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는 친구사이, 이제는 한 떨기 국화 같은 왕언니
인터뷰와 정리: 진희(장애여성공감 사무국)
녹취: 케이리오(장애여성공감 사무국)
사진: 재우
이번 회원 인터뷰는 좀 깁니다. 한국게이인권단체 친구사이(이하 친구사이)의 게이코러스 G-VOICE(이하 지보이스) 활동으로 이미 공감에선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계시기도 하여 인터뷰이의 개인적인 관심도 컸습니다. 팬심과 회원인터뷰 사이를 갈팡질팡하며 질문을 이어가다보니 길어진 탓도 있지만, 전재우 회원님의 활동과 고민들이 이 글을 마주하게 될 다른 분들과의 삶과도 이어져 있는 것 같아 줄이기가 아쉬웠습니다. 또박또박 전해지던 말을 한자 한 자 활자로 풀며, 재우님과 공감 회원님들과의 수다 자리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닮아 있는 친구사이지만 아직 서로 궁금한 것이 많은 재우님과 공감입니다.
질문을 준비하다보니 회원 인터뷰인지 연대 단체 인터뷰인지 어려울 만큼 두루두루 활동영역이 넓은 재우님.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의식을 나누며 실천으로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 말씀하시는 것처럼 왕언니가 맞구나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수다와 이야기가 활동이 되고, 활동이 삶이 되는 공감의 모습과 닮아있는 재우님의 이야기를 만나시게 되면 여름더위쯤 금새 잊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꽃다운 재우님처럼 우아한 국화꽃 피는 선선한 가을을 곧 맞게 되겠지요.
최고의 연대는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 아닐까요?
- 공감: 와~ 이렇게 뵈니 또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 재우: 안녕하세요. 마포의료협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재우라고 합니다. 그밖에 친구사이 회원이고, 지보이스 단원이며 함께주택 무지개 입주자 대표이고요. 망원동에 살고 있는 동네아저씨, 나이는 불명입니다. 공감과의 인연이 정확히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처음 알게 된 건 7~8년 전, 지보이스 공연에 활동가분들이랑 당사자분들이랑 오셨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공감: 꽤 오랜 인연입니다. 공감 행사에 축하공연도 와주시고 후원도 해주셔서 공감을 지켜보실 기회가 많으셨을 것 같아요. 공감의 활동 중 가장 인상적이거나 재밌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재우: 언뜻언뜻 SNS에서 보면 장애문제, 장애여성문제를 같이 해결하려는 노력들이죠. 장애여성의 출산권, 성문제, 성폭력문제에 대해 비장애인들은 살다보면 관심이 없을 수 있는데,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춤추는 허리와 무지개합창단이 되게 인상적이었고요. 시청각적으로 분명하니 인상 깊죠.
집회 하는 것 보면서 대단하시다는 느낌과 춤허리가 거북이 라디오 공연을 꾸준히 하시는 것을 보며 열심히 잘 하신다 생각이 들어요. 가시화시키려고 많이 노력하는 부분들이 비장애인으로서는 배우는 부분이 많아서 좋아요. 퀴어 퍼레이드 같은 경우에도 우리보다 열심히 재밌게 하시니까. 힘이 들 때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는 게 아닐까 싶네요~
또, 몇 년 전 지보이스 뮤직캠프 때 공감에서 오셔서 이야기 나누었는데,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닮은 게 많다고 생각했죠. 하위문화나 은어가 커뮤니티마다 다 있잖아요. 외부에서 보면 차별이나 폭력이 될 수 있는데, 내부에서 유머로 승화시키고 놀이문화가 되는 것을 보았어요. 참 우리와 비슷하구나 재밌다 생각했어요. 존재 자체가 운동 이유라는 것이 공통점이기도 하고요.
- 공감: 저는 아직도 당시에 재우님이 하셨던 말을 기억하고 있어요. ‘최고의 연대는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다.’ 그래서 최근에 공감에선 ‘농담도 능력’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어요.
