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민감시단 [새로고침] 우수기사 및 블랙리스트 기사 (5,6월)

 

2019 시민감시단 [새로고침] 우수기사 및 블랙리스트 기사 (5월, 6월)

우수기사 ☆ 5월 모니터링

 

○ [미디어의 장애인 ‘감동 포르노’, ‘이제는 멈춰야 할 때]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디어에서 장애인이 비장애인을 동경하거나 정상성을 획득함으로써 행복해지는 관점에 대한 비판이 인상적이었고, 장애인이 현실에서 처한 차별들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다루고자 한 점이 좋았다.

 

 

○  [420장애인차별 철폐의 날,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하라”]  / 노동과세계 성지훈 기자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에 열린 결의대회에 대해 잘 다루었음. 장애등급제 폐지와 탈시설 정책문제 제기, 장애인권정책 도입 등 결의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말한 의견에 대해서도 잘 다룬 좋은 기사

 

 

블랙리스트기사 ★ 5월 모니터링

 

○ [맞선 본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한 40대 남성…대법원 ‘징역 7년’ 확정]  / 조선일보 백윤미 기자

자극적인 삽화를 사용하고, 피해상황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묘사하였다.

 

 

○ [[만물상]  暴走노인]  /  조선닷컴 안석배 논설위원

가해자 평ㅇ균연령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주목하여 사회구조적인 분석보다는 노인이 가해자인 사건들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노인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조장하는 기사이며, 자극적이고 무력한 피해자상을 강화하는 삽화를 사용하였다.

 

 

○ [“지적장애인이면 늬들이 이해해야지!” 경찰관 폭행 30대 입건]  / 조선닷컴 홍다영 기자

자극적인 삽화를 사용하였다.

 

 

 

우수기사 ☆ 6월 모니터링

 

[고립된 그들, 이젠 공존으로] 1. 의료, 복지 울타리가 없다   /  부산일보 이승훈 기자

조현병 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만 다루었던 여타 기사들과는 달리 조현병 환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어 이들이 처한 구조적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병원 치료 이후, 정신장애인들이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재활 프로그램이 미비하다는 점, 이들이 치료와 재활을 받기 어려운 이유가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시선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언급하였다. 또한 사회로 돌아간 이들이 고용상의 불합리를 겪는다는 것도 주요한 문제로 뽑고 있다.

 

 

블랙리스트기사 ★ 6월 모니터링

 

○ [“남편·부친 간병은 아내·자식으로 당연한 일”]  / 광주매일신문 최환준

장애인의 비장애인 가족을 의인화하는 전형적인 기사이다. 유명숙 씨의 희생을 “당연한 일”이라 말하며, “가족애”와 “경로효친 사상”으로 포장한다. 이를 통해 돌봄 노동이 가족의 의무, 특히 가족 구성원 중 여성의 의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명숙 씨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남편과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봐줄 간병인을 고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유명숙 씨는 생계와 육아, 간병까지 모두 떠맡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사는 이러한 배경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유명숙 씨의 부녀회장 역임, 봉사활동과 연결시켜 “효행”과 “정성”만을 칭찬하고 있다.

 

○ [조현병·주폭·분노장애…‘위험한 이웃들’ 경찰서당 15명꼴]  / 문화일보 김수민 기자

위와 같은 표현과 범죄 사건들의 나열을 통해 모든 정신장애인이 (예비)범죄자이고 ‘무고한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암묵적으로 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 혐오,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 본 기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지만, ‘일회성 이벤트’가 무엇이 있었고 어떤 한계가 있고, 그 안에 당사자의 삶을 반영하지 못 한 요소는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그리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제도’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지, 무엇을 지향해야 할지에 대한 설명조차 없다. 본문의 내용은 단순히 자극적인 사건만을 나열하며 정신장애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조장할 뿐이다.

 

 

공지사항

6월 웹소식지>기획>공연을 준비한다는 것은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은

진성선(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춤추는허리는 많은 사람들이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많은 실패와 도전들을 몸으로 부딪치며 굳게 지켜온 활동현장이다. 이러한 역사들이 쌓여 근래에 춤허리의 기획과 공연에 관심을 갖는 곳이 많아졌다. 배우들은 바쁜 일정과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우리는 어떤 곳에서 공연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

무대를 선택할 때 다양한 부분들을 보고 공연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로썬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접근성이다. 건물의 내·외부의 물리적 접근성과 무대 위에서 등퇴장 동선, 분장실, 화장실 등의 위치를 고려하고 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배우들이 이동할 때 등퇴장 공간이 좁으면 휠체어 바퀴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관객이 불안해하거나 공연 몰입을 방해 할 수 있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우 분장실과 장애인화장실 위치, 무대와의 거리 등 배우들의 체력소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고민한다.

