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일일호프 응원에 감사드리며, 조금 더 힘내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일일호프 응원에 감사드리며, 조금 더 힘내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황지성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지난 91일 장애여성공감 일일호프 <조금 힘내라!>를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의 손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웹소식지를 통해 이번 기금 마련 호프 행사 당일 스케치와 후원금 사용 계획 등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기금마련 행사의 취지
 
장애여성공감 부설 성폭력상담소는 여성가족부에서 운영비를 지급받습니다. 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민간의 사업비를 국가가 일정부분 보조하는 것입니다. 사업의 내용은 성폭력피해자에 대한 법률, 의료, 상담 지원입니다. 그런데 왜 장애인성폭력피해자 지원기금 후원 행사를 해야 할까요?
 
성폭력상담소 10년의 활동은 장애여성공감에게 너무나 많은 과제와 역할을 남겼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상담소와 인연을 맺은 수많은 성폭력피해 지적장애여성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임파워먼트하는 일입니다. 지적장애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위치 짓는 사회문화와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그녀들은 또 다른 폭력과 인권침해의 피해에 지속적으로 노출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활동이 단지 성폭력피해에 한정된 법률, 의료, 상담 지원으로만 끝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적장애여성 자조모임을 통한 일상 네트워크, 임파워먼트를 위한 교육활동 등 수많은 활동들은 정부의 운영비로 지원되지 않기에 그에 대한 물적 기반은 매우 취약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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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당일 스케치
 
일일호프 전에도 후원과 자원활동 신청 등을 통해 정말 많은 분들이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활동가들은 더 힘을 내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요, 행사 직전 태풍이 몰아치고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행사당일은 태풍 후 오히려 더 청명하고 맑은 날씨였고, 이른 시간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행사장소가 꽉 차 기다리시는 분들, 간이테이블에 앉으셔야 하는 분들도 계셔서 정말 죄송했지만, 동시에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찾아와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활동가들은 그저 너무나 기쁘고 벅찼습니다.
  
공감의 크고 작은 일에 언제나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회원분들.
늘 든든하고 힘이되는 연대단체 및 활동가분들과 연대발언까지 해주신 박김영희님, 박경석님, 타리님, 김광이님, 언제나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맥주 맛을 더욱 돋우는 공연 선사해주신 수수님, 바이루피타(선영님, 동환님) 멋졌어요~~
당일 점심으로 김밥 한 줄만 드시고ㅜㅜ 장시간 서빙, 조리파트에 투입돼 땀 흘리며 제대로 실력발휘 해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당일 행사장에 엄청난 감동과 눈물을 선사한 지적장애여성 합창단의 공연!!
후원기금, 이렇게 사용합니다
 
많은 분들이 정성스럽게 보내주신 후원금은 무엇보다 건반과 단원복, 연습장소 없이도 땀 흘리며 열심히 활동해온 지적장애여성 합창단을 위해 사용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성폭력상담소가 만나는 수많은 장애여성들을 제도가 요구하는이상으로 만나고, 지원하고, 임파워먼트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겠습니다.
호프에 보여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에, 앞으로의 활동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 반성폭력운동이라는 길에서 제도화와 여론, 법정책 등 많은 것들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언제나 성폭력피해 장애여성들의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그녀들을 일상에서 끊임없이 만나고, 그녀들이 바라는 세상이 무엇인가를 함께 이야기 나누는 데서부터 우리 활동의 좌표를 그리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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