- 재우: 하하, 제가 그런 말을 했었나요. 아마도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나온 이야기일거에요~
지보이스(G-voice), 노래로 통하고 세상과 공명하기
- 공감: 아무래도 재우님 하면 친구사이의 지보이스 활동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지보이스 활동에 대해 공감회원님들에게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 재우: 지보이스는 2003년도에 만들어진 한국게이이권단체 친구사이의 합창단 모임입니다. 매주 만나서 노래로 통하고 우리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기도 하며, 기존의 노래를 우리 감성에 맞게 변화시키기도 해요. 저는 예전에 단장을 했었고 지금은 음악감독인데, 잔소리하는 왕언니이지요. ㅋㅋ 나이가 들수록 이야기를 해도 될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긴 합니다~
하반기 정기공연은 조계사에서 할 예정이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스케줄이 많아요. 먼저 8월 19일 장애등급제폐지 문화제에 지보이스도 인사를 드리러 가기로 했어요. 10월 5일에서 9일까지는 남산예술센터에서 정은영 미술작가와 콜라보 공연이 있고요. 무엇보다 내년엔 국제 LGBT음악제를 서울에서 하기로 했는데, 현재 언니네트워크의 아는 언니들과 준비중이에요. 한국사회 성소수자 혐오문화에 맞서서 부딪혀보고 싶다는 욕구도 있어 퀴어퍼레이드 기간과 맞춰서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장소나 재정 등 극복해야 하는 난관들이 적지 않지요.
그리고 지보이스 다큐 아시죠? 진희님도 씬 스틸러로 출연하셨고 베를린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는데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에요.
- 공감: 2년 전 지보이스 공연이 개인적으로 많이 기억에 남아요. 세월호 사건 이후 서로 많이 힘들고, 위로와 힘이 필요했던 시간이었는데, 노래로 세상과 공명하고 위로한다는 느낌을 저는 강하게 받았어요. 지보이스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공연이나 노래가 있다면요?
- 재우: 세월호 추모공연 때 우리가 가도될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가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지보이스는 주로 성소수자 내부 이야기를 해왔지만, 다른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사람들과 연대하고 같이 이야기하는 공감대가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노래 두곡을 부르고 왔는데, 너무나 좋았었죠…….
그리고 공감 장애여성학교 졸업식에서 우리가 노래한 게 벌써 5~6년 전인데요. 단원들 물갈이가 되면서 기억이 희미해지기도 했는데, 외부공연 중에 좋았던 거 얘기하면 그때 얘기를 많이 하세요. 같이 후렴구 따라하고 율동 같이해주는 부분들 그리고 울었던 부분들이요. 지금 생각해도 울컥해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지원군들이 이렇게 많구나… 감동적이었어요.
김진숙씨가 부산에서 투쟁하실 때 갔던 것도 기억에 남죠. 사회문제 노동문제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할까 고민도 하며, 그때만 해도 장애인 단체의 연대가 피부에 와 닿는 게 적었고노동문제 이야기 하는 것이 어떤 사람은 거부감을 많이 가지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집회라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공연을 통해서 성소수자 외에 사회문제, 다른 집단과 조직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고민이 던져져서 좋았어요. 야외무대이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갔다 오면서 많이 기억에 남죠. 그렇게 부산에서의 즉석공연, 얼마 전 올란도 총기사건을 추모하는 홍대의 즉석공연 다 기억에 남아요.
- 공감: 네, 연대가 준비를 많이 해서 만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체감하는 온도와 기억들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재우님 이야기에 많이 공감이 되네요.
공감의 춤추는 허리 극단 배우들도 연극을 통해서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무대에서 내가 존중받고,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라는 자긍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요.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힘, 전망을 가질 수 있는 힘, 의지들이 생겨난다고도 하시죠. 그렇게 연극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세상을 어떻게 변화 시킬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데요. 지보이스의 활동은 어떤가요?
- 재우: 공연 하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무대를 통해서 자기 노래를 만들고 사회적인 커밍아웃을 하면서 얼마나 크게 당당해지고 자긍심을 가지게 되고 살아가는 힘을 많이 가지게 되는지, 탈퇴 이후에도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자기를 인정하고 긍정하고 세상에 자기이야기를 하는 성장과정이 굉장히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춤허리도 마찬가지잖아요. 무대에서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나오시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 정말 멋있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지보이스 단원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일주일마다 일요일만 기다린다는 단원도 있어요.
- 공감: 춤허리와 지보이스의 활동이 정말 많이 닮아 있네요.
