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의존적 섹스, 낙인 없는 로맨틱 돌봄!
후기 작성: 조화영(장애여성공감 활동가)
구성 및 정리: 조하늘(장애여성공감 활동가)
8월 23일,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이하 셰어) 후원파티 <No Stigma Party: 낙인 없는 세상으로 조이하셰어>에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 허리가 공연으로 함께했습니다. <허리업>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선보인 퍼포먼스는 성적 낙인과 폭력에 저항하는 장애여성들의 돌봄과 성적즐거움, 섹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허리업>의 첫 장면, “하지마, 가지마, 먹지마! 발달장애 프라더윌리”를 외치며 등장했던 조화영 활동가의 후기와 글, 그리고 현장의 사진으로 낙인 없이 웃고 떠들고 외쳤던 셰어의 후원파티 현장을 전합니다.
“셰어에는 자기의 정체성을 가지는 연대 활동 사람 모습들로 오셨고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섹슈얼리티가 무엇인지 나의 정체성을 보여지는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왔던 것 같아요.” (조화영의 글)
“나 섹스할 때 활동지원 필요한 장애여성! 번거로운 몸, 으로 태어나 섹스할, 때 눈치 꽤나 봅니다. 그래도 몸 보이는 거 좋아해요. 똑같은 건 재미없잖아요. 항문섹스가 뭐? 여기 항문 없는 사람 나와봐! (뒤로 돌며) 장애여성도 섹시한 항문이 되고 싶다. (앞으로 돌며) 누가 게이가, 바텀이 타고난다고 그랬니? 자기결정 할 수 있어야 된다는 거 아니니?” (<허리업> 대사 중)
“자신감, 자존감, 자기결정권, 동의, 협상력, 프라이버시… 아시죠? 셰어의 플레져미터! 대-박! 장애인활동지원 가이드북인줄. 이럴줄 알았어! 섹스가 활동이고 활동이 섹스였어! 돌봄노동은 에셈 플레이와 유사합니다. 활보를 받다보면 스킨십이 쉬워요. 저도 몸 보이는 거 선호해요. 플러팅이 뭐 어렵나요? 오늘 팔에 힘이 없네요. 술 좀 먹여 주실래요. 봤죠? 난 입으로 다해. 힘이 아니라 기술. 손이 아니라 입. 청결보다 손맛.” (<허리업> 대사 중)
“발달장애 프라더윌리. 발달장애 프라더윌리. 하지마 가지마 먹지마. 하지마 가지마 먹지마. 하지마 가지마 먹지마. 먹지마 먹지마 먹지마!!!” (<허리업> 대사 중)
프라더윌리라는 대사가 기억에 제일 남았어요. 그 이유는 내가 프라더윌리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뇌에 배고파 신호를 주는 프라더윌리. 먹는 거 조절 못 하는 장애여서 기억에 대사 남았어요. 내 경험 동료들이랑 얘기할 때 우리가 어떻게 장애여성으로 섹슈얼리티를 잘 만드냐에 달려 있는 것 같았고, 주눅들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조화영의 글)
“어디가. 나만 두고 가지마. 지옥. 난잡한 자리엔 내가 있지. 나랑 같이 섭, 돔, 폴리, 나랑같이 온깁, 에프더블유비, 너에게 보여줄게. 돌봄! 직립보행 꺼져! 셀프똥싸기 닥쳐! 이게 바로 의존적 섹스, 낙인 없는 로맨틱 돌봄! 나랑 가자 천국, 나랑 가자 지옥! 어디가! 허리업! 어디가! 허리업! 어디가! 허리업!어디가~~! 허리업~~!”(<허리업> 대사 중)
이게 바로 의존적 섹스, 낙인 없는 로맨틱 돌봄은 장애여성으로 정체성 가진 페미니스트로서 좋아하는 섹스는 이미 낙인으로, 드러워 존재로 혐오 속에 갇혀 있는 의미를 (말한 거라) 생각해요.
어디까지가 섹스고, 어디까지 활보인가를 질문하며 장애여성들은 몸과 돌봄을 경유하여 성적 즐거움을 이야기 했습니다. 항문 접근성에 대한 중증장애여성의 발화를 통해 몸과 돌봄,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위계와 낙인을 드러내고 섹스로부터 인권의 이야기를 시작할때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춤추는허리 스스로도 질문해 보는 공연이었습니다. 끝으로 중요한 자리를 열고 초대해준 소중한 동료 셰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셰어의 후기도 공유합니다.
“ 발달장애여성이 직업전문학교에서 단련한 손기술 맛을 보겠냐고 제안하고, 섹스할 때 활동지원이 필요한 중증장애여성이 항문 접근성을 제안하며, 장애여성도 섹시한 항문이 되고 싶다고 발화합니다. 활동지원 매뉴얼과 셰어 플레져미터의 유사성을 발견하며 활동과 섹스 사이의 공통점을 통해서 스스로 하는 것, 파트너와 하는 것, 활동지원사의 참여 사이의 의미와 관계성을 질문합니다. “이게 바로 의존적 섹스 낙인 없는 로맨틱 돌봄”이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와 춤으로 관객석에 뛰어들었습니다.”
▶ 셰어 글 전문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p/DOYp5-uEUyO/?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사진 제공: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부끄럽지만 섹스대해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