고 실제 요청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장애여성의 선거권을 보장한다는 것은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의 정보접근과 더불어, 투표현장의 물리적인 접근과 조력이 고민되어야 함을 다시금 느꼈던 시간이었다.

이번 선거모임을 통해 우리는 선거와 투표를 직접 해야 하는 이유, 나는 어떤 서울시장을 원하는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투표에 대한 시민으로서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투쟁의 몫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도 잘 알 수 있었다. 서울시장의 남은 임기 1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에도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투쟁!

 

공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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