연결되고 이어지는, 길을 찾고 내어가는 재우님의 시간들
- 공감: 최근에 혼심의 힘을 기울여 기획과 추진에 함께 하셨다고 알고 있는, 무지개하우스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장애인계에서는 장애인 자립생활체험홈, 자립생활 가정 등으로 제도가 지원하는 형태가 있지만, 실제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제한적이고, 자율적인 결정권을 보장받기 어렵기도 하죠. 사회적 소수자들의 주거권에 대한 깊은 고민이 공감도 오래전부터 있는데요. 무지개 하우스는 어떤 고민들 속에서 기획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재우: 한국 최초로 성소수자공동주택을 추진하는 협동조합주택이에요. 2011년 친구사이 프로젝트로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주택과 동네는 어떤 곳일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고요. 이를 현실화시키는 단계로 일단 공동주택이 있어야 겠다 고민 하던 차에 재작년에 주거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함께주택협동조합을 만났어요. 우리가 그 조합에 들어가서 협업작업으로 무지개하우스를 만들게 되었어요. 우리가 출자하고 조합에서 기금을 대출받는 형태고, 올해 5월 15일에 오픈하우스를 하여 입주한 지는 3~4개월 정도 됐어요. 장애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비성소수자들이 생각하는 주거기능은 너무 일률화 되어있고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이 커요. 안전해야하고 편안해야하고 즐거워야하고 사생활도 보장되어야 하니까 우리 기능에 맞는 주택을 만들자 시작했죠. 새로 짓는 것도 낭비다 라고 생각해 원래 리모델링 하고 싶었는데, 5층으로 신축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15명의 LGBT와 반려동물들, 입주자가 돌보는 길냥이들이 함께 살고 있답니다.
아쉬운 점은 장애인 접근권입니다. 1층은 개방하여 누구나 오실 수 있도록 하려고 했는데, 작은 평수에는 방법이 안 나온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장애인, 노인, 어린아이들이 우리집을 이용하기 친화적이지 않은 구조가 만들어졌어요.
- 공감: 공감에서도 대안적인 주거 형태, 노년의 공동주택 등을 많이 이야기해요. 그만큼 주거는 필수적이고 중요하잖아요. 먼 후일 공감이 공동주택을 기획하게 된다면 재우님의 자문이 필요하겠어요.
- 재우: 그럼요. 코디네이션까진 아니더라도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요하면 겪어봐야 알겠더라고요. 저희가 직접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였어요. 건축회사와 따로 한 게 아니라 함께주택조합의 건축사님과 작업했죠. 시공도 업자와 직접 컨택하였는데 그럼 공사비를 많이 줄일 수 있어요. 대지가 40평이고 가구는 10평도 안되죠. 층마다 달라요. 1층에는 도시락장사, 2층은 셰어하우스, 3층은 가구는 분리되어있지만 주방은 공용이에요. 4,5층은 단독가구로 구성된 3가구가 있고요. 그리고 외부사람들에게 개방하는 공동공간과 위기상황에서 잠잘 곳을 제공하는 쉼터도 있어요.
* 이 사진은 재우님께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나이든 언니? 아직도 할 일은 무궁무진해요~
- 공감: 문화운동, 주거, 의료생협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계세요. 뭔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이거나 중요한 것들을 재우님은 활동으로 잘 연결시키시는 것 같아요. 일부러 찾아서 궤적을 만드신 걸까 우연일까 궁금하네요.
- 재우: 살다보니… ‘난 이렇게 사는 구나~’ 싶어요 활동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며 나이가 들면서 나에게 맞는 활동, 누군가 하고 싶지만 겁나서 못하는 것을 찾아다니고. 활동가는 아니지만 커뮤니티 활동단체에 속해있는 사람으로서, 성소수자가 가시화된 이후 첫 세대에 속한 사람으로서 시위에 나가는 게 활동의 전부가 아니라 나이든 언니로서 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하죠.
무엇보다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하는 것이에요. 주택 거주만 하더라도 당장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 살아갈까, 젊어서 커밍아웃 한 후 가족과 도저히 같이 살 수 없거나 혹은 이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혼자서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좋은 주거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 이런 공통점 때문에 모이게 되는 것이죠. 아직도 저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제 먹는 것, 입는 것, 누군가 하면 좋겠다 못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들죠. ^^
- 공감: 너무 바쁘실 것 같은데요~
- 재우: 의외로 안 바쁘고요. 실무활동은 따로 하는 분이 있고 저는 잔소리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하하. 지보이스 경우에는 이미 하나의 생명체, 유기체 같고 무지개하우스는 시작하는 거니 제가 몸으로 때우려고 해요. 하지만 이제는 다 알아서 클 것 같아요. 실제적으로 저는 회의나 머리 쓰는 것을 싫어해서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다녀요. 물론 실무를 제가 하면 더 잘하지만 ^^ 나는 시행착오를 겪은 거니까요. 간섭하면 안 되는 거죠. 욕망을 누르고 입을 닫아야하고 그러면서 지켜보는 거죠.