극장에서 조명과 음향 등 기술관련 셋팅은 공연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춤허리에는 언어장애가 있는 배우들도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배우의 목소리와 대사를 잘 전달하기 위해 핀 마이크와 자막을 사용하고 있다. 매 해 공연 때 마다 호흡을 맞춰 온 스탭들과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명은 배우의 몸을 드러내는 장치로써 공연의 극적인 효과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필요한 무대 셋팅이 되지 않았을 때 관객과 공감대 형성을 하지 못하고 ‘불편한 몸’, 장애인의 이미지로만 남았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셋팅을 확인하고, 어려운 상황일 때 다른 대안을 찾아본다. 춤허리는 관객들에게 장애인으로 대상화되지 않고 우리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방식을 고민하며 오래 걸리더라도 좀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공연을 요청한 두 곳과의 만남은 공연을 준비할 때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게 했다. A의 경우 지방이었고 배우들도 지방 공연에 대한 욕가 높았던지라 긍정적으로 논의를 했었다. 먼 거리를 배우와 스탭 등 많은 인원이 이동해야 하는 부분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시외버스를 탈 수 없는 이동권의 문제와도 맞닿아있다. 이외에도 열악한 무대 환경과 리허설이 불가능한 상황은 자칫 공연 중 사고와도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춤허리와 만남을 원하는 관객의 욕구와 맞물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최소한의 접근성은 무엇인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을 진행하진 못했지만 이후에 서로가 접촉면을 만들고 싶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B는 수도권에 있으며 건물 내부의 barrier-free 인증(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이 시설에 접근 및 이용·이동하는데 편리하고 안전하게 계획·시공되었는지 평가 후 인증하는 제도)을 받은 곳이라서 건물 안에서 휠체어 접근성은 확보되었지만 건물까지의 접근이 매우 위험한 곳이었다.

춤허리 공연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 관객이 많이 오기 때문에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민 했고 이동지원을 한다고 해도 사고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장애인 관객이 접근할 수 없는 극장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어렵겠다는 논의 하에 강연의 형태로 변경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이곳 역시 스탭들이 소통과 조율의 열의가 높았고 이를 계기로 관객의 접근성도 고려하게 되었다. 이처럼 늘어나는 공연 요청과 함께 외부스탭과의 소통, 공연의 원칙 등 고민할 거리도 많아졌다.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지만 배우들과 협의하고 토론하면서 답을 찾아간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의 경험치와 역량이 쌓여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춤허리와 다양한 접점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과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활동해나갈 것이다.

 

 

공감리뷰

2018년 연간보고서

 

 

 

 

 

장애여성공감 2018년 연간보고서

순서

발간사
활동보고 법인 (법인 전체, 조직팀, 활동지원팀, 연구정책팀)
상담소 (상담현황, 활동)
숨센터 (독립생활지원사업, 탈시설지원사업)
연대활동
올해의 포스터
월별 주요활동
재정보고
후원회원

 

 

 

 

PDF 파일과 txt 파일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장애여성공감 2018년 연간보고서

 

연간보고서 텍스트파일

 

 

 

 

 

장애인 인권을 함께 만들어갈 활동보조인을 모집합니다.

공지사항

2019년 청소년과 장애여성이 다시보는 지역사회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청소년과 장애여성이 다시보는 지역사회_신청서_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2019년 청소년과 장애여성이 다시 보는 지역사회

 

청소년이 밤늦게 무슨 PC방이야 집에 가야지…

장애여성이 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 있어…

청소년/장애여성이 있어야 할 장소, 있으면 안 되는 장소는 왜 나눠져 있을까요?

