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문] 326 전국장애인대회 장애해방열사 희생자 합동추모제 정태수, 최옥란 열사 20주기-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326 전국장애인대회 장애해발열사 희생자 합동추모제 정태수, 최옥란 열사 20주기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장애여성공감 진은선입니다.

지하철 선전전을 함께 하면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일이 모든 사람의 차별을 철폐하는 일과 왜 연결되어 있는지 동지들과 이 자리를 지키고 투쟁하는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낍니다. 저의 삶 또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보호나 배려로 이름 붙은 차별들이 너무나 일상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매일 일어나는 익숙한 상황들이기에 당시에는 차별이라고 생긱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나의 문제로 받아들였지만 어떤 차별은 장애로만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제가 장애여성운동을 만나서 장애만이 아닌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장애여성으로서 차별을 말할 수 있는 언어와 힘을 배웠습니다.

장애여성은 장애인과 여성으로 분리되어 더 취약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의 몸에 대한 평가가 자연스러운 성차별적인 사회에서 정상이라는 기준에 내 몸을 계속 끼워맞춰야 했습니다. 장애여성의 독립은 안전을 이유로 남성보호자가 있어야한다고 요구받거나 이미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장애여성이 가족 안에서 일터에서 노동과 돌봄을 하고 있지만 여성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그 가치를 폄하합니다. 이런 사회에서 장애여성들은 어느 장소에서나 쉽게 말을 걸고 친절을 요구하는 이들과 매일같이 투쟁하고 있습니다.

장애운동의 역사가 그래왔듯 개인의 문제가 아닌 비장애 중심의 성차별적 구조의 문제를 중요하게 드러내야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운동이 먼저 성차별을 고민하고, 변화를 실천해야합니다. 동지분들 함께 투쟁해주실거죠?

그리고 오늘, 강동철님이 신아원 앞에서 투쟁하는 동료들을 믿고, 시설을 나온 지금까지도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철님과 같이 자발적인 퇴소를 지원하는 정책은 없을 뿐더러 지금의 탈시설 정책은 다른 시설로의 전원조치가 기준이기 때문에 투쟁으로 쟁취해야만 합니다. 결국 시설정책인 것입니다. 우리가 싸워온 투쟁으로 14명이 나왔지만 신아원이 운영하는 지원주택과 공동생활가정으로, 또 가족에게 돌아갔다가 다시 시설로 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100명의 사람들이 신아원의 남아있고 수 많은 시설들에 만나지 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도 빼앗긴 권리를 되찾는 투쟁을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 내가 살아온 경험과 몸을 증거로 차별을 말하고 누구와 살지, 좋고 싫은 것은 무엇인지, 동료시민들과 갈등을 겪고 계속 실패하면서 살아가야합니다. 국가는 탈시설 권리를 능력으로 성공여부로 가르려고 하지 마십시오. 평등과 존엄을 위해 싸우는 시민의 목소리 외면하지 마십시오. 우리뉸 앞으로도 계속 가난하고 차별받는 이들과 함께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더 당당하게 계속 투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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