- 공감: 어머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흐흐 ^^
내 권리 찾으러 병원에 간 것이니 주눅 들지 마세요!
- 공감: 마포의료협동조합의 의사로 일하고 계시죠? 지역의 조합원, 환자들과 만나는 경험을 듣고 싶어요.
- 재우: 여기서 일한 지 3년이 되었고, 제가 사는 집과 마찬가지로 협동조합이에요.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출자하여 3년 전 개원했어요. 병원뿐 아니라 건강소모임도 있고 연대하여 다른 활동을 하기도 하고요. 그중에 하나가 병원이고 저는 3년 전 알음알음 코가 꿰어 직장을 옮겨 하고 있고요. 제가 공감이나 장애인 관련하여 고마운 부분이 뭔가 하면, 의사로서 살다보면 주변에 장애인이 있지 않다면 병원에서 만나게 되거든요. 공감을 만나면서 병원 밖 장애인들을 많이 보게 되었어요. 병원 밖의 인생도 있다는 것, 집밖에도 분명히 장애인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거죠. 소수자 친화적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큰 자리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불가여서 들어가지 않았어요. 여기는 좁지만 엘리베이터도 가능하고, 전동휠체어도 어렵지만 간신히 들어올 수 있는 장소를 찾은 거죠.
- 공감: 병원을 이용하기 불편해 하는 장애여성들에게 이용 팁이나 정보가 있을까요?
- 재우: 일단 (병원에 가면) 주눅 들잖아요. 의료인들도 마찬가지에요. 환자가 오면 긴장하고 주눅 들어요. 장애인들이 오시면 일단 의사들은 차별도 있겠지만, 낯섦에 대한 당황스러움으로 방어적으로 대하게 되고요. 만약 하지가 불편한 사람이 오면 바로 눈에 보이니까, 다리를 고쳐야 하나 선입견이 들게 되죠. 의사가 낯설어서 나를 불편해한다는 것을 안다면 조금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는 내 권리 찾으러 병원에 온 것이고, 병원은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이니 주눅들 필요 없어요.
그런데 가기 전에 교통정리를 좀 해야겠죠. 장애로 인해 가는 것은 전문기관에 가는 것이 맞을 거고요. 감기나 혈압조절 가벼운 건강관리는 가까운 1차 의료기관을 찾는 게 좋겠죠. 옛날 병원 경우에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계단, 점자 등 확인하고 가시면 불필요한 시간낭비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또 라포가 잘 형성된 곳에 가는 것이 좋겠죠. 사실 의사라고 해도 전문분야 외에는 잘 몰라요. 자기 몸은 자기가 잘 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시는 게 중요해요!
- 공감: 마지막으로 후원회원님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공감에 아이디어나 제안을 해 주신다면요.
- 재우: 의료생협도 그렇고 조합원을 어떻게 하면 많이 만날까 그건 모든 조직이 다 고민하는 것 같아요.
공간을 많이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것 같고요. 늘상 하는 이야기라 귀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공감이 잘 하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거요. 후원회원이 거기 가서 뭔가 할 일을 주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과 조인트해서 사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막 드는 것 같아요.
꼼꼼하게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 주신 재우님. 글로써 다 담아냈을까 자꾸 확인할 만큼 공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새삼 느끼며, 인터뷰 중간 중간 서로 울컥하기도 하고, 까르르 웃음이 터지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바로 이런 것이 함께 만나고, 이야기하고, 활동하며 기억들을 쌓아온 시간의 힘이 아닐까요?
다가올 가을엔 재우님이 오랜 시간 몸 담은 지보이스의 공연과 영화개봉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무대 안팎으로 이어지는 재우님의 끼와 매력이 궁금하신 회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공감의 회원이라면 더욱 반가워 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쁘신 일과 중에 시간 내어주신 재우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회원 인터뷰는 더 회원들 속으로 찾아 들어가 뵐 계획입니다. 다음 달의 회원님도 소식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