올해 청바지는 청소년과 장애여성이 함께 일상 속 차별을 이야기하며

접근권에 대한 관점을 넓혀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1) 신청대상 : 학교 안 또는 밖에 있는 장애 · 비장애 청소년

2) 신청기간 : 7월 4일 (목)~ 7월 26일(금)까지

3) 진행일정 : 7월 31일(수) ~ 8월 2일 (금) 총 3일 ※ 전일 필참(봉사시간 부여)

4) 진행장소 :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교육장 및 외부 모니터링 장소

5) 신청방법 : 장애여성공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메일로 제출

6) 문 의 : 전화 02-441-2313 / 이메일 wdesum@daum.net (담당자 : 조경미)

7) 주 소 :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664 대우베네시티 101동 409호

8) 주 최 :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9) 지 원 : 서울시

 

공지사항

‘나의 권리를 내가 말한다!’ 장애여성학교 인권반 참여자 모집

2019_장애여성학교(인권반)신청서

“나의  권리는 내가 말한다!”

나의 일상에서 차별인 듯 아닌 듯.. 애매한 상황들

‘차별’이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어떤 말로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한 적 있나요?

또래의 비슷한 고민들을 갖고 있는 장애여성들이 어떤 경험을 하는지 궁금하고,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를 할 공간이 필요했다면…!
10기 장애여성학교 <인권반>으로 오세요!

올해 인권반은 10대 장애여성들과 함께

그동안 ‘차별’이라고 이름 붙여지지 않았던 경험을 다르게 해석하고

‘나의 권리’를 말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려고 합니다.

 

○ 진행내용

일정 주제
8/2

(2시~4시)

○ 인권반 진행내용 및 자기소개

내가 원하는대로 ‘나’를 표현해 봐요

인권반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

8/7

(2시~4시)

나에게 ‘학교’는 어떤 공간인가요?

정해진 규칙, 내 몸과 속도에 맞지 않았던 경험이 있나요?

8/9

(2시~4시)

○ ‘인권’은 무엇일까?

우리가 권리를 얻기까지의 과정들을 배우고 이야기해요

7/31~8/2 인권반 & ‘청소년과 함께 바꾸는 지역사회’

장애·비장애청소년이 함께하는 지역사회 접근성 모니터링

*봉사활동 시간이 인정됩니다.

8/14

(5시 30분~6시30분)

나의의 권리는 내가 말한다!

차별에 맞설 수 있는 언어 만들기

8/16

(5시 30분~6시30분)

○ 장애여성 선배와의 만남

보여주는 몸: 내 삶의 주도권을 갖는 것은!

8/23

(5시 30분~6시30분)

6회기를 돌아보며 마무리!

 

일정: 8월 2일~8월 23일 (*참여자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모집기간: 2019년 8월 1일(목)까지

모집대상: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지체,뇌병변 장애여성 4~5명

참가비: 무료

장소: 장애여성공감 교육장(강동구 올림픽로664 대우한강베네시티408호, 천호역 3번출구에서 150m)

신청방법: 장애여성공감 홈페이지(www.wde.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이메일, 팩스, 방문 접수/전화접수 가능

문의: 전화 441.2384 (담당: 진성선), 팩스 02.441.2328, 이메일 wdc214@gmail.com

주최: 장애여성공감

지원: 서울특별시, 보건복지부

공지사항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 인턴십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장애여성공감_장애여성_인턴십_지원서_양식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 인턴십 참여자 모집

 

장애여성들에게 노동의 기회는 제한적이고 실무 경험과 평가를 제대로 경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장애여성으로서 IL운동 현장에 다른 가능성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제안합니다. 장애여성 인권운동 현장에서  활동을 기획하고 현장을 일구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활동가를 목표로 하는 장애여성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활동 목표

  • 장애와 젠더에 대한 교차적 관점을 키웁니다.
  • 장애여성운동의 구체적인 업무 훈련으로서 함께 기획하고 실무를 배웁니다.
  • 장애여성으로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주도적인 활동을 해 나가고 토론하며, 자기 성장의 기회를 가집니다.

 

주요 활동

장애여성운동에 대한 학습과 주제별 토론 / 연대단체 방문과 의제별 현장 등 투쟁 참여 /

장애여성 성인식워크숍 / 독립생활 정보사전 / 관점을 넓히는 동료지지 교육

 

활동 일정 7/17 ~ 9/11

1

장애여성운동의 이해 (7/17)

IL센터의 운동적 전망과  활동가의 역할 이해 (7/18)

2

장애*젠더 관점으로 활동을 기획하기1 (7/24)

장애*젠더 관점으로 활동을 기획하기 2 (7/25)

3

정보와 자료를 찾고 내 언어로 구성하기1 (7/31)

정보와 자료를 찾고 내 언어로 구성하기2 (8/1)

