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1장
시설을 통해 시설 밖을 정상화하고, 지배권력을 유지‧강화하는 사회. 그곳이 바로 ‘시설사회’다.
2장
“‘비정상적인 인구 집단’의 배제의 기제로 자리한 입양은, 미혼모는 가족을 만들 수 없는 존재임을 증명하고 이성애-정상가족주의라는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질서를 지켜내는 과정이었다.” _『시설사회』, 56쪽 #미혼모시설
3장
“청소년이 머무르는 모든 공간에는 청소년이 아닌 자들이 정해 놓은 규칙이 존재하고, 청소년이 시설에서 지내려면 자신에 대한 정보를 다 쏟아내야 한다.” _『시설사회』, 61쪽 #청소년시설
4장
“시설은 이질적인 집단을 배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선감학원이나 형제복지원 등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부랑인 강제수용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노숙인을 지방 곳곳의 청소년 수련관으로 보내려던 계획이 그러했다.” _『시설사회』, 113쪽 #노숙인시설
5장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수용시설로 옮겨진 사람들,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에 의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때로는 기억하는 생의 첫 순간부터 그저 시설에 있었던 이들의 삶의 맥락이 ‘시설서비스 욕구’라는 듣기 좋은 복지 용어로 치환되었다.” _『시설사회』, 125-126쪽 #중증장애인시설
6장
“수용소는 인종(민족)·노동·정치·이념상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인자를 격리/배제함으로써 사회적 안전망에 의해 보호되는 동일한 공동체라는 가상을 만들어 낸다. 외국인 보호시설은 사실상 감옥과 수용소 기능이 혼재된 ‘예외적’ 장소다.” _『시설사회』, 150쪽 #난민시설
7장
“에이즈 환자를 입원시킨 요양병원은 사회로부터의 단절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 ‘에이즈 환자와 같이 있으면 안 된다’라는 맥락에서, 에이즈 환자를 배제하는 1,500여 개의 요양병원이나 에이즈 환자를 받아주는 요양병원은 같은 꼴이다.” _『시설사회』, 173-174쪽 #에이즈환자요양병원
8장
“공중보건과 사회안전은 언제나 정신장애인과 감염인의 권리에 선행해 왔다. (…) 국가는 공중보건과 사회안전에 구멍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예방책을 마련하지 않은 책임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의무를 다하지 않은 개인’의 문제로, 치안과 단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협소하게 만든다.” _『시설사회』, 184쪽 #정신장애인시설
9장
누구와 함께, 시설사회에 맞설 것인가?
10장
「시설사회: 시설화된 장소, 저항하는 몸들」
장애여성공감 엮음
138*210·219쪽·16,000원·와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