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 리뷰] 여/성 폭력을 이야기하는 101가지 방법

1.jpg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101주년을 맞았습니다. 공감은 매년 3.8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크고작은 거리문화제를 벌여왔는데요, 올해는 <반차별공동행동>과 함께 '여/성, 폭력'을 키워드로 다양한 목소리들을 내고 서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펼쳐졌습니다.

"여/성 폭력을 이야기하는 101가지 방법"

우리는 여성을 억압하고 종속시키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상에서의 폭력은 더욱 여성을 피해자의 위치에 놓고 제2, 제3의 피해에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으며, 여성정책 역시 당위적인 선언 수준에 머문 채 실질적 효과를 만들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성소수자와 장애여성, 청소년 등 사회적 소수의 위치에 있는 여성(혹은 여성적 존재)들의 당연한 권리조차 무시되며 만성적으로 차별받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2009년 현재 한국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억압은 더욱 노골적이면서도, 또한 그 억압들은 모호하고 유혹하는 제스처를 통해 그런 억압은 정당한 것이라는 식으로 여성들의 삶에 녹아들고 있죠. 이런 취지에서 101번째 여성의 날을 다양한 여/성, 폭력에 대해 새롭게 이야기해보자는 취지에서 "여/성 폭력을 이야기하는 101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이 탄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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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청계광장 한 켠에서, 우리들은 단위들마다 자신들의 구호들을 담은 피켓을 들고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피켓들고 줄넘기를 하며 구호들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휠체어를 탔거나 빠른 줄넘기를 할 수 없는 신체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느림보줄넘기'는 매우 이색적인 프로그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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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공감의 연극팀 <춤추는허리>는 퍼포먼스와 노래를 통해 장애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가족이나 시설이라는, 흔히 장애인을 '보호'해 줄것이라 여겨지는 주체들이 사실은 보호를 핑계로 더 큰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의 조금은 무거운 주제였죠. 장애여성 독립에 관한 이야기로 개사한 '캔디' 주제곡을 따라 부르며 다시 신나는 분위기로 <춤추는허리>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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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피오나공주와 프렌체스카가 등장한 촌극성명서를 통해 큰 웃음을 주었죠. 최근 연쇄성폭력사건 등이 터진 후 언론과 여론 등은 여성 스스로가 몸조심하라며 여성들을 통제하려고 난리법석입니다. 이런 세상을 향해 유쾌하게 분노를 터뜨린 한국성폭력상담소 식구들,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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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향린교회 여성인권소모임 나온님과 랩퍼 한낱님의 힘찬무대, 그리고 3.8여성의날을 기념하고 연대를 다지고자 달려온 최현숙(진보신당)님과 캔디(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지렁이)님의 발언 , 피켓들고 행진까지. 그렇게 두 시간여 남짓한 의미있고 재미도 있는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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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다양한 차별과 폭력이 '존재'함을 공유하고, 우리식대로 세상에 알린 101번째 3.8세계여성의날. 모든 '여/성'들이 폭력과 차별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운 사회를 위해 장애여성공감도 올해 더욱 열심히 구르고 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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