4

토론: IL과 젠더 관점의 이해 (8/7)

활동구현을 위한 실무 1 (8/8)

5

실전: 관점을 넓히는 동료지지 교육 1 (8/14)

6

실전: 관점을 넓히는 동료지지 교육 2 (8/21)

활동구현을 위한 실무 2 (8/22)

7

실전: 관점을 넓히는 동료지지 교육 3 (8/28)

활동구현을 위한 실무 3 (8/29)

8

실전: 장애여성 성인식 워크숍 1 (9/4)

실전: 장애여성 성인식 워크숍 2 (9/5)

9

평가와 전망 9/11(수)

 

지원 자격 : 활동가가 되고 싶은 장애여성

활동 기간 : 7/17 (수) ~ 9/11 (수) (매주 수, 목 주 2회, 총 16회)

장소 :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664 대우베네시티상가4층 409호_지하철 5,8호선 천호역 3번 출구 인근)

지원기간 : 6/12 (수) ~ 6/26 (수)

지원방법

– 1차  (지원서) : 장애여성공감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

(wdesum@daum.net) 접수

– 2차 인터뷰  6/28 (금) 개별 연락드립니다.

선발인원 : 최대 3명

활동비 : 내부 기준 (점심식사 지원)

문의 : 02-441-2313 (담당자 : 여름)

 

인턴십 이후 하반기 활동가 채용 계획 있습니다.

사회복지실습 인정됩니다.

공지사항

5월 웹소식지>기획>익숙한 새로움, 열 번 째 장애여성학교

익숙한 새로움, 열 번 째 장애여성학교

 

작성: 박서연(장애여성공감 활동가)

 

 

2009년 시범사업으로 기지개를 편 장애여성학교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상상보다 큰 호흡>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1기 장애여성학교는 한글, 미술, 컴퓨터, 연극, 글쓰기, 퀼트, 장애여성운동사, 여성주의 반 등 총 8개의 반을 운영했고, <열린강좌>를 별도로 진행하며 당시의 사회적 이슈인 4대강, 탈핵 등을 함께 공부했다. 그렇게 시작된 장애여성학교는 올해 딱 10년을 맞았다. 10년의 시간동안 사회적 상황, 이슈, 참여자들도 달라졌고 그에 맞춰 장애여성학교도 변화해왔다.

페미니즘 책을 같이 보며 공부했던 여성주의반은 장애와여성주의반으로 이름을 바꾸며 장애와 젠더의 교차성, 장애여성 이슈에 집중하였고 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통로역할을 해왔다. 시기별로 극단 춤추는허리의 연극반과 일곱빛깔무지개 합창반이 학교 안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지금은 발달장애여성 건강권을 주제로 시작한 인권반이 만세팀 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장애여성이 자신의 언어를 갖기 위한 활동과 방법을 고민하며 시도해 온 시간이고, 장애여성학교의 활동이 회원활동으로 연결된 과정이기도 하다.

장애여성학교에서는 참여자만이 아니라 활동가와 강사들도 함께 배워나갔다. 모든 반에는 항상 활동가들이 담당자로 참여해왔는데, 물론 수업준비와 보조 등으로 활동가가 필요한 이유도 있었지만 저마다 다른 속도를 맞춰보는 경험의 중요성이 더 컸다. 속도를 맞추며 기다린다는 것은 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서로에 대한 관찰과 소통 위에서 기존의 나를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장애여성학교는 같은 시간 동안 같은 활동을 하며 서로의 삶을 배우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런 배움의 장인 장애여성학교는 사실 매 해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비가 없던 시기에는 매년마다 프로젝트를 작성했고, 프로젝트에 똑 떨어진 해엔 후원금을 모아 어렵게 유지해오기도 했다. 물론 지금이라고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하지만 이렇게 장애여성학교가 계속 진행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장애여성학교의 포스터를 살펴보면 <상상보다 큰 호흡>, <꾸물?꿈을! 공부벌레>, <나름공부 두루활용> 의 문구들이 눈에 띈다. 이 말들은 장애여성학교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왜 필요한지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다. 꾸물대는 것 같은 장애여성이 꾸는 꿈과, 그 꿈보다 크게 현실에서 호흡하며 나름 공부하고 또 두루 활용하는 장애여성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소위 ‘정상’이라는 사회의 기준에서 차별받고 배제되었던 장애여성들은 장애여성학교라는 틀에서 일단 모일 수 있었고, 이 안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공감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와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는 동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 비록 성장이 주춤하고, 때로는 예전으로 돌아갈지라도 여기에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장애여성학교는 안정적인 지지망이었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터전이었다.

올해 학교 목표인 ‘자신의 경험에 기반 한 나의 언어를 가져보기’는 매년 반복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봄이 되면 장애여성학교가 시작한다는 것은 이제 회원들도 다 알고 있어 먼저 개강식 날짜를 묻곤 한다. 하지만 매해마다 다른 참여자의 경험, 전년도 활동으로 쌓인 과제들, 새로운 얼굴들로 매년 익숙한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처음으로 써보는 나만의 이야기, 매일 찍은 사진으로 그리는 그림일기, 다른 사람과 함께 박자를 맞춰보기. 우리는 천천히 또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장애여성학교 10년을 맞아 지난 장애여성학교의 10년간의 과정을 되짚고 함께 배우는 의미를 우리의 언어로 모아보고자 한다. 한 해를 또다시 채울 장애여성학교의 활동을 기대해 주시라!

활동소식

[2019년 차별 없는 IL현장 만들기 세미나] 참여자 모집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삶을 위해 투쟁하는 우리들, 하지만 IL현장에도 차별이 곳곳에 숨어있지요.
뭔가 불편하긴 한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내가 예민한 건 아닐까 고민했던 적, 한 번쯤 있지 않나요?
나와 상대방의 언행이 차별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가거나, 알면서도 어물쩍 넘어갔던 적도 있을 거예요.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를 계속 기다려왔다면! 알고는 싶지만 어렵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다면!
차별 없는 IL현장 만들기 세미나, 함께하면 어때요?

 

신청대상: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은 IL센터 활동가
신청기간: 2019년 5월 28일(수) ~ 6월 18일(화)
신청방법: 구글 신청서 제출 https://forms.gle/x2AvvSezLy4SLkHN8
진행기간: 2019년 6월 21일 ~ 7월 26일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 7시, 총 6회기)
진행장소: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교육장(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 664 대우베네시티 101동 409호)
문의: 전화 02-441-2313, 팩스 02-441-2328, 이메일 wdesum@daum.net (담당자:노다혜)
공동주최: 장애여성공감 부설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X 사)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지원: 서울특별시

[성명]정보경찰 폐지만이 답이다.

<인권단체 성명>

정보경찰 폐지만이 답이다.

  1. 정보경찰의 악행들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민간인을 사찰하고 정치에 개입하며 정권을 위한 전위대를 자임해 왔던 일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사가 진행되자 정보 문건을 급히 인멸했다는 것을 보면, 지금 드러나고 있는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확인된 사건들만 보더라도 정보경찰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수없이 자행했음을 너무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 정보경찰은 민간인을 사찰하고 감시했다. 노조 탄압에 반발해 파업하다가 죽음을 선택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 분회장의 일이 그렇다. 그의 실종 당시 경찰은 삼성과 유착해 가족이나 지인을 감시하면서 그의 행적을 쫓았으며 장례절차를 바꾸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셨다. 뿐만 아니라 거액의 뇌물까지 받고 직원들끼리 양복도 맞춰 입었다고 전해진다. 세월호참사 피해자들도 사찰당했다. 2014년 안산에서 목포로 이동하는 피해자들을 미행했다가 발각되었으며, 피해자들의 학력・인터넷 물품 구매 내역・정당 당원 여부・정치성향을 분석하면서 이들을 제압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기도 하였다.

 

또한 정권에 조금이라도 부담이 되는 이들이라면 국가기관이나 그 구성원도 감시하였다.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정보보고 문건을 작성하고, 각 위원들의 성격을 분석해 정부・여당이 대응해야 할 방향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또한 진보교육감을 제압하기 위해 부교육감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였다. 이 자료에는 부교육감의 사진과 함께 성향을 우호적-비우호적으로 나누고 진보교육감의 정책에 동조하고 있으니 대학교 사무국장으로 좌천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대책도 담겨있었다. 뿐만 아니라 국가인권위도 감시와 사찰 대상이 되었다. 정보경찰은 인권위원장 및 인권위원, 주요직원의 성향 분석과 업무 동향 등 인권위 전반에 대한 내용을 사찰하고 업무와 사건에 대한 대응계획을 작성하기도 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보경찰은 정치에도 깊숙이 개입하였다. 2011년 1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야당 후보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시민단체를 사찰하였으며, 선거 판세를 분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선거 전후 청와대의 국정 운영 방안을 제안하는 등 노골적인 정치 행보를 펼쳤다. 여당 정치인들이라고 정보경찰의 사찰과 관리대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김무성과 유승민 의원의 동향을 보고하였고 2011년 당시 사개특위 위원이던 여당 의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을 경찰에 우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찾아내려고 시도하였다.

 

  1. 이를 종합할 때 정보경찰은 국민을 위한 기관이 결코 아니었다. 정권에게 충성하고 그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불법흥신소’에 불과했다. 정보경찰은 MB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전위대’로 자신들을 활용해 달라고 스스로 요청하고 그 대가로 정무직 자리를 요구했다는 문건을 작성한 이들이었다. 2015년에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경찰정보관 교육자료 ‘정보정책의 이해와 필요성’을 보면 ‘보고서는 정권만을 위해 작성해야 한다’고 내부 교육을 해왔다. 모든 정책정보는 기본적으로 국정 최고 결정권자인 VIP에게 보고된다고 하면서 “평소 말씀, 강조사항, 행동 등을 유심히 살펴 ‘국정 기조’에 맞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국민의 불편, 불만을 전달할 수 있”으므로 대통령의 입맛에 맞도록 정보보고를 해야 한다고 교육했던 것이다. 이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 규정을 위배한 것이었다.

 

  1. 이러한 악행들을 저질렀던 정보경찰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리 봐도 폐지밖에 답이 없다. 그 이유는 현재의 정보경찰을 존치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경찰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경우로는 우선 경찰관직무집행법에 근거한 위험방지(범죄예방)를 들 수 있고, 다른 하나는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범죄수사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찰은 정보수집의 근거가 되는 경찰관직무집행법 제2조 제7호 “치안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상 ‘치안정보’를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하여 업무영역을 무한정으로 늘려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8년 정보경찰의 업무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청와대에 보내는 ‘정책자료’의 작성(22.5%)이었다. 대외협력(20%), 집회관리(12.3%)가 그 뒤를 이었으며, 본연의 업무라 할 수 있는 ‘범죄첩보’는 단지 1.3%에 불과했다. ‘치안정보’라고 한다면 위험방지나 범죄수사와 관련이 되어야 함에도 그에 해당하지 않는 정보들을 불법적으로 광범위하게 수집한 증거인 것이다.

 

  1. 이처럼 엄청난 악행들을 저지르고 커다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정보경찰에 대해 개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왔다. 문재인 정부는 경찰 개혁위원회를 구성하여 내부 동력을 끌어내려 했던 것으로 보이나 ‘정보경찰 활동규칙’을 제정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말라는 청장 지시 외에 바뀐 것이 없다. 오히려 그사이 정보경찰은 범죄증거라 할 수 있는 ‘정보 문건’을 삭제프로그램을 돌려가며 무더기로 파기하며 인멸하였다. 이러한 이들에게 개혁을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

 

  1. 정보경찰에 대한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는 청와대에도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정보경찰이 사실상 ‘유일한 검증기관’이 되었고 청와대도 양적・질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 개혁위원회 내부에서 정보국 폐지를 권고하려고 했지만, 청와대가 반대했다고도 전해진다. 철저히 개혁해야 할 정보경찰을 개혁을 표방한 현 청와대가 더 의존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기능을 더 이상 수행하지 않음에 따라 정보경찰 보고를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변명할지 모른다. 하지만 정보경찰이 ‘정치경찰’이 되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청와대가 먼저 그들에게 정보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정보경찰의 위상을 키워주었던 것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끊는다고 하더라도 대안이 없지 않다. 정보경찰이 보고하던 ‘정책정보’는 해당 정책을 추진하는 기관을 통해 직접 보고받으면 되고, 교차확인이 필요한 경우라면 국무총리실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인사검증’도 인사혁신처나 감사원 등 관련 부처에 별도 부서를 신설해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1. 검찰개혁이 그러하듯, 정보경찰 역시 정권의 선의에 기대어서는 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폐단은 법・제도적 개혁을 통해 없애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정치상황 변화에 따라 정보경찰도 결국 원래의 모습으로 다시 회귀할 것이다. 우리 인권단체들은 정보경찰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며 이것이 경찰개혁의 핵심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또한 정보경찰 폐지를 통해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청와대의 결단도 촉구한다.

 

 

 

2019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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